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석
26살 대학생, 500만원으로 연 10억 쇼핑몰, 그리고 이제는 서비스로...
0. Prologue
처음 창업에 대한 관심 가지게 된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군인이던 시절 우리나라의 젊은 CEO들에 대한 책을 읽었고,
공부만이 전부인 줄 알았던 저에게 이런 세상이 있다는 건 너무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나도 창업을 할 수 있을까?"
막연한 생각을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서,
스타트업과 관련된 모든 페이스북 채널들을 팔로우 해서 (무려 6년전...)
스타트업 기사면 전부 다 읽었고, 창업 관련 책, 각종 데모데이까지...
EO 채널도 페이스북 채널 시절부터... 아마 거의 대부분의 영상을 지금까지도 다 챙겨보고 있습니다.
이때는 창업에 대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1. Prepare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창업 관련 경진대회에 참여했고,
국방부 장관상 수상, 각종 경진대회 수상을 했지만 ... 실제 창업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실제 시작을 한다면 5년, 10년, 30년을 할 수 있는 정말 큰 기업이 되는 사업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아쉬움이 있는 아이템들이었고,
'큰 시장, 패러다임 시프트가 발생하는 분야에서 사업을 하자.' 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때는 (2019년) AI 가 그런 분야라고 생각했고, 관련 분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외국 대학에서 진행된 AI 강의,
각종 AI 모임에서 논문 리뷰하는 1시간 넘는 영상들을 열심히 보면서 공부했고
(이 때는 공부할 자료가 많이 없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자대 AI 연구실에 학부연구생으로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AI 논문들을 읽고, 기술의 최전선에서 연구를 하는 건 분명 너무 즐거운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 '창업을 위해 AI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연구자가 되어가고 있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부연구생을 2달 만에 그만두게 됩니다.
2. Start
'일단 시장의 크기를 떠나, 시장에 뭐라도 내가 만든 걸 팔아봐야겠다.'
그냥 크게 생각하지 않고, 고등학교 친구들과 군적금 500만원 씩을 모아 사업을 시작합니다.
이 땐(2021년) 한창 '스마트스토어로 00 달 만에 0000 원 팔기' 이런 컨텐츠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내가 하면 더 잘하지 않을까?'
그냥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정말 정말 많은 제조사, 유통사를 만났습니다.
뭣도 없었지만 보여줄 건 열정 밖에 없다는 생각에,
정말 수백 곳에 전화했고 인천이든, 광주든, 문경이든, 파주든 당일에도 찾아갔습니다.
위탁, 사입, 구매대행 뭐든 가리지 않고 진행했고,
자본금이 많지 않았기에 문구류 쪽 제품으로 제조도 병행하여 진행했습니다.
( 이 부분은 나중에 자세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
학교에서 지원해준 3평짜리 컨테이너 박스 한 칸짜리에서 시작한 사업은,
1년 만에 22년 연 매출 10억 원을 달성했고, 강남 28평 사무실로 이전하게 됩니다.
3. Re-start
저에겐 2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1) 선형적으로 성장하며, 순이익을 추구하는 장사를 계속 한다.
2) 모든 걸 리셋하고, J커브를 그릴 수 있는 사업으로 전향한다.
둘 중 어떤 방향이라도 빨리 결정했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왜 사업을 하지'
'이걸 통해서 뭘 추구하고 싶은거지'
아직 확립되지 않은 정체성 때문에 6개월도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조언도 구하고, 놀기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고민을 하다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디스콰이엇에 글을 쓰는 이유는,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평소 감정 변동도 별로 없고, 별 취미도 없는 저이지만
유일하게 창업자들의 스토리에는 가슴이 뛰고, 나도 저런 기업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할 때 설레합니다.
내가 지금 벌고 있는 돈 (분명 해당 나이에 벌기엔 많은 돈이지만) 때문에
정말 하고 싶었던 기업을 만드는 일을 포기한다면, 인생에 두고두고 후회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리셋하고, 다시 시작합니다.
현재는 숏폼 크리에이터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벌써 성과는 나오고 있습니다.
3개월 전 0명에서 6만 팔로워 (지금도 하루 천명 씩 늘고 있습니다),
팔로워가 0명인 계정에서 수 십만 조회 수가 나오는 다수의 숏폼 영상들 ...
해당 시장에서 그리는 그림은 다음 글에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