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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 마지막에 이렇게 썼다. 11월 2일부터 2주 동안, 친구 한 명과 둘이 매일 같이 일을 시작해볼 사람을 찾는다고.

오늘이 11월 2일이다. 신청자는 0명이다.

광고를 돌렸다

가만히 기다린 건 아니다. 지난주에 메타 광고를 돌렸다. 처음부터 계획에 있던 건 아닌데, 하다 보니 이득이 세 개쯤 보였다. 테스터를 모을 수 있고, 앱을 알릴 수 있고,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나 값에 셋을 얻는 느낌이었다.

일주일 동안 쓴 돈과 결과는 이렇다.

지출 설치 설치당 비용
iOS 30,345원 7 약 4,300원
Android 30,953원 5 약 6,200원
합계 61,298원 12 약 5,100원

테스터는 0명이었다. 둘이 같이 오라는 조건은 광고로 넘을 수 있는 종류가 아니었던 것 같다.

9명이 한 일

대신 사람들이 앱에서 뭘 했는지는 남았다. 설치한 12명 중 9명이 가입까지 마쳤다. 그 9명이 어디까지 갔는지 보면 이렇다.

처음 온보딩 화면은 9명 전원이 다 넘겼다. 그런데 그걸 끝내고 첫 방에 들어간 사람은 3명이다. 3분의 2가 문 앞에서 멈췄다.

그 3명도 방에서는 혼자였다. 이 앱은 같은 시간에 들어온 사람이 없으면 가이드가 대신 들어온다. 사람 대신 안내역이 붙는 구조다. 같은 기간 하루 접속자가 가장 많은 날이 7명이었으니, 매칭될 상대가 사실상 없었다.

그런데 세션까지 들어간 사람은 거의 전부 끝까지 했다. 중간에 나간 사람이 거의 없다.

그리고 한 번 끝까지 한 사람은 다음 날 다시 왔다. 비율로는 60% 정도다. 그냥 앱을 열었던 사람들의 다음 날 재방문은 7%고, 사흘 뒤에는 0이 된다. 세션을 끝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열 배쯤 차이가 난다.

미리 말해두면, 이건 전부 몇 사람 얘기다. 60%라고 쓰면 그럴듯한데 실제로는 두세 명이다. 퍼센트로 적는 게 민망할 만큼 작은 숫자다.

알게 된 것과 모르는 것

알게 된 건 이렇다. 들어간 사람은 끝까지 갔고, 끝까지 간 사람은 돌아왔다. 혼자 들어가서 가이드를 만났는데도 그랬다.

모르는 건 왜 나머지 6명은 들어가지 않았나다. 이유가 둘 나온다.

하나는 들어가는 길이 불편했다는 것. 방을 만들고 시간을 정하고 상대를 부르는 과정이 번거로워서 거기서 접었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들어가 봤자 아무도 없었다는 것. 사람이 없는 앱에서는 열어봐도 할 게 없으니 그냥 나간다.

둘은 고치는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 앞쪽이면 화면을 고치면 되고, 뒤쪽이면 화면을 아무리 고쳐도 소용없다. 사람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차트 대신 9명을 한 명씩 열어볼 생각이다. 방에 바로 들어갔는지 예약을 걸어뒀는지. 예약을 걸었다면 그건 이탈이 아니다. 중간에 나간 사람은 나가기 전에 뭘 하고 있었는지. 이걸 보면 둘 중 어느 쪽인지 좁혀진다.

미리 적어둔 조항

9월에 판정 기준을 만들면서, 결과를 보기 전에 조항을 하나 넣어뒀다.

참가 페어가 최소 기준에 못 미치면 제품 판정을 하지 않는다. 사람에게 닿는 경로가 없었다로 기록한다.

지금이 거기 해당한다. 그래서 제품이 좋은지 나쁜지는 판정하지 않는다. 데이터가 없어서가 아니라, 있는 데이터가 다른 조건에서 나온 거라서 그렇다. 혼자 들어와 가이드를 만난 사람들의 기록으로 둘이 쓰면 어떤가를 판정할 수는 없다.

개발은 지난주에 멈췄다. 이제 고칠 게 없으니 남은 건 보는 일이다. 계속할지, 방향을 바꿀지, 접을지. 2주 안에 여기에 쓴다.

StartRoom

정한 시간에 파트너와 방에 들어가 오늘 할 일을 적고 같이 타이머를 켭니다. 혼자 일하는 사람이 미루지 않고 시작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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