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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석
조영석 ·

수능 끝난 n수생의 프로덕트 개발 도전기 - 5

안녕하세요. 영석입니다. 날씨가 엄청 춥네요...ㅠ 감기 조심하세요

어제는 국어 선생님들의 커리큘럼을 조사하고 노코드 커뮤니티에 질문을 해서 어떤 툴을 사용해야 할 지를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남겨주신 댓글을 보면서 생각을 갖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솔직히 어제는 축구 보느라 많이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안 보고 고민하는 게 나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아침 생각한 내용까지 합쳐서 올리려고 합니다.


문제 1. 수믈리에를 사용할 동기가 충분하지 않다.

저는 인강을 추천해 주기만 해도 사람들이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니, 이건 제가 제 서비스를 너무 과대평가한 것 같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인강 1개를 찾기보다는 1년을 쭉 들을 커리큘럼을 짜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수믈리에처럼 단편적인 추천(?)만 해 주는 서비스는 수험생들을 끌어올 강한 동기가 될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우선 수믈리에의 기능을 확장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 인강 추천이 아니라 커리큘럼을 제안하는 것으로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커리큘럼을 제안해 주어야 할까요? 제가 떠오른 방법은 수능 교육에 종사하는 분(학원 선생님, 과외 선생님 등등)들의 의견을 묻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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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퍼널을 만들어서 수험생들이 천천히 수믈리에로 다가오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든 생각은 '제품이 좋아야지 퍼널도 쓸모가 있는 것 아닐까?'였습니다. 아무 쓸모 없는 제품을 겉만 번지르르한 퍼널로 포장해봤자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제 생각입니다)

그래도 만들기로 시작한 이상, 사용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퍼널은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케팅 설계자를 읽으면서 퍼널을 어떻게 만들까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문제 2. 데이터를 줄 유인이 적다(거의 없다)

사실상 핵심 문제이자 프로젝트의 존폐가 걸린 문제인 것 같습니다.

데이터를 수집할 때, 저에게 데이터를 '굳이' 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1편에서 생각했던 문제였지만, 아직도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람들의 추천해 주는 것에서 오는 뿌듯함만을 동기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정말 방법이 없다면 기프트콘 이벤트 같은 것을 해야겠지만, 다른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 3.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한다.

아무리 좋은 강의들을 추천해 주어도, 가격이 너무 비싸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강 사이트들의 패스 상품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A회사의 인강패스를 구매한 사용자에게는 A인강 선생님들 위주로, B회사의 인강패스를 구매한 사용자에게는 B인강 선생님들 위주로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사용자들이 필터를 선택할 때 'A패스' 'B패스'와 같은 선택지를 주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5일차 되면서 느낀 점들

벌써 5일차가 되었지만, 뭔가 만들어진 것은 없어서 '내가 뭘 한거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고민해야 할 점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매일 무언가 생각하고 만들고 있다는 점은 뿌듯한 것 같습니다. 가끔씩 '내가 이걸 다 만들 수는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열심히 만들어 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만들겠습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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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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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주
신승주

문제2에 대해 짧게 생각해봤어요. 바로 떠오르는 건 유저가 추천한 데이터에 링크 달고, 이를 통해 프리패스 결제가 이루어지면 결제 금액의 일부를 나눠주는 방식인데요. 초창기에 유의미한 데이터를 많이 쌓아서 이용자를 느리고 싶은데, 이 방식은 이용자가 많을수록 강력해지는 유인책이라 지금 단계에선 적합해보이지 않아요. 기프티콘 등의 외적 보상으로 끌고 가는 건 자원을 생각해보면 지속력과 확장성이 약해보이고요. 따라서 내적 보상으로 방향을 잡는 게 어떨까 싶어요. 대신 내적 보상을 아주 강하고 뚜렷하게 줄 수 있어야겠죠. 어떻게 할 수 있냐는 솔직히 모르겠고, 당장 떠오르는 건 추천 받아서 그 커리큘럼을 돌린 사용자가 일정 기간 별로 성과를 올려주는 거에요. 이 커리 들었더니 3월에는 이정도 성적. 근데 6월에는 더 올라서 이정도. 9월은 더 높게. 다른 사람이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제 추천이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면 내적 동기가 강해지거든요. 내가 이 사람의 대학을 바꿨구나. 얼마나 짜릿해요. 근데 이러면 꾸준히 성적을 입력할 요인을 다시 파야하는데 어차피 이 서비스를 찾는 건 강의 찾는 수험생들이니, 자기가 서비스를 통해 찾은 커리가 진짜 효과적이었는 지 지표로 확인하고 싶을 거고 그 니즈를 이용해서 운동 기록 앱처럼 성적 기록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어떨까요.

조영석
조영석

승주님, 장문의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내적 동기에 대해 떠올릴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승주님이 말해주신 것을 보고 맛집 리뷰와 같이 사용자들이 추천한 커리큘럼에 대해 좋아요나 성적 인증을 통해 내적 동기를 유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초보라서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우려되는 점 다음과 같습니다. 이렇게(인강 추천+커리 추천&평가+공부기록)만들게 되면 처음에 의도했던 가벼운 인강 리뷰 서비스 느낌에서 플랫폼처럼 규모가 너무 커지지 않을까라는 점입니다. 제가 그런 서비스를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저같은 초보 메이커에게 질 높은 코멘트로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최대한 수용하여 만들어 보는 방향으로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승주
신승주

1달 내로 빠르게 샘플을 만드는 게 목표셨으니 규모가 커지면 만들 수 있을까? 하고 걱정 하시는 거 이해돼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규모라는 건 대충 말해서 기능 개수 × 기능 별 깊이 이잖아요? 정말 최소한의 핵심 기능만 가장 쉬운 방법으로 구현한다면 생각보다 해야하는 일의 규모가 그렇게 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확실하진 않아요.) 결정적으로, 저 모든 걸 한번에 다 만들 필요도 없고요. 처음 생각하셨던 인강 리뷰에만 집중해서 만드시되 나중에는 이런 저런 기능을 붙여야 할 수 있겠구나 정도만 알아도 괜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