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성
여러분은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의식할 때가 있나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저는 우선 한국인'입니다 라고 말하는 건 어색하게 느껴지는데요.
그만큼 우리는 한국이라는 공간,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당연한 전제로 여기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가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요.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에게는 이 한국인이라는 특성이 당연하고 유일한 것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문득 내 삶의 많은 부분이 '한국인'으로 주어지는 패키지일 뿐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가 있습니다.
'다 원래 그런 거 아니야?' 했던 것이 수많은 갈래, 수많은 옵션 중 하나였구나 느끼는 거죠
이런 깨달음 뒤에 일상을 바라보면 많은 것들에 (한국인, 한국)이라는 숨어있는 맥락을 발견하게 됩니다.
습하고 더웠던 여름은 (한국의) 여름이었고 평범했던 도시락은 (한국 편의점의) 도시락으로 보입니다. 그럼 구석의 볶은 김치가 유난히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설거지를 할 때 나오는 수돗물은 한국의 뛰어난 수도 인프라에까지 생각이 이어집니다.
살펴보면 우리의 경험, 외형, 식사 문화, 지식, 기술, 교육 수준, 각종 인프라, 날씨, 가치관 심지어 취향에서까지 결국 '한국인'이라는 큰 맥락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내가 의식하지 못했던 '한국인'이라는 특성을 음미해보면 뭔가 내가 조금 특별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신선한 경험을 하게됩니다.
저는 한 사람의 '정체성'에 관심이 있는데요.
국적과 같이 처음에 부여받는 특성; 재능, 트라우마, 선천적 질병, 가정 환경에서부터
우리가 추구하고 달성하려 하는 것들; 직업, 가치관, 목표, 이상향 등까지
한 사람을 다른 사람과 구별 짓는 특성들을 키워드로 모아 집대성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삶을 콘텐츠로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 피드백과 아이디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