사이드 프로젝트는 과연 취업에 도움이 될까?
서비스 기획자 지망생이자 2년 여간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를 기획한... 사람입니다.
밤길 안심 앱 <랜턴>은 아주 초창기 기획으로 따지자면, 2022년 10월에 시작했습니다.
자그마치 2년이나 된 사이드 프로젝트는 이제 개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서 올해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기획자뿐 아니라 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한 디자이너, 개발자들 몇몇은
>>런칭을 하지 않은 앱 개발 프로젝트<<를 들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것들이 과연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최근에 면접 썰로, 성과가 없는 프로젝트는 아예 말하지 않는 게 낫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이런 경험도 했고, 저런 경험도 했고"라고 나열을 해도 마땅한 성과가 없다면 "그래서?"라는 물음만 돌아온다고 하더라구요.
이력서를 쓰면서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이력서에는 결국 '어떤 성과'를 냈느냐로 설명해야 하는데,
아직 런칭도 하지 않은 사이드 프로젝트에 어떤 성과가 있는지,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거든요!...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소설(?)을 열심히 배우는 취준생으로서, 포장하는 방법을 몇가지 배웠고, 공유하겠습니다.
런칭 전 사이드 프로젝트를 서류에서 포장하는 법
(기획자 VER)
1. 커뮤니케이션 역량 / 협업 역량을 강조할 수 있다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가 모두 들어간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분명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조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나올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제가 있을수록 좋습니다. 물론 그 문제를 잘 해결했어야 하지만요. 스무스하게 처음부터 잘한 것보다는 팀원 혹은 프로덕트에 이런 문제가 있었지만 해결했다는 형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쓰면 더 스토리텔링이 잘 되겠죠.
저희 앱인 <랜턴>의 경우를 들어보자면, 꽤 오랜 기간 프로젝트를 해와서 '동기부여'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비대면으로만 진행해서 '친밀감'이 다소 부족한 팀이었죠. 하지만 각자의 시간이 바빴고, 원래부터 비대면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대면 진행은 다소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실행한 건 'TMI 회의'였습니다. 원래는 처음부터 업무 브리핑을 했지만, 회의 시간의 10분-20분 간은 각자의 일주일 간 TMI를 공유하는 거였죠. 덕분에 요즘 사람들의 취미가 뭔지 소소한 일상도 알게 되었지만, 요즈음 어떤 일로 바쁜지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이후에 업무적으로 어떤 영향이 갈지를 미리 예측하고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팀원들도 TMI 회의 덕분에 친밀감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을 해주었어요.
2. 우여곡절 끝에 발견한 나만의 노하우, '운영 효율화'를 찾는다.
제 예시를 들자면, 화면설계서 양식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구글 슬라이드로 화면설계서(스토리보드)를 제작하여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개발 팀이 주로 Figma로 화면 디자인을 보고 작업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때 두 가지 페이지를 왔다갔다 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을 걸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화면설계서 수정을 할 때에도 툴이 다르다보니까 실시간으로 하기 어렵고, 번거로운 작업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화면설계서를 피그마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피그마 내 페이지만 옮겨서 바로바로 확인하면 되니까, 작업하기에도 수월하고 확인하기에도 더 편리한 화면설계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여러분들만의 우여곡절을 찾아보면 좋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을 때가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직접 배우고, 학습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성장한 과정을 눈여겨보세요. 디자인의 경우는 더 효율적인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 수 있고, 개발자의 경우는 타 팀과 협업해서 요구사항정의서를 더 구체적으로 만든 썰이 나올 수도 있겠죠.
3. MVP를 무조건 제작하라. (=MVP는 개발이 아니다.)
아직 개발 중에 있어서 사용자 반응을 볼 수 없다고요? 사용자 반응은 그 외의 방법으로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구글폼"입니다. 구글폼으로 스타벅스 등 상품을 추첨으로 준다고 제시하고, 질문을 몇 가지 제시하세요.
"00한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심각성을 느끼시나요? (OR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
"00한 솔루션의 서비스가 나온다면 사용할 의사가 얼마나 있으신가요?"
물론 구글폼에서는 구매 의사가 10점 만점으로 나와도 믿을 게 못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건 창업 관점이고, 저는 어디까지 취업 관점입니다.
어떻게든 숫자를 만들어서 이력서를 포장해야 합니다!
가장 쉬운 것이 구글폼이고, 그 다음은 랜딩 페이지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랜딩페이지를 제작해서 서비스 출시 알람을 원하는 사람에게 휴대 전화 번호 혹은 이메일을 수집합니다. 사실은 '결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면 더 좋습니다. 이를 '페이크 도어 테스트'라고 부르는 걸로 압니다. 버튼을 누르면 결제가 될 거 같지만, 사실 결제는 안 됩니다. (아직 제품이 없다면요!) 그럼에도 결제를 마음 먹고 누른 고객이 있다는 걸 더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랜딩 페이지를 만드세요!
그래서 저도 PMC에 들어가서 9월 30일에 랜딩 페이지를 오픈하기로 했습니다 :)
밤길 안심 앱 랜턴의 랜딩 페이지를 나중에 한 번씩 보러와주세요!
+ 런칭하지 않은 사이드프로젝트를 이력서, 자소서에 녹여낸 경험이 있다면... 많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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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사이드플젝이라도 문제에 대한 탐색, 정의, 해결, 개선에 대한 부분에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
감사합니다!! 사실 사이드 프로젝트를 보여주는 데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