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다시 출근하는 사이더 삶의 시작
내 사이드 프로젝트의 시작은 가벼운 근황토크에서 시작됐다.
'요즘 뭐하고 지내?'
라는 말과 함께 오랜만에 만난 대학교 동아리 선배를 만나 서로의 근황을 물었다.
나의 취업 스토리 / 선배의 이직 스토리 등 근황 업데이트를 하며 가벼운 이야기로 대화를 하던 중, 요즘 회사일에 대한 회의감과 함께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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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하는 데서 꽤나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다.
일하는 과정이 항상 즐겁진 않지만 내가 원하는 목표로 잘 나아가고 실제로 그 결과가 잘 나왔을 때의 성취감이 이루 말할 수 없고, 또 내가 만든 것이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가 살아가고 존재하는 이유를 찾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이 제품, 이 브랜드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그리고 우리가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공감이 안될 때가 많았다. '단순히 매출만을 위해 제품이 존재하는 거라면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고민을 선배에게 털어놓았다.
대학시절 기수는 달랐지만 같은 창업 동아리 출신인 우리는 가치있는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데에 같은 공감대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같은 문제를 고민해 본 적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서 꺼낸 이야기였다.
이런 나의 이야기를 듣던 선배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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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말을 알고 있니?”
“아뇨, 처음 들어요😮”
“지금 우리가 나눴던 고민들처럼 사실 회사 생활만으로 일하는 기쁨을 온전히 누리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 그 이유는 각자가 일을 통해 추구하는 가치도 다르고 또한 일하는 방식도 달라서라고 생각해. 그렇다고 내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어떻게 일하는지를 모르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일단 버티라고, 원래 일은 그렇다고들 얘기해.
하지만 나는 맞지도 않는 회사를 버티면서 살아가는 삶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마 이 생각은 점점 더 사회 전반으로 커져갈거야. 그리고 너나 나처럼 사람들에게 점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겠지.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또 그걸로 지금 회사만큼이나 충분한 돈벌이를 할 수가 있을까?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의 결핍과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할거야.
나는 그 기회를 본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퇴근 후 시간을 투자하여 새로운 수입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내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봤어. 그 사람들은 본업의 수입은 유지하며 일에 지장이 안되는 선에서의 시간을 투자해 안정적으로 내가 하고싶은 일의 가능성을 확인해. 그리고 그 일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거나, 본업의 수입을 뛰어넘기 시작했을 때 본격적으로 본업으로 전향하기 시작하지.
결국 ‘즐겁게 일하는 삶’을 쟁취하게 되는거야. 지금 우리가 이야기를 나눴던 이상적인 삶. 모두가 즐겁게 일한다는 건 모순된다고 말하지만 나는 왜 그게 안되는 일인지 모르겠어. 하루의 반 이상을 일하는 데 쓰는거라면 그 시간도 즐겁게 보내야 하지 않을까? 그냥 어떻게 해야 즐겁게 일하는지 모르는거라면 그걸 알려주고 실현시켜 줄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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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말을 듣자마자 머리를 띵 하고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내 고민을 해결할 실마리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그 실마리란,
-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
- 이런 사람들 사이에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세계가 있다는 것
- 그리고 내가 공감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선배)도 있다는 것
운동이나 다른 취미로 공허함을 채우려고 했던 지난 시절이 스쳐가며 깊은 공감이 되는 동시에 나도 필요한 이 솔루션을 만드는 것에 동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2020년 10월 즈음 나의 Blaybus 첫 시작이 되었다.
[2년간 나의 Blaybus 사무실이자 미팅룸이 되었던 Discord 비대면 채널]
아직 2년 남짓의 경험밖에 하지 못했지만 회사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인 더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과 업무, 협업,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학습하고 체화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도 내가 공감하고 있는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프로덕트를 만든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최근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면서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회사에서의 삶에 지쳐 내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하나 둘 나오는 와중에 내 Blaybus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직 어떠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Blaybus에서 2년 반 동안 함께 고민하고, 실행한 과정들을 하나씩 기록하고자 첫 기록의 문을 연다.
> Blaybus의 더 자세한 소개가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읽어보세요.
https://delicious-myth-623.notion.site/Blaybus-28827e3c1f6148e5973ac78719215af1
> 베타 오픈된 Blaybus 사이트, 구경오세요.
*현재 PC버전만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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