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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Testudinidae ·

새 지도에서 가장 위험한 단어가 ‘없음’이더라고요.

한국 새 자료를 묶는 KoreAves를 만들면서 계속 부딪힌 문제입니다. 행정구역별 지도에서 특정 새의 기록이 비어 있다면, 그걸 ‘이 지역에는 이 새가 없음’이라고 표시해도 될까요?

그러면 안 됩니다. 빈칸은 ‘현재 채택한 출처와 품질·필터 조건 아래에서 확인한 기록이 없다’는 뜻일 뿐, 실제 부재 증거가 아니니까요. 반대로 기록이 많이 쌓여 있어도 개체수가 더 많다는 근거는 아닙니다. 관찰 노력이나 공개 자료의 편중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 흐름에서 구분하려는 건 세 층입니다.

  • 무엇을 봤는가: 한국 국가목록의 597종 + 20아종(617개 분류군) 중 어떤 분류군인가
  • 어디까지 확인됐는가: 17개 행정구역에 연결할 수 있는 출처가 있는 기록은 무엇인가
  • 어떻게 해석하면 안 되는가: 빈칸=부재, 기록 건수=개체수, 행정구역 전체=서식지로 단정하지 않기

가벼운 사용자는 먼저 지도와 종 정보를 보고, 더 확인하려는 사람은 원자료와 출처·적격성 기준까지 들어가는 흐름이 목표입니다. 데이터가 많다는 것을 강조하기보다 숫자와 빈칸이 의미하는 범위를 UI 안에서 설명하는 일이 생각보다 더 어렵네요.

데이터/지도/분석 서비스를 만드는 분들은 ‘근거 없음’과 ‘실제로 없음’을 화면에서 어떻게 구별해 보여주시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탐색기: https://koreaves.com/gis/
방법과 해석 한계: https://koreaves.com/guide/

(제가 개발 중인 비상업 조류 근거 아틀라스의 제작 경험입니다. 한국의 최초·유일 지도 또는 특정 기관의 공식 인증을 주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KoreAves

한국 조류 기록을 분류·지역·출처까지 따라볼 수 있게 엮은 비상업 evidence at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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