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oupling as Specialization
지난 글에서 구글의 Gemini를 생성형 AI의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GPT와 Gemini는 범용성에 특화된 모델로, 사용자가 정보를 검색하거나 이미지를 생성하고, 일정을 관리하는 등의 다양한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형 도구로 기능한다.
예를 들어 Gemini는 사용자가 정보를 검색하려는 목적은 유지하되, 정보를 구조화하고 답변 형식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대신 수행한다. 이는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해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정보를 수집해 재구성하던 전통적인 검색 방식에서 '정보 구조화'라는 단계를 분리(decoupling)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사용자가 이미지 생성 도구를 사용할 때 필요한 것은 어떤 이미지를 원하는지 정의하는 것이다. Gemini나 GPT는 이 다음 단계인 illustration 과정을 대신 수행할 수 있다. 즉, 사용자는 아이디어만 제공하고, 시각화는 AI가 담당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decoupling이다. 그러나 이처럼 GPT나 Gemini는 범용적이라서, 특정 고객사슬의 한 단계를 분리하여 고객을 명확히 유치한 사례로 보기엔 모호하다.
예를 들어, Jasper는 콘텐츠 마케팅에서 ‘작문’ 단계를 분리(decoupling)해 특화된 AI 서비스다. 기존 마케터는 전략 수립부터 키워드 설정, 글 작성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해야 했지만, Jasper는 이 중 작문만 AI로 대체해 글쓰기 부담을 줄였다.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 경험이 부족한 마케터나 스타트업도 쉽게 마케팅 글을 만들 수 있게 됐다.
Decoupling은 긴 고객사슬에서 하나의 과정을 분리해 시장에 침투한다는 점에서, 특화된 모델에 더욱 적합한 개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분리가 아니라, 고객의 특정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지점을 날카롭게 공략하는 전략이다. 그런 면에서 범용형 모델보다 특정 목적에 맞춘 특화형 GenAI에서 더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물론, 이런 분리 전략에서 혁신이 시작될 수 있지만, GPT의 성장과 과점화 경향을 보면, AI 시장에서 단일한 접근보다는 Specialization과 Generalization을 균형 있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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