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박종한
박종한 ·

메이커들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담긴 메이커로그 모음

메이커 챌린지 3기 참가자분들께서 적어주신 메이커로그들 중, 메이커 본인의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주신 것들 중 제가 특별히 재미있게 읽은 것들을 모아봤어요. 제가 디스콰이엇을 좋아하는 이유는 메이커분들의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에요.


1) 시작은 TMI로 by @미미 님

10대 시절의 나는 말 그대로 문학소녀였다. 논스톱과 투니버스에 빠져 있는 게 좀더 정상적인 열한 살에 벌써 내가 잘 하고 좋아하는 유일한 게 글쓰기라는 것을 알았고, 그 후로 뭔가를 쓰면서 먹고 살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한 순간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 
확신이 무너진 것은 열아홉 살 때 간 합숙 문예캠프에서였다. 국내에서 청소년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 중 가장 큰 대회였고,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지만 한 마디로 말하면 우물안 개구리가 갑자기 엄청난 실력자들을 만나고 코가 납작해졌다. 코가 납작해진 것도 그냥 납작해진 정도가 아니라 아주 패일 정도라, 울지도 못할 만큼 충격을 받은 나는 단 일주일만에 근 10년동안 믿어온 진로를 버리기로 결심했다.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 이제 없으면 안 되는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에서 PM으로 일하시는 미미님은 10대 시절에는 작가 이외의 다른 것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하셨대요. 그러다가 문예캠프에서 좌절을 겪고 진로를 바꾸셨는데, 최근 이슬아 작가의 글을 읽고 '최대한의 나'가 되기로 결심하셨다고 해요.


2) 완벽주의를 넘어서 by @김하연 님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일을 끝내는 것이 완벽한 것보다 낫다는 말로, 구글과 페이스북 본사에 모토로 걸려 있다고 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고, 철저하게 동의했다.
이제 나는 완벽주의보다는, 완성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저는 제 성과에 대해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고, 디자이너로 일을 했던 과거 때문에 철저한 로직을 쌓아가는 과정에 익숙한데요, 스타트업에서는 역시 완벽한 하나보다는 빠르게 여러가지를 실행하는 것이 적합한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과정에서 하연님 글의 '완성주의'라는 표현이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여러분도 꼭 읽어보시길 바라요.


3) 내가 창업을 하고자 하는 이유 by @김민혁 님

사실 처음에 창업을 하겠다고 결정하게 된 계기는 '돈'입니다. 스타트업이란 단어조차 몰랐던 저는 막연하게 '사업을 하면 돈을 많이 벌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했고 사업을 하기만 하면 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에 대한 여러 책을 읽고, 강의를 듣다보니 공통적으로 등장 하는 말이 '생존할 수 있는 스타트업은 극히 소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말들은 창업에 대한 자신감, 의지를 떨어뜨리더군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사업을 너무 만만하게 봤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창업에 대한 열정이 식어갔습니다.

소위 스타트업 '붐' 속에서 대학 시절을 보내는 제 주변 친구들을 보면 빠르게 돈을 벌고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으로서 창업을 처음 접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이 글에는 개발자로 일하고 계신 민혁님의 창업과 개발에 대한 선택과 고민의 과정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어요. 저는 남들이 쉽게 택하지 않는 길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물살에 휩쓸리듯 다들 하는 일만 하면서 살기에 인생은 너무 짧잖아요!


4) 나는 왜 서비스 기획을 하고 싶은가 by @김민주 님

내가 동료들에게 서비스 기획을 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그들은 ‘왜?’라고 물었다. 나는 대답하지 못했고, 그들은 ‘네가 왜 서비스 기획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나는 왜 서비스 기획을 하고 싶은가. 앞으로 계속 안고 가야 할 질문이지만, 현재 시점에서의 답변을 적어보겠다.
한 서비스를 계속 숨쉬게 하기 위해 서비스 기획자에게는 이상(목표)들이 끊임없이 던져진다. 그 이상들을 현실로 구현하여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짜릿함을 맛보고 싶다.
나는 개발이나 디자인을 전공하지도 않고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될 생각도 없다. 그렇지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대체 불가능한 Worker가 되고 싶다.

기획자나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사업개발, 오퍼레이터 등 어떤 포지션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데에는 누구든 자신만의 이유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여러가지 일을 경험해보고 있는데요, 그런 결정들을 내릴 때마다 공개된 곳에 글로 남겨놓는 것이 나중에 참 소중한 자산이 되는 것 같아요. 나만 볼 수 있는 곳에 대충 남겨놓은 메모는 나중에 읽어봤을 때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ㅋㅋ). 다른 사람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하고 나에 대한 글을 남겨 놓으면, 나중에 그 글을 봤을 때 나의 성장과 변화를 추적하기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미미님, 하연님, 민혁님, 그리고 민주님처럼 지금 내 생각과 결정에 대한 스토리를 메이커로그로 남겨보시면 어떨까요?


4주간 일주일에 한 편의 메이커로그를 사람들과 함께 작성하는 커뮤니티인 메이커 챌린지 IV는 이번 주 토요일까지 모집하고 있습니다!

메이커 챌린지 IV 더 알아보기


16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David Bang
David Bang

저도 모아봤어요 ㅎㅎ https://www.linco.app/disquiet-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