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2년 예창패 실패와 새로운 시작 Part.4 (마지막)
1️⃣ 되게 오래 전에 봤던, 제목이 기억 안나는 광고회사 배경 일본드라마의 마지막회 한 장면이 갑자기 기억 나네요.
드라마는 이제 막 광고계 입문한 풋내기 초짜 남자주인공과 대형 광고회사에서 경력과 능력 만렙의 여자주인공이 엮이는 성장기였는데요.
드라마 마지막회에서 남자주인공은 운좋게 들어가 열정을 불태웠던 꿈과 같은 대형 광고회사를 결국 그만두고, 자신이 사는 작은 소도시의 아주 작고 허름한 빈 창고를 빌려서 자신의 이름을 건 작은 1인 광고대행사를 차립니다. 그리고 힘차게 새출발 하는 모습으로 막을 내리죠.
2️⃣ 개그우먼 송은이와 김숙의 스토리도 같이 떠오르네요.
2015년, 방송국에서 불러주지 않아 집에서 놀고 있던 송은이 김숙은, 노느니 감이 녹슬지 않게 입이나 털어보자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사무실 한켠에 월월세를 얻어서 ‘비밀보장’이라는 팟캐스트를 시작했고, 단 2화 만에 화제를 불러 일으킵니다. 이를 계기로 점차 인기방송으로 정착되면서 송은이는 회사 '컨탠츠랩 비보'를 창업하고 본격적으로 사업가가 됩니다.
☑️ 지난 메이커로그(#3~5)를 통해 저는 '22년 예창패 실패기'를 공유했습니다. 그렇다면 2023년 초, 저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근데 올해도 벌써 8월 중순이네요.😱)
➡︎ 위 일본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이나 2015년 송은이가 한 선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즉, '스타트업'이라는 이름에 묻어 있는 빚좋은 개살구 같은 헛바람을 걷어내고 + 우선순위 1순위, 즉 본질에 나의 시간과 노력을 전부 쏟기로 한 거죠.
🤪22년 예창패가 끝나자, 팀원은 저와 다른 한 분, 이렇게 2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저와 함께 남으신 분은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분석력을 갖춘 기획 포지션이었는데, 생업에 종사하고 계셨으므로 사이드 프로젝트로만 참여가 가능하셨어요.)
➡︎ 저는 이 분과 함께 '내가 창업을 하고자 한 이유'부터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 그리고 목표를 다시 뜯어 보면서, 큰 축에서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피봇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책 <타이탄의 도구들>의 40쪽을 인용해 볼게요.
"첫 번째 버전은 언제나 실패작이다. ..(중략).. 처음에는 아주 신선했던 아이디어도 그 전개과정에선 식상해질 수 있다. 바로 그 순간 우리는 그 아이디어를 수정·보완·개선하는데 힘을 쏟기보다는 아이디어 자체를 지워버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물론 이때의 처음은 아이디어가 막 탄생했던 때의 처음과는 다르다."
"아이디어와 창의성의 진보는 백지 위에 처음 밑그림을 그리는 순간과, 그렸던 밑그림을 지우고 그 위에 다시 그리는 순간 사이에 존재한다."
"그러니까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려면 초안을 그리고, 그걸 지우고, 다시 그리는 걸 반복하면서 결국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채 완성되는 것이다. '진부해지지 않으려면 그려지지 않아야 한다. (줄바꿈) 놀라운 얘기다. 오랫동안 곱씹어보라. 분명 큰 것을 얻게 될 것이다."
💡위 내용을 '피봇의 과정'으로 치환해서 읽어도 딱 들어맞는 것 같아요. 저는 올 상반기 내내 위 인용글처럼, '그리고 지우고 다시 그리는 걸 반복하는 과정'을 지금까지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이 여정 속에서, 저의 오감과 직관이 폭발하기도 하고,
낙관이 극에 달해서 우주까지 떠오르다가도 비관 쓰나미가 덮쳐서 조난당하기도 하고,
나의 행복회로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여 감동시키기도 하다가,
그런 과정에서 새로 만난 사람으로 인해 불꽃 융합이 일어나기도 했다가, 서로 핏을 맞추는 과정에서 배가 산에서 표류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아, 저의 아이템에 공감하고 매력을 느낀 새로운 전문가 팀원이 한분 더 영입 되었답니다.👏👏👏)
✅ 지금은, 앞서 일본드라마의 남자주인공처럼, 그리고 2015년에 송은이가 그러했던 것처럼 그동안 너무 '먼 곳'만 바라보던 내 시선을 '현재' '바로 이곳'으로 되돌려서, 허파에 바람 빼고, 조급함을 버려가면서
내가 창업을 통해 '그림 그리고자 했던' 변함없는 가치와 비전을 ⇨ 작은 단위로 쪼개기도 하고 여러 버전으로 다시 그리기도 하면서
나를 포함 총 3명의 팀원이 생업을 하며 감당할 수 있는 목표(미션)와 형태(제품서비스), 그리고 조직시스템을 구체화하고 갖추는데 힘을 쏟는 중입니다.
💡다시 책 <타이탄의 도구들>을 인용 하면서 오늘의 메이커로그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우리가 실패를 한 이유는)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파트너도 잘못 만났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중략).. 결정적인 한 가지에 집착하지 마라. 존재하는 모든 이유 때문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났을 때, 비로소 우리는 실패에서 배울 수 있게 된다."(44쪽)
"대체 불가능한 사명을 찾아라. ..(중략)..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트랜드를 탐색하는 시간을 대신해 우리는 '사명'을 찾아야 한다. 사명이란, 다른 사람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다."(45쪽)
"엘론 머스크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을 걸 만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타인이 절대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사명을 찾는 것이다. 찾다가, 찾다가, 오죽했으면 화성에 갈 생각을 했겠는가? 이건 아무도 못할 일이라고 생각했더니 웃음이 사라지고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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