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mi lee
목표의 해상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 (feat. 속력보다 속도전으로)
안녕하세요 성장에 집중하는 타이머 원띵을 만드는 사이드 프로젝트팀 '페퍼팩토리'입니다. 🙇♀️
PM이자 프로덕트 디자이너인 저와 생산성 덕후인 iOS 개발자 리디는 2인 사이드 프로젝트 팀 ‘페퍼 팩토리’를 통해 다양한 유틸리티 앱을 런칭하고 있습니다.
최근 하루 한 시간, 하나에 집중하는 성장 타이머 ‘원띵 One Thing’을 런칭했는데, 이전에 만들었던 서비스와는 다르게 짧은 시간 안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떻게 원띵은 이제까지 만든 다른 앱들과 다르게 더 빨리 유저를 모을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원띵의 탄생 비화와 이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미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었었다..
저희 팀은 이전에도 비슷한 제품을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타임투두라는 앱으로, 할 일(To-do)과 타이머(Timer)를 결합한 앱입니다.
하루에 각 할 일들에 사용하는 시간을 파악할 수 있고, 해야 할 일들에 투입된 시간을 측정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했습니다.
원띵과 타임투두는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비슷합니다.
타임투두의 기능은
1. 오늘 할 일 등록
2. 소요 시간 측정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띵 역시
1. 집중할 일 등록
2. 소요 시간 측정
두 가지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원띵과 비슷한 기능과 목적을 가진 제품이지만, 타임투두는 저희조차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띵은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고, 유저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런 결과를 낳았을까요? 🤔
얼핏 보았을 때, 흡사한 두 제품은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1. 메인 액션(소요 시간 측정)까지의 허들
타임투두는 허들이 높습니다. 타임투두는 해야 할 일을 등록하지 않으면 측정할 수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은 ‘완료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오늘 해야 할 일을 ‘매일’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소요시간을 측정해야하는 일은 더더욱 떠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떠올렸다하더라도, 타이머 시작을 위해서 매번 등록해야하는 과정은, 할 일별 소요 시간 측정이라는 메인 액션을 해보기도 전에 사용자를 포기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원띵은 집중 시작까지의 플로우를 간소화하여 허들을 낮췄고, 유저들이 고민하지 않고 하루 한 시간 집중 목표 달성이라는 메인 액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원띵은 할 일을 등록하지 않아도 집중 타이머를 시작할 수 있고, 등록한 할 일들은 쉽게 다시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타이머 시작에 필요한 기능들의 우선순위를 높이고 이외의 것들은 위계를 낮추어 시각적으로도 메인 액션을 유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유저는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빠르게 경험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명확한 목표 제공
타임투두는 서비스를 통해 유저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유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소요된 시간을 트래킹해야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
대부분의 유저는 본인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스스로 알지 못하고, 서비스가 제시해주길 바라죠.
하지만 원띵은 유저가 달성해야 할 목표가 명확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 나의 성장을 위한 한 가지에 집중하자’.
원띵은 이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유저에게 제안하며, 이 목표를 유저가 달성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차트부터 딴짓 방해 알림 같은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이렇게 목표 달성을 위한 기능들을 통해 꾸준히 시간을 투자했을 때, 유저 스스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빠르게 상상해볼 수 있게 됩니다. 원띵은 유저가 가치를 느끼는 이 지점을 빠르게 앞당김으로서, 지속적인 서비스 사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차이지만 큰 이유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서비스를 만들어냈습니다.
목표의 해상도가 큰 차이를 만든다
앱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비용은 타임투두가 압도적으로 컸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는 희미해졌습니다.
‘오늘 할 모든 일들의 시간을 측정한다’라는 다소 막연한 목표로 기능 구현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원띵은 ‘하루 한 시간 한 가지 일에 집중한다’라는 작고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원띵이 제공하고 있는 타이머조차 이 목표를 위한 하나의 기능이었습니다.
‘목표의 해상도가 얼마나 높은가’에 따라 비슷해 보이는 출발점에서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 서비스가 전달할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일단 빨리 만들어서 얼른 유저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으로 빠르게만 만들다가 저희는 큰 비용 낭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
최근 속력과 속도의 차이에 대해 작성해놓은 글을 보았습니다.
속력은 이동 방향을 갖지 않는 스칼라량이며, 거리를 시간으로 나누는 값으로 표현된다.
여기서 거리는 실제로 이동한 거리의 값이며, 속도는 속력과 같이 크기를 지닐 뿐만 아니라 방향성도 지니는 벡터량이다.
즉, 속력은 얼마나 빠르냐, 속도는 어디를 향해 얼만큼 빠르게 나아가냐를 뜻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항상 자원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특히 본업 외 시간을 쪼개 하기 때문에 더 부족하죠.🥲)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은 한정적이고, 낼 수 있는 속력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디로 향해갈 것인지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속도’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이렇게 원띵은 속도를 높여 2주 만에 앱스토어에 런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난 지금 매일 약 50명의 유저가 원띵을 사랑해주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원띵의 성장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오늘도 원띵으로 성장하는 하루 보내세요! 🎯
📥 앱스토어 다운로드
🧑💻 리디님 유튜브 채널 '삶은 개발'
One Thing
하루에 한 시간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 타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