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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하
우종하 ·

당신의 서비스는 진통제인가요, 비타민인가요

스타트업의 아이템은 2가지가 있습니다. 진통제와 비타민.

 

진통제는 무조건 사용해야 하는 필수적인 서비스입니다. 쿠팡에서 쇼핑을 하거나 카카오T로 택시를 부르고 카톡으로 친구에게 연락을 합니다. 반대로 비타민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아주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는 분야입니다.

페북, 인스타 같은 SNS나 유튜브, 틱톡,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는 진통제일까요 비타민일까요. 저는 진통제에 가깝다고 봅니다. 인간의 본성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재미있게 즐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지금 일상대화 AI 서비스를 개발중입니다. ChatGPT가 특정 업무를 하기 위한 기능형 챗봇이라면, 일상대화 AI는 재미있게 대화하며 즐기는 감성형 챗봇입니다. 국내에서는 심심이나 이루다가 유명하고, 해외에서는 Character.AI와 Talkie, Cici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메타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이런 감성 챗봇을 도입하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일상대화 AI 역시 진통제일까요. 재미있게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면에서는 엔터테인먼트에 속합니다. 하지만 돈을 내고 쓸만큼 강력하게 락인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현재 가장 성공적인 Character.AI도 수익모델이 부족한 편입니다. ChatGPT처럼 플러스 구독이 있기는 하지만 무료 버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일상대화 AI가 앞으로 유망한 분야인 것은 확실합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점차 사람과 AI로 이동하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감성 챗봇과의 대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어야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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