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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ne ·

나홀로 서비스를 만들어 가면서 - 사업(事業)이란 무엇일까

여러분 혹시 '사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업의 본질 말이지요. 

문제 해결? 훌륭한 제품/프로덕트? 브랜딩? 고객 우선?

전부 다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만

제가 1인으로 서비스를 만들어가면서 정의 내린 사업의 본질은 '진심 어린 소통'이었습니다.

 

 

사업(事業)이란 한자를 잘 풀이해보면,

事(일 사)와 業(일 업)자로 나뉘는데 이 단어들은 상형자로 그 안에 담긴 뜻이 흥미로워요.

 

일 사(事) 자는 사관이 깃털 붓을 들고서는 역사를 기록해내려갔다는 모양새를 따온 글자입니다.

일 업(業)자는 악기에서 유래 했는데 당시 악공들이 악기를 들고 다니며 생업을 이어가던 모습에서 직업의 뜻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글자 윗 부분의 모양은 판자를 묘사한 것인데 이것은 나중에 큰 널빤지 -> 기록하는 널빤지 -> 문서 -> 일  이런 개념을 담게 되었다고 하네요.

 

정리하자면 사(事)라는 단어에는 일, 이야기, 시작하다 라는 뜻이 그리고 업(業)에는 기록과 시작 그리고 계승하다 라는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놀랍지 않으세요?

역사를 전공한 제 입장에서는 진짜 머리 탁 치고 가는 대목이었는데요,

역사는 이야기지요. 사람들이 서로 어우러지고 살아가면서 남긴 흔적 이야기요. 

서로 어울리려면 소통해야합니다.

 

다시 말해 사업이란 말은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간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역사의 본질이 '소통'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업의 맥락이 여기에 닿아 있던 것입니다. 

 

사람들을 어떻게 이야기하게, 소통하게 만들 수 있을까 가 바로 사업의 핵심이었나 봅니다.

 

 

우리는 그동안 풍족하지 않았던 시대를 더 오래 살았기 때문에 잊고 있었습니다.

책 <뉴타입의 시대>에서도 그랬듯이 풍족하지 않아서 대량생산으로 제품만 만들어도 팔리는 시대가 있었지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너-무도 풍족합니다.

물질이 흘러넘쳐서 뭘 골라야할지 모르는 시대지요.

 

그래서 차별화가 중요해지고 이야기와 의미가 중요해진 겁니다.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이 아니다 

-유한준, <김광국의 화첩 '석농화원'에 부친 발문>-

 

 

이 문장을 고객의 입장에서 연결지어 바꾸면 이렇게 됩니다.

 

(제품,서비스의 이야기를)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제품,서비스의 이야기를)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팬이 되어)파고들게 되니

그것은 <한갓 덕질>이 아니라 '의미'가 된다.

 

이야기는 사랑을 불러일으키고 그 사랑은 의미가 되어

기업과 고객은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이런 뜻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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