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Graffiti
서울 맛집이랑 촬영지 같은 데를 사고 뺏는 지도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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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주말마다 붙잡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는데, 어느 정도 모양이 나와서 한번 보여드리고 욕이든 칭찬이든 좀 듣고 싶어서요.
간단히 말하면 서울 지도인데, 위에 실제 장소들이 픽셀 덩어리로 올라가 있어요. 경복궁 같은 명소, 우래옥이나 어니언 성수 같은
맛집, 도깨비 찍은 데, HYBE 사옥 이런 것들이요. 그 중에 하나 골라서 3달러 내면 "내 땅"이 됩니다. 이름이랑 한 줄, SNS 링크
걸어놓을 수 있고요.
여기까지만 하면 그냥 밀리언달러 홈페이지 아류인데, 재미는 그 다음이더라고요. 남이 이미 산 땅도 더 비싸게 내면 뺏어올 수 있게
했어요. 뺏기면 원래 주인한테 알림 가고요. 만들다 보니 이게 제일 웃겼어요. 내 경복궁 누가 뺏어갔다 → 열받아서 되찾는다, 이
루프요. 값은 뺏길 때마다 올라가고.
원래는 그냥 아무 데나 땅 파는 거였는데, 테스트하면서 느낀 게 "내가 아는 그 장소"를 소유한다는 감각이 훨씬 세더라고요. 아무
격자나 사라고 하면 시큰둥한데, "너 그 도깨비 찍은 데 알지? 그거 지금 딴 사람이 갖고 있어" 하면 눈빛이 달라져요. 그래서 요즘
뜨는 촬영지나 아이돌 성지 위주로 좀 좁혔습니다. 근데 맛집이나 그냥 추억 있는 장소도 직접 픽셀 칠해서 살 수 있게는 해뒀어요.
기술은 별거 없어요. HTML/JS에 MapLibre 얹고, OSM에서 실제 장소 폴리곤 긁어다가 40m 격자에 구웠어요. 결제는 일단 Stripe
목업이고 백엔드는 아직 안 붙였습니다. 소유하면 인스타 올릴 정사각 카드가 자동으로 나오게 해놨는데 이게 은근 잘 나와요.
근데 솔직히 만들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이거 나만 재밌는 거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게
여러분 같으면 3달러 내고 이런 거 사시겠어요? 안 산다면 왜 안 사는지가 더 궁금하고요. 그리고 지금 제일 막막한 게 이걸 어디서
사람들한테 보여줘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제가 팔로워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혹시 이런 거 초기에 어떻게 알렸는지 경험 있으신 분
계시면 진짜 좀 배우고 싶습니다.
영상 붙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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