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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소싱부터 차근차근 오픈이노베이션 시작하기

#오픈이노베이션 #크라우드소싱 #레고 #펩시코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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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노베이션 하면 기업과 기업 간의 협업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우리가 언론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 기업 간 비즈니스 파트너십 체결이나, 기업 고객사를 획득하는 B2B Go-To-Market 방법 중 하나로 인식하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해외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보면 B2B 보다 B2C 기업들의 참여가 많고, 파트너십 체결보다 시제품 출시에 더 많은 초점을 둡니다. 하지만 이들은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용어를 활용하지 않습니다 - 바로 ‘크라우드 소싱’이라고 하죠.

크라우드 소싱과 오픈이노베이션 - 전혀 다른 이 두 용어는 사실 유사한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내부 조직원들에게 closed한 상황에서 의견을 받는 것이 아닌 외부에게 open하여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개념입니다. 즉 사업 개발보다 사업이 겪는 문제에 대한 솔루션 찾는다는 성격이 더 강합니다. 크라우드 소싱 또한 내부가 아닌 대중(crowd)에게 아이디어를 수급(sourcing)하는 개념으로서 오픈이노베이션과 결이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차이라면, 오픈이노베이션은 현재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여 솔루션을 구매하는 성격이 강하고, 크라우드 소싱은 기업의 문제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출시하는데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이 크라우드 소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표 기업은 바로 ‘레고’입니다. 레고 아이디어스 온라인 허브를 구축해 전세계 누구나 레고 디자인을 제출할 수 있고, 제품에 대한 투표부터 제품 출시까지의 프로세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제품이 출시될 경우 처음 디자인을 제출한 유저는 수익의 일부를 나눠받으며 윈윈하게 됩니다.

소비자 참여를 적극 반영하는 대표적인 산업은 단연 요식업입니다. 펩시, 게토레이 등 브랜드를 소유한 미국 ‘Pepsico’의 사례는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산하 감자칩 브랜드인 Lay’s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크라우드 소싱을 시행해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 개발에 대한 의견을 받아, 온라인 투표를 통해 3가지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현재는 이런 캠페인을 진행하지 않지만, 신제품 제안 창구 통해,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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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국내에서 크라우드 소싱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아쉽게도 국내 소비자들은 완성도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크라우드 소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완성도가 떨어지는 제품들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 등을 리스크로 생각하기 때문에 크라우드 소싱은 기업 입장에서 쉽게 진행하기 어려운 환경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크라우드 소싱의 장점 역시 매우 명확합니다. 고객들이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해 제품 출시 이전부터 제품에 대한 애착을 형성합니다. 또한 직접적인 고객 의견에서 시작해 투표를 거치며, 수요의 불확실성이 줄어듭니다. 가장 큰 효용은 크라우드소싱 전 과정이 제품에 대한 마케팅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결정을 소비자에게 맡기지는 않습니다. 위 예시들 모두 내부 전문가들의 사전 필터링을 통해 최소한의 검열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타격을 최소화했습니다. 회사 측의 기본적인 필터링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어 소비자들의 자유도와 오너십을 높히는 이상적인 크라우드 소싱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크라우드 소싱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처음부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저는 실제 제품 출시 이전 단일 기능에 대한 유저 보이스 수집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제품의 경우 문제에 대한 해결이나 개선점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 사용자로부터 수집해 실제 사용자들의 불편을 빠르게 인지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유저 보이스 수집이 익숙해 진다면 어느새 ‘크라우드 소싱’, ‘오픈이노베이션’을 문제없이 시행할 수 있는 조직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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