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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im Cho
Yelim Cho ·

[민티] 유저 설문조사(인터뷰) 3번의 시도, 그 결과는?

시작은 '사업계획서에 설득력을 더하자' 였다.

+ 잠재고객 가스라이팅 시절 포함

아이디어만 가지고 사업계획서를 고도화 하자니 막히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가 생각한 페인 포인트를 잠재 고객인 나의 경험으로 판단하는 것 이상의 설득력이 필요한데 검증 단계를 건너 뛰려고 했던 것.

그래서 우리의 사업계획서가 설득력있으려면 시장이 커지고 있고 메인 플레이어가 아직 없음을 강조하거나,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페인을 느끼고 있고 심각한지를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했고

시장을 매력적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시장/업계 안의 페인 포인트(가 우리가 생각하는 페인 포인트와 일치하는지)를 찾아 이를 우리의 방식으로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IMG_5485.jpg

마지막 인터뷰 사진인데 흔들렸다. 좋다 ㅎㅎ

1. 그리고 지인을 대상으로 약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 목적 : 패션업계 내 우리가 풀고자 하는 영역에 대한 페인포인트가 존재하는지 확인

  • 대상 : 국내 패션 업계 디자이너

  • 결과 : 자연스러운 자리에서 의도를 숨기고 얘기를 하려니 대답이나 대화의 방향은 산으로 가게됨.(어떨땐 그거 불편하지않아?로 유도. 거의 가스라이팅...),

    3번 정도 진행했으나 다시 책상에 앉아 사업계획서를 써보려니 쓸만한 정보가 없었음.

*이제와서 다시 질문을 보면, 업계 또는 고객을 이해하려고하기보단 이미 우리가 생각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은 머릿속에 있고, 그들은 우리 솔루션으로 환승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기능들을 구체화하기위한 질문을 던진듯 하다.

  • 수정방안 : 우리가 가설로 뒀던 페인포인트가 실재하는지 그리고 그 정도가 유의미한지를 수치적으로 얘기하며 근거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하여 정량 인터뷰를 시도해보기로 함.

2. 그래서 정량 인터뷰를 준비하게 됐다.

유저조사 관련 강의, 서적, 블로그 등을 뒤지며 조사했지만 사전 유저조사를 위한 이야기보다는 프로덕트가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유저조사에 관한 내용들이 훨씬 더 많았다.

그래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지를 작성해나갔다.

  • 목적 : 패션업계 내 우리가 풀고자 하는 영역에 대한 페인포인트가 존재하는지를 수치로 확인

  • 대상 : 국내 패션 업계 종사자(비디자이너 포함) 및 학생

  • 결론 : 진행 실패

    • 이걸 정량적인 수치로 설득하기위해 설문지를 만들다보니 어떻게 질문지를 구성해야 페인 포인트를 찾으면서 참가자들이 피로를 덜 느끼게 될지가 생각보다 힘들었다.(이 질문들로 인한 수치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들)

    • 이건 지인 대상도 아니고 일일이 다 대답해줄지도 확신이 없었고 참여 유도를 위해 기프티콘이든 보상을 생각하니 생각지 못한 예산지출이라 생각했다.

    • 더 큰 문제로, 우리는 이 서비스를 한 나라에 국한되지않고 글로벌하게 키우고싶었는데 설문지는 한국 한정이었다.

    • 미국에 설문을 하고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미국 패션 산업을 아예 모르니 질문지를 어떻게 구성해야할지도 미지수였다.

꽉 막혀있는 이때 쯤,

어쩌다 이루어진 VC와의 만남에서 인상깊은 피드백을 듣게된다.

'어쩌면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그 핵심이 키가 아닐 수도 있어요.'

그리고 머지않아 (지난 글에서 언급한)지인과의 대화에서 실마리를 얻고

생각을 좀 더 열고 상황을 판단하게 되었다.

지난 글 읽으러가기-고객 니즈파악의 오류와 함정에서 나오기까지

  • 수정방안 : 우리 서비스가 글로벌을 노리기 위해서는

    • 패션이라는 특정한 업계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모습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의 페인 포인트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먼저였다.

    • 특정 포인트에 집중하되 닫힌 질문이나 5지선다를 주게되면 오류에 갇힐 것 같아 최대한 열어두고 다른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정성 인터뷰로 진행하기로 했다.

3.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정성 인터뷰

  • 목적 : 국내외 패션 업계의 디자인 과정 파악 및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포인트 찾기, 국내외 패션 디자인 과정에서 페인 포인트 발견하기

  • 대상 : 5년 내, 해외 패션 회사에서 디자인 파트에 근무경험이 있는 사람(국내외 경험 동시 보유 선호)

  • 결론

    • 나라별로 업무 순서는 조금 다를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업무를 파악할 수 있었고, 해당 업무의 필요도에 비해 강도는 낮고 수행 과정은 오래 걸림을 알아냈다.

    • 각 업무들은 왜 필요한지, 그다음 과정은 왜 필요한지,

      그 코어를 찾으려고 들어가봤을 때 나의 결론은 리더의 머릿속에 있는 완성모습이 다른 사람들도 같은 모습을 그리며 컬렉션을 진행할 수 있게하는 '커뮤니케이션'이었다.

    • 또한 마냥 보수적일 줄만 알았던 패션 업계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알았고, 사내 문화 또한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앞서 헤매면서 진행하려했던 설문, 인터뷰에 비해 목적이 뚜렷하고 그래서 효율적으로 정보를 모으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었다.

결국 우리 서비스의 기존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맞게 가고 있었던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인터뷰 자료를 바탕으로 의사결정 및 방향 설정을 할 수 있게되었다.

이렇게 사업의 설득력도 조금 높아지게 되었다.

현재는 첫 가설 검증을 위한 랜딩 페이지 제작 중이며

인터뷰의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와 국외의 셀링포인트를 조금씩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나 자세한 내용을 듣고싶으시면 커피챗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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