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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래
이상래 ·

내 꿈 vs 남의 사업: 주체성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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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프리랜서 개발자로 생활한 지 한 달째... 반복되는 삶과 일, 마치 공장처럼 돌아가는 개발자의 하루 속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과 두세 달 전까지만 해도 내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남의 사업을 위해 나의 소중한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니... 참 안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퇴근길에 지하철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내가 목적 없는 삶을 살게 되면 누군가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살아야 한다."는 문장이 머릿속에 스치더군요. 나는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 꿈을 위해 열정과 시간을 쏟았는데, 지금은 남의 사업을 위해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는 현실이 씁쓸하게 다가왔습니다.

분명 나도 남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죠. 그건 당연한 일이고,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런 방식으로 굴러간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목표를 세우고, 또 누군가는 그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도, 클라이언트의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는 것도 결국엔 남의 목표를 위해 일하는 거죠. 하지만 그 차이는 바로 주체성이 있는지 없는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사업을 할 때는, 내가 선택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내가 목표를 세워 그 목표를 향해 열정적으로 일했죠. 물론 그 과정이 항상 쉽거나 성공적이진 않았지만, 적어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사람(회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내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공허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할 때도 만족스러운 순간은 있습니다. 내가 맡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났을 때, 클라이언트가 고마워할 때, 성과에 대한 보상을 받을 때 말이죠. 하지만 이건 일시적인 기쁨일 뿐, 내 꿈을 위해 쌓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지속적인 만족감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삶이 가치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이 경험을 통해 내가 어떤 삶을 추구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을 뿐이죠. 남의 꿈을 이뤄주면서도 나만의 꿈을 찾아 나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 시간을 그저 남의 사업에 투자하는 대신, 나만의 목적을 찾아가는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이 계속해서 떠올랐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나만의 목적을 다시 찾는 거겠죠. 완벽하지 않아도 좋고, 당장 큰 성과가 없어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내가 왜 이 길을 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길의 끝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겁니다.

오늘도 런닝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위에서 얘기하는 나의 주체성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고 이 주체성을 위해 나의 상태를 점검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나쁘지 않는 기분이에요. 다행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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