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혁신은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나온다"는 말의 의미
#오픈이노베이션 #안드로이드 #OS #구글 #삼성
여러분은 어떤 스마트폰을 쓰시나요? 아마 아이폰 혹은 안드로이드 기반 삼성 갤럭시를 사용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지금 구글이 개발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안드로이드 - 원래 스타트업이었다는 것을 아셨나요? 그리고 지금 소유주인 구글보다 삼성에게 인수 기회가 먼저 왔다는 것도 알고 계신가요?
때는 2003년. 애플 출신이었던 앤디 루빈은 지인 3인과 함께 디지털 카메라 OS 개발을 위해 창업을 하게 됩니다. 허나 투자자들의 무관심 속에 피벗을 결심하였고, 결국 스마트폰 OS를 개발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는 물론, 노키아의 심비언, 그리고 RIM의 블랙베리 등 많은 OS가 활용되고 있었고, 이보다 더 나은 경험을 유저들에게 제공을 하겠다는 취지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죠.
허나 스마트폰 OS 시장에 대해 공감을 해주는 투자자를 만나지 못했고, 결국 안드로이드는 매각을 결심하게 됩니다. 이때 여담으로 앤디 루빈이 가장 먼저 찾은 것이 삼성입니다. 당시 삼성은 핸드폰 시장 점유율 2위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1위인 노키아와 달리 단독으로 활용하고 있던 모바일 OS가 없어 여러 회사의 OS를 활용하고 있었죠. 이를 기회로 포착한 루빈은 삼성이 인수 대상자로 가장 적합하다 판단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놀랍게도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삼성 이사회와 회의를 한 후 한 이사가 말하길, "당신들은 고작 6명인데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OS를 만들겠다 하니 미친거 아닌가?"라며 이 모든 것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는 이후 구글과 미팅을 통해 인수가 결정되며, 이때 인수가는 5천만 달러였습니다.
구글은 당시에도 검색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자 수가 이전과는 달리 기하급수적으로 늘거나 하지는 않았죠. 이로 인해 성장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인터넷 사용을 촉진시킬 수 있는 뾰족한 묘수가 필요했는데, 이를 안드로이드라는 회사에서 찾은 셈이죠.
첫 안드로이드 프로토타입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당시 유행이었던 키보드가 탑재된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OS 개발을 목표로 했던 만큼 블랙베리와 더 유사했었죠. 허나 2006년, 멀티 터치가 지원되는 아이폰이 출시되며 이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됩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한 건 어쩌면 신의 한 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인수 전까지는 스마트폰 OS에 대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담당 인력 역시 없었죠. 안드로이드 인수로 실험적인 조직을 갖추게 되는 것은 물론, 이후 경쟁사의 공격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겸비하게 되었습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구글 직원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습니다. "구글의 혁신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나온다." 쉽게 표현해 구글의 혁신은 인수할 수 있는 자본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구글이 배당을 하지 않아도 주가를 방어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해당 자본을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기업들에 투자하고 인수해 성장 동력을 계속해서 찾아 발굴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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