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분기 스타트업 가치평가: 아직 갈길이 멀다
State of Venture by Carta (2023Q2)
첫번째 토픽은 2023년 2분기 Carta 리포트에서 가치평가를 정리해봤습니다.
Carta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9년 Q1을 100%로 정하고 그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클릭해서 이미지를 올려주세요
2019년 1분기부터 분기별로 스타트업 단계별 가치평가 중간값을 정리해놓은 차트입니다. 2019Q1대비 2023Q2의 가치평가가 높은 순으로 살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late stage는 조정이 시작되었으나 outlier들이 좀 많고 early stage는 아직 갈길이 멀었다라는 느낌입니다. 2020년 Q1기준으로봐도 그 경향은 비슷한걸로 보이고 다만 late stage가 2020Q1에도 2019Q1 대비 200%에 가까웠던만큼 빨리 비싸졌으니 빨리 내려오는 느낌입니다. 어쨋든 아직 멀었다!라는 느낌.
Series C (185%)의 median은 $250M이라서 late stage치고 왜 이렇게 높지? 싶어서 봤더니 Anthropic ($5B), Cohere ($2B), Worldcoin ($2.3B)등 outlier들이 존재하네요. 이 stage에는 딜이 74개 밖에 없었던만큼 이 outlier들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을거라고 생각됩니다.
Series A (163%)의 median은 $39.6M이었고 한 블록체인회사($800M)과 또 하나의 바이오회사($700 M) outlier가 대단하네요. 하지만 딜개수가 345개에 달하기때문에 중간값에 대한 영향을 미미할거라고 봅니다. 다만 이 stage에는 AI 거품이 만연하고 최고의 VC들의 앞마당이기때문에 여전히 market correction이 도달하지 못했다 = 아직 갈길이 멀다라고 느껴니다.
Seed (156%)의 median은 $13.7M이었고 outlier는 사피온(Sapeon)이네요 ㅎㅎㅎ Seed 단계에서 $400M에 가까운 가치평가를 받았고 그 뒤를 이어 Hippocratic AI가 $200M을 받았네요. 441개의 딜이 있었기때문에 그 효과는 미미했다...!이고 여전히 조정이 닿지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Series B (137%)의 median은 $100M이었는데 생각보다 높은 모습입니다. 딜도 193개로 layerzero와 Coreweave가 각각 $3B, $2.5B로 outlier이긴 했어도 그 영향이 크진 않았을거라고 봐서 여기도 갈길이 남았다 싶네요.
Series E+(112%)의 median은 $371M이었고 Stripe가 $50B으로 압도적이었고 딜 개수가 18개라 영향이 좀 있지않았을까 합니다. 그런데 리스트의 몇몇회사는 다운라운드를 한걸로 알고있는데 여전히 지난 라운드 valuation이 찍혀있는걸보면 pitchbook데이터 문제일수도 있겠네요.
Series D (85%)의 median은 $280M 이었고 C에 비해 30M밖에 안높아서 맘에 드네요ㅋㅋㅋ인공지능 거품도 별로 없는거같고 1등이 Spring Health가 2.5B로 Series C의 Anthropic의 절반밖에 안되는군요.
결론은 아무리봐고 또 봐도 2021년이랑 2022년은 말도 안되는 기간이네요. 얼마전에 Benchmark의 Bill Gurley (개인적으로 펀드사이즈가 일정하고 VC가 scalable하지않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잘 실행해서 좋아함)가 지난 40년을 돌아볼때 VC는 과도하게 비싼기간 (2000, 2007, 2021)에 exit을 많이 하지않으면 생각보다 매력적이지 않은 asset class라고 했는데 너무 공감되면서 보면 볼수록 2021/2022년이 exit을 얼마나 많이했는가가 VC들의 미래를 크게 좌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Institutional Investor에서 했던 survey에 따르면 약 75%의 LP들이 앞으로 VC에 출자를 줄일 것이라고 밝힌만큼 앞으로 fund raising이 점점 더 힘들어질텐데 2021/2022에 exit을 많이해서 돈을 못 벌었다면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2021/2022에 오히려 exit보다 투자를 더 많이했다면 장기적으로 터지는 포트폴리오들 감당하느라 더더욱 힘들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바로 이 부분이 제가 VC세대교체가 온다고 생각하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유명하고 큰 곳들이 이 기간에 정말 미친듯이 돈을 퍼부었다는건 다들 알고계실테니까요.
Nearly Three-Quarters of LPs Plan to Cut Back on VC, Survey Shows
Venture capital is set to be the asset class that’s hardest hit by the fundraising slowdown in private markets.
한가지 더 생각할 부분을 드리자면 "그렇다면 2019년 valuation은 충분히 낮았는가?"도 개인적으로는 고민입니다. 저는 그때 물가를 보면서 이건 뭔가 잘못되어가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2009년부터 시작된 0%금리의 숙취가 남아있었고 인플레를 의식해 시작한 금리 인상을 오히려 급하게 중단하면서 시장이 오히려 overheat할수있는 계기를 줬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은 투자자들의 한동안 0%금리 혹은 저금리의 시대는 오지 않을거라는 가정에 대한 확신의 정도가 앞으로 투자방식의 차이를 불러오리라고 봅니다.
지난 40년간의 금리변화를 보고 있자니 하워드막스 형님이 생각나는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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