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에 매각된 ‘신사임당’ 채널, 싼 건가 비싼 건가?
2022년 1월, 18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재테크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이 20억원에 매각되었다.
2021년 11월에 진용진의 유튜브 채널이 5억원에 매각된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를 비싸다고 느낀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매각 당시 진용진 채널이 신사임당 채널보다 약 37만 명 더 많은 구독자를 더 보유하고 있었다.
진용진이 아닌 고용된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나 인플루언서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예능 컨텐츠를 주로 제작하는 진용진 채널과 달리, 신사임당은 채널 주인인 주언규 PD가 직접 출연하는 컨텐츠가 주이다. 즉, 신사임당 채널은 주언규 PD의 ‘맨파워’가 더 크게 작용하는 채널이다. 이는 채널주가 변경될 시에, 구독자 및 조회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이다.
하지만 채널을 인수한 투자자 ‘디피’는 신사임당 채널을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밝힌 것과 같이 월 평균 순이익은 1.3억이고, 단순 계산만해도 15개월 만에 투자 원금을 회수할 수 있고, 매출이 1/3로 감소해도 4년 후에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과 더불어 투자자 디피또한 재테크와 관련한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기 때문에 잠재 채널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20억에 채널을 구매한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그럼에도 내가 신사임당 채널 매각 금액이 비싸다고 생각한 이유는 결국 ‘시세’라고 생각되는 가격과 매각 금액이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진용진이 5억에 채널을 매각한 사실이 선행 정보로 존재했고, 이것이 비슷한 규모의 유튜브 매각 금액 ’시세‘로 내 무의식에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진용진이 자신의 채널을 5억에 매각한 ’하나의 사례는 일반적으로 비슷한 재화의 가격대인 ‘시세‘라고 규정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유튜브 채널의 시세는 누가,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주)소셜러스
여기 그 어려운 것을 해내는 스타트업이 있다..!
소셜러스는 2022년 11월 14일 설립된 유튜브 채널거래소 및 소셜 IP 투자 플랫폼으로, 2023년 9월 1일 한국기업가재단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였다.
소셜러스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매일 100만 개 이상의 유튜브 채널에 대한 1억 개 이상의 영상 데이터를 수집해오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이다. 유튜브 빅데이터를 수집을 통해 채널 밸류, 퍼포먼스를 분석하고 AI 기반의 채널 가치 평가 및 거래소를 운영하여 매각을 희망하는 채널을 발굴한다. 각 채널에 딱 맞는 최적의 가격을 제안하여 채널 거래와 투자 과정에서 투명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셜러스의 주요한 사업 분야는 다음과 같다.
빅데이터 기반 채널 가치 평가
현재 유튜브 채널 거래는 주로 개인 간의 직접 거래를 통해 이루어지거나,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 마켓 플랫폼에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방식은 채널 가치에 대한 명확한 평가 기준이 없기 때문에, 구매자가 판매자의 가격 책정을 신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소셜러스는 이러한 시장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유튜브에 최적화된 빅데이터 기반의 채널 가치 평가를 통해 각 채널의 적정 가치를 책정하고 거래의 장을 개설한다.
금융사 및 개인과 유튜브 채널 소유권 지분 투자
또한, 소셜러스는 전 세계 최초로 유튜브 채널의 소유권을 조각 투자 상품으로 반들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소셜거래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디지털 자산인 유튜브 채널의 소유권을 조각으로 쪼개어 판매하고 투자자들이 채널의 성장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채널 소유자에게는 채널 운영 자금을 제공하고, 투자자에게는 매매 수익 및 채널 팬덤 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인플루언서 매칭 서비스
현재 시장에도 다양한 인플루언서 매칭 서비스와 검색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소셜러스는 이러한 경쟁 서비스들에 비해 몇 가지 중요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소셜러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방대한 빅데이터의 규모이다. 소셜러스는 2017년 7월,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초로 유튜브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7년 이상 축적된 국내 최대의 유튜브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단순히 양적인 측면에서만 큰 것이 아니라, 시간에 따른 축적된 데이터의 질적 우위도 갖추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 분석과 서비스 제공에서 타 플랫폼과의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더 나아가 소셜러스는 2023년, 일본의 유튜브 채널 47.5만 개와 1.2억 개 동영상을 매일 분석하는 일본 최대의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인 TUBERS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닌자'를 인수하였다. 이를 통해 일본의 유튜버 인플루언서 데이터도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는 소셜러스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와 같은 방대한 데이터의 축적은 소셜러스의 유튜브 최적화 알고리즘과 결합되어, 타 플랫폼과 비교할 때 인플루언서 매칭 서비스에서 명확한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쟁 플랫폼이 단기적인 데이터 분석에 의존하거나, 비교적 제한된 데이터셋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소셜러스는 다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하고 신뢰성 높은 매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우려되는 점?
방대한 유튜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례 없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은 소셜러스를 주목받을 만하게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소셜러스가 유튜브 플랫폼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인 만큼 유튜브 채널 관련 정책 변경과 알고리즘 변화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포지션에 놓여있다는 한계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튜브 정책 변화는 소셜러스의 주요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채널 가치 평가와 관련해서, 일명 ‘대기업 유튜브 채널’에 대한 저평가가 일어날 수 있고 이에 따라 ‘대기업 유튜버’들이 선뜻 소셜러스를 거래 플랫폼으로 이용하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다수의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유튜브 채널을 기업의 주식에 비유하여 설명할 수 있다. 주식의 가격에는 해당 주의 테마에 관련한 호재의 사실 여부보다, 이에 따른 투자자의 ’기대감‘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소셜러스 운영 특성상 유튜브 채널의 데이터와 퍼포먼스 기반 AI 분석으로 채널의 정확한 가치를 산출하기 때문에 구매자가 평가하는 채널의 잠재 성장 가능성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소셜러스가 산출하여 평가한 채널의 가치보다 더 높은 가격에 개인간 혹은 법인 간 거래를 통해 채널의 매각할 수 있다고 믿는 ’대기업 유튜브 채널’의 유입이 어려울 수 있다.
고가로 책정될 만한 유튜브 채널의 유입이 있어야 더 큰 수수료를 얻어낼 수 있는 소셜러스의 입장에서 이는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나는 소셜러스에 대기업 채널에 대한 ‘경매’를 활성화시킬 것을 제안한다.
구독자 수와 월평균 수입을 기준으로 대기업 채널을 분류하고, 이를 경매할 수 있는 장을 활성화시키면, 구매자들의 가격 경쟁을 통해 채널의 잠재 성장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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