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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님의 아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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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읽음으로써 가치를 제공하는 글을 씁니다.

G2BMarket은 데이터 어디서 모았을까?

G2BMarket이 결국 "공공데이터를 기업 중심으로 다시 묶는" 서비스라, 시작은 무조건 데이터 수집이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긁어온다"는 말이 너무 순진했다. 진짜 일은 어느 소스를 어디까지 믿을지 정하는 것이었다.

지금 모으는 소스는 대충 이렇다.

나라장터 API: 공고, 사전규격, 낙찰, 계약. 사업 쪽 핵심.

공공데이터포털: 나라장터랑 연계된 공공 데이터.

국민연금 사업장 공개 데이터: 고용 흐름 참고용. "이 회사 사람이 늘고 있나"를 12개월로 보려고.

공정위/통신판매 등 공개 사업자 데이터: 아직 우리가 모르는 신규 사업자를 발굴하는 후보 풀.

겪은 것: 소스마다 "말투"가 다르다

같은 회사인데 소스마다 이름 표기가 미묘하게 다르다. 띄어쓰기, (주)/주식회사, 지점 표기… 사람 눈엔 같은 회산데 기계 눈엔 남남이다. 이걸 하나로 붙이는(=매칭) 게 수집보다 훨씬 골치였다.

그리고 데이터가 "있다"고 다 쓸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갱신 주기가 제각각이라, 어떤 건 어제 것이고 어떤 건 몇 달 전 상태다. 그래서 화면에 뭘 보여줄 때 "이건 참고용이고 실제랑 다를 수 있다"는 전제를 계속 깔아야 했다. 이 감각이 없으면 그냥 틀린 정보를 자신 있게 보여주는 서비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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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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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 있는데, 아무도 못 쓰는 데이터

알림에서 부터 사업정보 그리고 영업까지로의 연결 프로그램 제작기 - G2BMarket

몇 년 전, 아는 분이 지나가듯 물었다. "공공사업 그거, 우리 같은 회사도 할 수 있는 거야?"

나는 답을 못 했다. 어딘가에 다 공개돼 있다는 건 분명히 알았다. 그런데 "그래서 뭘 보면 되는데?"라는 질문 앞에서는 나도 똑같이 막막했다. 열려 있다는 것과 쓸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멀리 떨어진 말이었다.

검색창 앞에서 멈추는 순간

며칠 뒤 나라장터에 직접 들어가 봤다. 공고도 있고, 낙찰도 있고, 계약도 있었다. 정보가 없어서 막힌 게 아니었다.

막힌 건 방향이었다. 그 정보가 전부 "사업" 단위로만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반대가 궁금했다. 이를테면 "서울에서 광고대행을 하는데 공공사업 경험이 있는 회사"가 어디인지. 회사를 이미 알고 사업을 찾는 게 아니라, 조건으로 회사를 찾고 싶었다. 그런데 그 방향의 검색은, 아무리 눌러봐도 나오지 않았다.

사소한 짜증이 오래 남았다

솔직히 처음엔 그냥 짜증이었다. "이렇게 공개해 두고, 왜 이렇게 못 찾게 만들어 뒀지?"

그런데 그 짜증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며칠이 지나도 자꾸 그 검색창이 떠올랐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건 데이터가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데이터를 놓아둔 각도가, 사람이 실제로 던지는 질문과 어긋나 있어서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각도라면, 어쩌면 바꿔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시작했다

결국 나는 그 흩어진 정보를 "회사 한 곳" 기준으로 다시 묶어보기로 했다. 한 기업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사업에 나왔고, 비슷한 회사는 어디인지를 한 화면에서 보이게.

거창한 사명감은 아니었다. 그냥 그때 답하지 못했던 질문에, 이제는 답하고 싶었을 뿐이다. 물론 만드는 과정이 순탄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열려 있는 데이터를 어디까지 보여줘도 되는지처럼, 기술보다 조심스러운 문제들이 계속 따라왔다.

그 이야기들을 앞으로 하나씩 적어보려 한다. 잘 만든 결과를 자랑하려는 게 아니다. 왜 시작했고 어디서 헤맸는지를 남겨두고 싶어서다. 결국 이 글이 닿았으면 하는 사람은, 몇 년 전의 나처럼 검색창 앞에서 한 번쯤 멈춰본 누군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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