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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따라 운동하다 치아에 실금 가고 배운 레슨

연초에 권상우의 운동법을 보고 필 받아서 다이소에서 유사한 운동 기구를 샀다. 틈날 때 조금씩 했었는데 어제 갑자기 강도를 높이고 싶어서 덜덜 떨면서 기구를 당기다가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졌다. 다행히 코가 깨지지 않았고 치아가 깨지지도 않았지만 입술이 터지고 앞니가 살짝 들어갔다. 

치과에 갔더니 치아 두 개에 실금이 갔다고 했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실금은 아무는 게 아니라 영구적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위아래 계속 부딪치는 지점이 있으니 아랫니를 갈자고 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신경을 계속 건드려서 앞니가 검게 물들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음식 먹을 때 불편하긴 하지만 생니를 갈자고 하니 탐탁지 않아서 일단 경과를 보기로 했다. 

물론 다쳤으니 머리가 띵하고 잇몸도 아프고 발음도 새고 치아끼리 닿아서 자극이 계속  간다. 하지만 어디 하나 부러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위험하지 않은 운동을 하다가 다친 게 좀 웃기지만, 운동하다 보면 이 정도 영광의 상처 하나쯤 다들 갖고 있지 않나? 고작 그거 하다가 다친 게 분하긴 하지만 과정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그때 그 운동을 안 했더라면, 조심했더라면, 다른 자세로 했더라면, 이런 후회는 이제 소용이 없다. 사건은 이미 벌어졌으니까.

뭔가를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외상/내상은 겪기 마련이다. 그게 두려워서 아무 것도 못한다면 배움도 없을 테고 성장도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다치고 병원을 다녀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운동 기구를 다시 살펴보는 일이었다. 어떻게 하면 다치지 않고 저 영상처럼 할 수 있을까, 다른 운동을 하면서 관련 근육을 키우고 기구를 병행해야 안전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런 저런 자세를 테스트했다. 

 


 

아직 창업 새내기이지만 창업을 시도하면서도 현상에 그치지 않고 그걸 분석해서 도약하는 게 필요하단 걸 느낀다. 

나는 12월 중순부터 앤틀러라는 창업 프로그램에서 만난 개발자 분과 팀을 이뤄 AI를 활용한 지식 콘텐츠 저장/관리 서비스인 '지식정원 WON'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났고 MVP 런칭도 했지만 최근에 조율이 쉽지 않은 지점이 생겨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그에 따라 기존 베타 버전도 마무리하기로 했다. (베타 테스트 참여하고 계신 분들께는 이메일로 모두 전달드림)  

사실 기능만 보면 AI 활용 지식 콘텐츠 저장/관리 서비스는 하지 않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이 시장에 유사 서비스가 너무 많기에. 서비스 종류가 많다는 건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방증인데, 단순히 저장 기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장된 콘텐츠 활용 단계까지 나아가면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가능성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물론 저장된 콘텐츠에 대한 유저 동의가 있어야겠지요)

1. 유저 관점: AI가 콘텐츠 생산에 참여하게 되면서 '양질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질 거고 '사람이 저장한 콘텐츠'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질 것이다. (인간 필터링 작동)  

2. 비즈니스 관점: 브라우저/앱의 경계 없이 저장된 콘텐츠는 광고주에게 매력적일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라우저/앱 경계없이 사람들이 저장한 콘텐츠" 자체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기에 단계별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었다. 

하지만 팀을 마무리한 지금 단계에서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 전체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할 듯하다. 

 

별 관계 없어 보이는 두 가지 일을 이틀 간격으로 겪으면서 나는 다음과 같은 레슨을 얻었다. 뭐든 직접 겪어보면 더 와닿는 법이다. 

  • 이미 벌어진 일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대처하느냐 이다. 

  • 현재가 최선임을 믿고 감사하라. 노력했는데도 벌어진 일이라면 그건 이미 불가항력이다. 

  • 그럼에도 그 노력이 정말 최선이었는지는 의심하라. 현재 상황이 발생한 이유에 대한 사후 부검은 철저히 해야 한다. 

  • 기존의 계획을 변경할 정도의 일이 발생했다면 한 발 떨어져 현재를 조망하고,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한 후 선택해야 한다. 당장 벌어진 일을 수습하기 위해 선택한 급한 선택은 악수일 수도 있다.

  •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뭐가 좋을지 알 수 없을 땐 최대한 많이 시도하는 게 우월 전략이다. 일이든 사람이든. 

  • 다음에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혹시나 또 발생한다면 어떻게 더 잘 대응할지 미리 고려하라. 

  • 그리고 목표가 있다면 끊임없이 나아가자. 

 


지식정원 WON 베타 서비스 종료

AI를 활용한 지식 콘텐츠 저장/관리 서비스 '지식정원 WON'의 베타 버전은 1월 20일에 종료됩니다. 

향후의 방향성은 곧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관심 갖고 참여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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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저장/관리 서비스에서도 UX 혁신이 가능할까?

우리는 '지식 콘텐츠를 가치 있게' 만드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이걸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지식 콘텐츠가 많이 저장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핸드폰 앱이고, 저장 행위는 빈번하게 일어나니 그걸 극단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했다.

UX가 뭐 그리 중요하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토스는 초기에 송금을 극단적으로 편하게 만든 '간편 송금' 서비스 하나로 시작했다. 이런 혁신적 간편함을 경험한 사람들은 기존 방식으로 돌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UX적 혁신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행동의 빈도가 높다.
두 번째, 극단적인 간편함을 제공한다. (비교: 기존의 경험이 번거롭다)

콘텐츠를 저장하는 행위의 빈도는 높기에 첫 번째 조건은 충족된다. 그렇다면 과연 두 번째가 가능할지 궁금해졌다. 

전체 퍼널을 보면 "콘텐츠 탐색/소비 > 콘텐츠 저장 > 저장된 콘텐츠 관리" 의 흐름일 텐데 여기서 기존 서비스의 흐름을 쪼개보면 다음과 같다. 

[카톡 내 채팅창에 콘텐츠 저장 및 관리]

1. 저장

공유 버튼 클릭 > 내 채팅창 선택 (2단계)
공유 버튼 클릭 > 앱 선택> 내 채팅창 선택 (3단계)

2. 관리

노션/메모장/드라이브 등에 추가 정리

[북마킹 서비스]

1. 저장

공유 버튼 클릭 > 앱 선택 (2단계)
공유 버튼 클릭 > 앱 선택 > 저장하기 (3단계)

2. 관리

저장 단계에서 수동으로 추가 설정 (메모, 카테고리 설정 등)

 

저장 단계가 줄면 편하긴 한데 개인화된 세팅이 좀 어려워졌고, 저장 단계가 하나씩 늘면 저장 빈도가 높을수록 단계를 하나씩 더 거치는 것조차 번거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두 가지를 생각해봤다.  

  • 첫 번째, 애초에 저장이라는 행위 자체를 극단적으로 편하게 만드는 게 가능할까? 기존의 2단계에서 1단계로 말이다. 

  • 두 번째, 유저가 수동으로 입력해야 하는 부분을 최소화해서 저장하는 순간 자동 입력되게 처리할 수 있을까? 

 

먼저 첫 번째: '공유 클릭 > 앱 선택'을 그냥 원큐에 해결할 수는 없을까?

이에 대한 레퍼런스를 조사하다가 다음과 같은 사례를 발견했다. 

스크린샷 데이터를 모아서 분류해주는 PICO라는 서비스인데 YC에서 투자받은 팀이다. 현재는 waitlist만 받고 있고 지난 3~4개월 동안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는 걸 보면 피봇을 했거나 서비스를 중단한 게 아닐까 싶다. 

이걸 보면서 혹시나 그냥 버튼 클릭 한 번이나, 특정 액션 한 번으로 바로 우리 앱에 저장되도록 처리할 순 없는지 개발자들에게 물어봤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앱이 핸드폰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단다. 단순히 저장하는 순간 뿐만 아니라, 매순간을 트래킹할 수 있어야 한다기에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두 번째: 저장 단계에서 유저가 수동으로 입력해야 했던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을까?

이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린 AI를 붙여서 태그부터 자동화하기 시작했다. 직접 카테고리화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내용을 숙지해야 하는데 어떤 태그를 달아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단축해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콘텐츠를 AI가 분석해서 자동 태깅을 달았고 계속해서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계속 모니터링 중인데 초기 버전보다 더 좋아졌다! (향후에는 콘텐츠 요약도 제공해볼 예정이다.)

 

그런데 두 번째에 효용을 느낄 유저는 애초에 "기존 저장 단계의 UX적 편리함"을 경험하고 있을 유저라 생각했다. '저장 후 콘텐츠를 관리하는' 유저들이 '카톡 내 채팅창을 쓰는 이유는 접근성과 편리성' 때문이라고 답했기에. 접근성이야 지금 당장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기존의 유저가 경험하고 있던 '저장하는 순간의 편리성'을 유지하는 것은 기본값이라고 생각했다. 

'저장 후 관리 단계에서 주는 편리함'과 '저장 순간의 편리함'이 trade-off 면 (물론 유저 경험은 단순히 이런 그래프의 합으로 설명되진 않겠지만) 보라색처럼 총합은 비슷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빈도가 높은 '저장 순간의 편리함'이 유리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의 흐름에 대해 내가 제대로 공유하지 못해서 현재는 공유 to 저장까지 3단계를 거쳐야 한다. 

가장 원활하다고 생각하는 흐름은 "공유 버튼 클릭 > 앱 선택" 이렇게 2단계만 거치면 자동 태깅까지 다 완료되는 흐름이었지만 현재는 "공유 버튼 클릭 > 앱 선택 > 콘텐츠 추가" 이다. 

그런데 토스 케이스에서 기존의 송금 UX가 불편했던 것처럼 현재 '저장하는 순간'의 불편함이 크냐 라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다. 그냥 버튼 하나 더 누르는 정도? 그래서 단계 하나 더 늘었다고 해서 유저의 경험이 크게 훼손될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저장이란 행위 자체가 빈번하다 보니 저장/관리 서비스의 탁월한 UX를 위해서는 꼭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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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에서 링크를 한 곳에 모아 AI 기반으로 손쉽게 정리하고,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지식정원 WON MVP를 런칭했습니다. 현재 베타 테스터로 등록하면 아래와 같은 굉장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1. 향후 제공될 유료 혜택(AI 콘텐츠 분석 등) 무료 제공

2. 저에게 직접 피드백을 주시면서 불편한 사항에 대해 가장 먼저 반영

3. 기타 등등 (혜택의 여지가 생길 때마다 가장 먼저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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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골수까지 뽑아먹는 방법 (25년 갓생 살기)

우리는 '지식 콘텐츠를 가치 있게' 만드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이걸 다르게 표현하자면, 평소에 접하는 '콘텐츠를 어떻게 내 것으로 소화할 것인가’ 방법론에 대한 서비스란 뜻이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에 콘텐츠를 접하고 체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꼭 우리 서비스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먼저 콘텐츠를 영상과 글로 나눠서 보겠다.

 

영상 콘텐츠 골수 뽑기

평소 출퇴근 시간에 유튜브 영상을 최대한 다양하게 많이 보는 편이다. 초반 3~5분을 봤을 때 괜찮으면 일단은 앱(지식정원 WON)에 저장해둔다. 그리고 주말에 여유가 좀 있을 때 웹에서 영상을 하나씩 보면서 다음의 프로세스를 거친다. (아직 웹 버전은 없어서 수동으로 옮기고 있다)

  • 영상을 보면서 중요해보이는 내용을 적는다

  • 그렇게 전체 내용을 노트에 정리하고 나면 내용을 훑어보면서 주요 키워드에 색연필로 표시를 해둔다

  • 그렇게 추출한 키워드로 마인드맵을 만들면서 서로의 연결고리를 생각한다

  • 마인드맵을 보면서 전체 내용을 한 번 말로 요약해본다

  • 주요 노드를 보면서 나의 기존 지식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서 기록한다

  • 최종 키워드와 1~2 문장을 다시 앱에 저장해둔다

 

이런 연습을 하다 보면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을 때 기존 지식에 매핑시켜서 그룹핑하기 좋다. 머릿속에서 쉽게 카테고리화 되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활용할 수 있고, 기억이 잘 나는 효과도 있다.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 자주 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글 콘텐츠 골수 뽑기

원래는 쏟아지는 정보를 모두 팔로우업하려고 '훑어보기'를 시도했었다. 전체를 짧게 짧게 키워드 중심으로 보는 방법이다. 그러다보니 내용이 잘 기억나질 않고 남는 게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요즘에는 욕심을 좀 내려놓고 하나라도 제대로 보기로 했다.  

  • 수많은 콘텐츠 속 제목으로 선별하기

    • 대부분의 콘텐츠는 이미 '선택'의 과정을 거친 것들이다. 내가 구독했거나 팔로우했거나 기타 등등

    • 그럼에도 그 수많은 것들 중 선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제목이 중요하다. 흥미로운 제목이면 무조건 클릭해본다. 제목이 매력적인데 내용이 별로인 것도 있지만 웬만하면 제목 따라간다. 최근에 봤던 흥미로운 제목은 다음과 같다.

3700명 팔란티어는 어떻게 11만명 록히드마틴 꺾었나
올해 최고의 그로스 해킹
성공을 이끄는 성 - 중용의 성공학
사업의 의미를 잃고 되찾기까지
 

 

  • 선별한 콘텐츠 먼저 훑어보기

    • 첫 번째에는 훑어본다. 이 기사를 정독해도 될지 판단하기 위해서이다. 

    • 훑어볼 시간조차 없으면 이 단계는 스킵하고 제목만 가지고 앱(지식정원 WON)에 그냥 저장해둔다. 

  • 좋은 콘텐츠는 일단 저장하기

    • 꽤 괜찮은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면 앱(지식정원 WON)에 저장해둔다.

  • 정독하며 중요한 내용은 체크하기

    • 저장한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2주 뒤에 삭제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그래서 그 전에 앱에 접속해서 다시 정독하면서 소장 가치가 있는지, 배울 점은 무엇인지 생각한다.

    • 소장 가치가 있다면 '소장'한다. 

  • 메모하기

    • 웬만하면 짧게라도 콘텐츠별로 메모를 하려고 한다. 배운 것을 메모하지 않으면 휘발되고 활용되지 않는다. 

 

내가 위에서 언급한 기능 중 일부는 웹 서비스로 제공된다. 하지만 나는 모바일로 훨씬 더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고, 자투리 시간 활용에 대한 니즈가 있기 때문에 모바일 최적화된 서비스가 필요했다.

실제 유저 인터뷰를 했을 때에도 콘텐츠 탐색 & 소비는 모바일에서 하고, 나중에 콘텐츠를 활용하여 블로그 글 작성 등 재생산 활동을 할 때는 웹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아직 극초기라 최소 단위로 가설 테스트를 하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장한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서 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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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얻어서 소중한 걸 모른다

며칠 전 갑자기, 약 10년 전쯤 알게 된 운동선수 출신의 비즈니스맨이 떠올랐다. 그 사람은 하루에 4시간만 자면서 운동, 비즈니스, 공부를 병행하고 있었는데 모든 분야에서 탑급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멀리서 봤을 때에는 사기캐라고만 생각했는데 일상을 어떻게 보내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노력의 산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사람마다 '열심'의 기준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던 게 기억난다. 

'최선'과 '열심'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기존의 체계를 벗어나는 것에 가깝다. 그래서 올 한 해를 시작하며 최선을 다하는 갓생을 살기 위해 새롭게 시도해보기로 한 것은 다음과 같다.

불편한 걸 하나 더 하자
불편한 상황을 즐기자
불편한 걸 긍정적인 것으로 치환하자

 

불편하다는 건 나에게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고, 기존의 관성을 벗어난 사고와 행동이란 뜻일 거다. 그래서 올해는 이런 걸 하나씩 더 시도하면서 외연을 넓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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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도하고 있는 건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아침에 알람 울리기 전에 깨기
운동할 때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르면 하나라도 더 하기
극단적 감정이 올라올 때(하고 싶다, 하고 싶지 않다, 화가 난다 등) 그 감정을 관망하며 거리두기
자투리 시간이 생길 때 업무 관련 좋은 글 하나씩 읽기
출퇴근 길에 영자 신문 읽고 흥미로운 구문 외우기 
자기 전에 고전 한 구절씩 읽고 필사하기

 

반 이상이 콘텐츠를 읽고 소화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평소에 많은 걸 읽고 기억해놔야 업무할 때 어떤 방식으로든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이렇게 저장은 많이 해뒀지만 읽고 제대로 소화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다. 카톡 내 채팅창의 스크롤을 올려보면 몇 개월 전에 저장해뒀다가 잊어버린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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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너무 쉽게 나에게 모든 콘텐츠를 던져 놓을 수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나에게 보내기'에 던져두면 마치 내 영역 안에 들어온 것 마냥, 그 자체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상한 효과(?)가 있다. 단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제대로 소화했다고 속 편하게 생각하게 된다. 

한편으론 스크롤 몇 번에, 검색 한 번에, 쉽게 양질의 콘텐츠를 얻을 수 있어서 그 소중함을 제대로 모르는 게 아닐까. 돈 주고 구매한 기사는 조금 더 열심히 읽고, 주변의 일잘러가 업무할 때 참고했던 비기라며 '나만 알고 있으라'고 전해준 콘텐츠는 더 열심히 읽는 걸 보면 말이다. 그래서 요즘 (거창해보이는 제목과 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 세상이 너무 편리해져서, 쉬운 것들이 많아져서, 소중함을 모를 때가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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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머리로는 잘 알아도 개인의 의지로 개선하지 못할 때가 있어서 우리는 효율성을 높이는 AI에 돈을 쓰는 동시에, 스스로를 움직이게 만드는 의지 비즈니스에 돈을 쓴다. 우리가 성장하는 순간이 그 불편함을 오롯이 겪는 때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쉽게 얻기만 해선 성장할 수 없다. 운동을 하다가 근육이 쪼개져야 벌크업이 되고 머리를 싸매다가 꼬인 실타래를 해결해야 경험치가 쌓인다.

자료를 손쉽게 한 곳에 모으게 만드는 순간에는 효율성이 필요하지만 그걸 내 것으로 소화하고 활용하는 단계에서는 불편함과 내적 갈등을 겪어야 한다. 쉽게 던져놓는 자료는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다. 그걸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정독하고 소화하고 활용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AI로 자료 수집의 효율성을 높이는 생산성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저장한 '지식 콘텐츠를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서비스명: 지식정원 WON). 저장한 콘텐츠를 소중히 여기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지금은 초기 단계라 기본 기능(저장한 콘텐츠는 2주 뒤에 삭제됨. 읽고 소장해야만 영구 저장)만 제공되지만 추후 좀 더 적극적으로 저장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25년에 갓생을 살기 위한 항목을 하나 추가했다. 

자투리 시간에 지식정원 WON에 저장한 콘텐츠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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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에서 콘텐츠를 수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이 글은 창업 아이템 찾는 과정의 일환으로 다른 서비스를 리뷰한 글입니다.

창업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 보러 가기


 

나는 이동할 때 핸드폰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한다. 여기서 말하는 콘텐츠란 장문의 신문기사, 뉴스레터에서부터 단문인 스레드, 단톡방까지, 그리고 릴스/숏츠 등의 영상과 인스타 이미지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정보/지식 콘텐츠의 경우에는 향후 활용을 위해, 맛집은 나중에 방문 용도로 따로 저장해둔다.

처음에는 각 플랫폼 별로 저장을 했었다. 유튜브는 영상이고 인스타는 주로 이미지, 브라우저는 줄글이니까 형식에 따라 기억하곤 했다. 그런데 내가 자료를 찾을 때에는 형식이 아니라 '주제' 별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플랫폼에서 찾아야 할지 헤매는 시간이 길어졌다. 

 

카톡 나에게 보내기 기능은 한계가 있다

그때부터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에 던져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톡 나에게 보내기는  기기 간 자료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온갖 자료가 혼재되기 시작했고 정작 내가 원하는 자료를 찾는데 불필요한 시간 소모가 큰 것 같았다. 검색을 하는데 몇 단계를 거치거나, 명확한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으면 무한대로 스크롤링하면서 찾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근데 주변 동료들에게 이런 고충을 털어놓았더니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보통 링크를 카톡에 보내두는데 나중에 키워드 검색으로 찾기 어렵다’

‘카톡 나에게 보내기는 카테고라이징을 할 수 없어서 불편하다’

‘오래된 내용을 기억하려면 카톡 나에게 보내기에서 화면을 많이 스크롤링해야 하거나 키워드를 기억해내야 해서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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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은 노션이나 엑셀에 2차 정리하는데 시간을 쓴다는데 나는 별도의 시간을 내서 정리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핸드폰에서 콘텐츠(링크 & 스크린샷)을 한 곳에 깔끔하게 정리해두는 툴을 찾기 시작했고 총 3개의 앱을 써보았다. Pocket, Save Day, Raindrop이 그 주인공이다. 

 

3가지 서비스 비교 (AOS) 

3가지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링크'만 저장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자료를 저장할 때 전문이 필요하면 '링크'를, 부분 발췌만 해도 되면 '스크린샷'을 많이 쓴다. 근데 3가지 앱 모두 스크린샷은 지원하지 않았다. 

링크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단계에서 비교해보면 굉장히 미묘한 차이가 발생한다. 

image.png

기본적으로 '공유 버튼 클릭'하면 바텀싯이 뜨는데 여기에서 앱을 선택했을 때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뜬다. (Raindrop은 버그인지 화면이 뜨지 않음)

 

[저장할 때]

  • Pocket은 가장 간단하게 공유 > 앱 클릭하면 바로 저장을 해준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태그도 바로 달 수 있다. 가장 간편한 방식이다. 

  • Save Day는 공유 > 앱 클릭할 때 3가지 옵션이 나온다. 1) Save Day 앱에 저장하기, 2) 요약하기, 3) 메모 추가하기

    • 앱에 저장하기를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뜨고, 요약/메모 기능을 추가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카테고리/태그를 지정하기 위해서는 앱에 들어가서 추가로 설정을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 Raindrop은 원래 공유 > 앱 클릭하면 메모, 카테고리 설정, 태그 등 다양한 기능을 한꺼번에 입력하는 페이지가 뜬다. 근데 최근 며칠 동안 버그가 생겼는지 그냥 바로 저장만 되고 별도의 알림도 뜨지 않고 있다. 

[자료 활용할 때]

  • Pocket은 UI/UX가 가장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제도 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인스타그램은 제목을 따주지 않고, 브라우저 스크랩 기능도 떨어져서 웬만한 건 그냥 원문과 바로 연결된다. 이게 왜 불편하냐면, 스크랩을 해주지 않으면 메모 기능, 하이라이트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폴더로 저장도 안된다. (태그 별 임시 분류만 가능함)

  • Save Day는 온갖 기능을 다 제공해주는 것 같긴 한데, 미묘하게 하나씩 불편한 지점이 있다. 일단 리스트에서 썸네일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스크랩 기능도 없다. 앱 내에서 원문을 보여주지도 않아서 링크를 다시 클릭해서 들어가야 한다. 여긴 태그 방식이 아니라서 카테고리로 묶을 수만 있다. Save Day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본문을 요약하는 기능인데 생각보다 나는 많이 쓰지 않았다. 

  • Raindrop은 스크랩 기능이 잘 되어 있다. 나는 영어 공부할 때 이 앱을 적극 사용했었다. 영어 기사를 스크랩해서 읽으면서 단어 하이라이팅하고, 메모도 남겨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메인 화면에서 대카테고리 별로 분류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서로 다른 카테고리의 콘텐츠끼리는 연결이 불가능하다. 

image.png

저장의 간편함을 고려하면 개인적으로 Pocket을 쓰고 싶어서 결제까지 했는데, 정작 써보니 인스타그램 제목이 안 달리고, 스크랩 기능이 떨어지는 게 불편했다. 그래서 UI가 좀 올드하고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Raindrop을 쓰기로 했다.

하지만 아까 말했던 것처럼 Raindrop은 대카테고리 기반이라 전체 콘텐츠의 연결고리를 적극 활용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자료를 이리 저리 조합하며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하기엔 좋지 않은 툴이다. 

쓰다 보니 조금씩 구체화되는 것들이 생겼다. 딱 맞는 게 없으면 만들어야지!(비슷한 니즈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란 가정 하에) 정신으로 나에게 필요한 부분은 이 정도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1. 다양한 콘텐츠 저장: 링크 뿐만 아니라 스크린샷도 저장되어야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스크린샷은 부분 발췌용으로 쓰기 때문에)

  2. 저장의 편리함: 공유 버튼 클릭 > 앱 선택(저장하는 시점) 할 때 메모, 태깅도 같이 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중에 앱에 별도로 들어가서 작업을 추가로 해줘야 한다

  3. 저장 자료 활용성: '저장'을 했다는 건 향후 활용할 의사가 있다는 뜻이다. 그걸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단 첫 번째 + 두번째를 구현해서 MVP 런칭을 합니다! 
현재 '지식 콘텐츠 관리 서비스' WON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 중이라 지금 등록하시면 아래의 혜택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1. 향후 제공될 유료 혜택(AI 콘텐츠 분석 등)을 무료 제공

2. 저에게 직접 피드백을 주시면 불편한 사항에 대해 가장 먼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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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링크를 여기에 던져주세요. 이제 AI가 자동으로 정리해줍니다.

안녕하세요. 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식 콘텐츠를 가치있게' 만드는 WON-TEAM입니다.

핸드폰에서 나중에 다시 보려고, 혹은 소장하려고

개인 채팅창에 링크를 던져두었다가

까먹거나, 찾는데 시간이 걸려 불편했던 적이 있으실까요?

이제 '지식정원 WON'에서 관리하세요.

1. 링크를 저장하면 AI가 자동 태그 생성해준다

2. 태그 기반으로 분류 가능하다

3. 소장하지 않으면 자동 삭제되어 중요도에 따른 콘텐츠 관리가 가능하다 (저장한 콘텐츠를 읽도록 유도)

image (9).png

지금 베타 테스트 기간이라 등록하실 경우 아래와 같은 혜택이 있습니다.


1. 향후 제공될 유료 혜택(AI 콘텐츠 분석 등)을 무료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2. 저에게 직접 피드백을 주시면서 불편한 사항에 대해 가장 먼저 반영할 수 있습니다.

3. 기타 등등 (혜택의 여지가 생길 때마다 가장 먼저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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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갖고 베타 테스터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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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링크 모아봤더니 이런 내용이? (feat. AI가 링크 분석해드려요)

나의 평소 생활 패턴을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핸드폰에서 메일과 채팅 목록 체크, 
출퇴근할 땐 뉴스레터/신문으로 업계 동향 파악 혹은 유튜브로 동기부여 영상 보기,
하루를 마무리할 땐 하루 동안 보지 못한 콘텐츠 확인.

 

콘텐츠만 보는 시간을 별도로 정해두지 않다 보니 중간에 흐름이 끊겨 다 보지 못한 콘텐츠나 소장하고 싶은 콘텐츠는 일단 카톡 나의 채팅창에 던져둔다.

그런데 카톡창에는 기기 간 이동을 위한 자료나 메모, 다른 단톡방에서 퍼온 내용 등 다양한 데이터가 혼재되어 있어, 나에게 의미있는 콘텐츠를 별도로 추출해서 보기가 쉽지 않다. 

 

정리 잘하는 J가 없어서 직접 만들었음

정리를 잘 하시는 분들은 일주일에 1~2번씩 시간을 내어 노션에 정리를 한다던데. 나도 노션 정리를 시도해봤지만 원하는 템플릿이 없었고 내가 만든 건 콘텐츠 정리에 최적화된 형태가 아니었다. 그렇게 나의 카톡창에 쌓여 있는, 따로 정리하지 않은 데이터는 데이터의 가치를 잃고 용량만 잡아 먹고 있는 상태였다. 소중한 자료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게 아쉬워서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1. 내가 보겠다고, 소장하겠다고 채팅창에 넣어둔 콘텐츠가 버려지고 있다

  2. 일단은 링크라도 따로 추출해서 보고 싶다

  3. 추출된 링크는 카테고리 별로 정리가 되면 좋겠다

  4. 정리된 링크들은 묶어서 기획할 때, 글 쓸 때 활용하고 싶다

여기에서 1번은 현상이고 2~4번은 나의 니즈인데, 2~3번은 바로 구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만들기로 했다. 

 

서비스 실제로 만들어보기: Bolt.new 활용

원래 웹 프로덕트 만들 때 chatGPT를 썼었는데 이번에는 bolt.new를 활용해보기로 했다. bolt는 전체 코드를 짜주고, 웹 내에서 수정 & 배포까지 가능한 서비스이다. 

개인적으로는 frontend 코드만 만든다면 bolt가 굉장히 훌륭하게 코드를 짜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래의 경우에는 VSC로 exporting해서 코드를 좀 더 다듬어줘야 한다. 

  • backend 연결해야 하는 경우 : bolt에서 backend까지 구현하면 그 과정에서 코드가 꼬이는 경우가 여럿 있었다. 초반부터 명확하게 frontend/backend 구분해서 폴더 저장해달라고 요청했는데도 그랬다. 

  • chatGPT API key 등 보안 정보가 있을 경우 : 웹 페이지에 key를 입력하려니 보안 이슈가 우려되어 따로 VSC 에 .env 파일로 저장했다. 

  • 세밀하게 코드를 수정해야 하는 경우 : 명령어를 굉장히 구체적으로 입력했음에도 세밀한 코드를 수정할 때에는 chatGPT가 더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 코드를 몇 분 만에 짜주길래 하루 만에 완성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중간에 여러 경우의 수를 처리하다 보니 사흘이 지났다. (아직도 버벅거리지만 이건 정거장 같은 프로덕트라 미완성을 공개하기로 했다)

 

카톡 채팅 링크 분석

카톡의 대화창에서 '내보내기'하면 txt 파일이 추출되는데 이걸 여기(https://kakaoexport.netlify.app/)에 올려주면 자동으로 링크를 추출해서 태그를 달아준다! 

15개의 링크를 분석해서 태그 달아주고 분류 가능하게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0초 정도이다(생각보다 좀 오래 걸려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

GPT가 링크를 하나씩 분석해서 시간도 좀 걸리고 가끔 오류가 뜨는 경우도 있다. 기다리고 싶지 않다면 아래 내용을 txt로 저장해서 올리면 샘플 데이터를 볼 수 있다. 

2024년 08월 23일 토요일 2024. 08. 23. 오후 2:58, 솔솔바람 : 이렇게도 가능 https://kakaoexport.netlify.app/

 

아니 이런 데이터가?

링크만 추출해서 태그 기반으로 확인하니 내가 최근 어떤 키워드에 관심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최근 두 달 간의 데이터를 보면 '마케팅', '전환율', '이커머스' 등의 태그 수가 많았다. 태그 별로 분류해서 보니 콘텐츠끼리의 연결성이 더 잘 보였다. 이런 방식이라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지 않을까 싶었다. 

  • 글감 찾기

  • 기획서 쓸 때 레퍼런스로 활용

(저장해놨다가 잊고 있었던 자료도 찾아냈다. 가을에 가려고 저장해둔 서울 근교 카페인데 못 갔다😁) 

앱 출시 - 베타테스터 모집 중

기존에 썼던 글 (https://maily.so/won.team/posts/e9o02pnqz8w) 에서 이야기했듯, 핸드폰에서의 자료 수집/정리의 문제를 고민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카톡 나에게 보내기'를 활용하는 이유가 핸드폰에서 링크 등의 콘텐츠를 수집하기 때문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일단은 카톡 채팅 내용에서 링크 데이터를 추출하는 버전을 만들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앱에서 바로 링크를 저장하고, 태그를 자동으로 달아주고, 태그 기반으로 분류도 가능하고, 분류된 데이터를 활용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웹은 비전문가가 만들어서 이런저런 버그도 많고 기능도 기본 밖에 없지만 앱은 전문가가 만들고 있어서 좀 더 고도화되었다. 

  • 핸드폰에서 콘텐츠 탐색하며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에 링크를 던져둔다면

  • 던져둔 링크를 찾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면 (귀찮다면)

  • 링크 등을 별도의 템플릿에 정리하는데 시간을 쓴다면

 

핸드폰에서 링크를 한 곳에 모아 AI 기반으로 정리/활용이 가능한 이 서비스 지식정원 WON이 꼭 필요할 것 같다. 현재 베타 테스터로 등록하면 아래와 같은 굉장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1. 유료 혜택(AI 콘텐츠 분석 등)을 무료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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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아이템 논의 끝에 생각한, 우리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낙엽이 물드는 가을, 우리는 처음 만났다. 우리가 어떻게 만나서 100개의 창업 아이템을 검토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창업 아이템 찾다 멘탈 붙잡고 '일단 시작'하는 이야기

그리고 눈이 소복이 쌓이는 겨울, WON-TEAM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기로 했다. 여러 번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몇 가지 공통된 비전을 발견했다.

  • 글로벌 비즈니스: 전 세계를 무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갑니다.

  • 근본적인 프로덕트: 트렌드에 휩쓸리는 일시적인 서비스가 아닌, 사람들의 생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 좋은 회사: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만큼,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 성장하면서 다닐 수 있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그렇게 WON-TEAM을 만들었다. 회사명에서 '원'은  근원, 정원의 의미를 담았다. 

  • 근원이 되는 프로덕트를 만들자라는 의미와,

  • 유저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정원

    cosmic-timetraveler-pYyOZ8q7AII-unsplash.jpg

    이 되자라는 의미를 담았다. 

 

 

어떤 비즈니스 기회가 있는가?

우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B2B일 경우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좋고, B2C는 확장성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했다. 두 가지를 다 아우르기 위해서는 인간이 보편적으로 하는 행동/생각과 맞닿아있는 비즈니스를 찾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도 '10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그래서 일상에서 빈번하게 하는 활동과 그 기저의 근본적인 니즈를 생각했는데, 자료 수집의 문제와 개인적으로 느꼈던 불편함이 떠올랐다.

  • 크리에이터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생산자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음

  • 콘텐츠 생산의 기본 형태는 활자임

  • 콘텐츠 생산을 위해서는 본인의 생각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료를 엮는 것이 필요함

    • 혹은 다양한 자료를 조합하면서 본인의 생각 도출 

 

이 세 가지 꼭지를 생각해보니 '콘텐츠 생산을 위한 자료 수집'에 대한 인간의 니즈는 시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에서의 자료 수집/정리 문제  

이 주제를 잡고 생각해보니, 잠을 못 잘 정도의 큰 고통은 아니었지만 불편한 지점이 있었다. 나는 평소 출퇴근할 때 핸드폰으로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고, 필요한 내용은 저장도 해두는데 수집 채널이 파편화되어 있다보니 찾는데 시간이 걸렸고 제대로 활용도 하지 못했다. 기존 시장의 대안으로는 파편화된 정보를 통합하고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콘텐츠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단계에서의 User Journey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유저 인터뷰를 통해 파악한 부분은 크게 세 덩어리였다. 

  • 콘텐츠 탐색 to 소비: 뉴스레터, 디스커버리 기사, 각종 SNS 콘텐츠(유튜브, 인스타, 링크드인, X 등) 등이 너무 많다 보니 탐색하는 과정에서 소비할 콘텐츠를 결정하는 게 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다. 특히 양질의 콘텐츠 소비에 대한 니즈가 있는 분들은 특정 작가 혹은 기관에서 발행한 뉴스레터 구독을 많이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재탕하는 주제가 많아지고 비슷한 류의 콘텐츠가 반복되면서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런데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돈을 지불하면서 고 퀄리티의 콘텐츠를 소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 콘텐츠 저장 to 재생산: 이 단계는 다시 둘로 쪼갤 수 있다. 

    • 저장 to 정리: 콘텐츠를 어떻게 저장하느냐에 따라 정리 단계가 필요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인터뷰한 유저의 대다수는 기본적으로 개인 채팅창에 자료를 던져두고 나중에 시간을 내어 노션, 엑셀 등에 따로 정리하고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카톡의 접근성이 높아서', '특별히 다른 더 좋은 대안이 없어서'였다. 일주일에 1~2번 별도의 시간을 내어 정리한다는 것은 그만큼 '정리 욕구'가 크다는 것의 방증이다.  

    • 정리 to 생산: 그렇다면 정리하시는 분들은 왜 정리를 하냐, 그냥 그 자체로 만족감을 느끼는 분들도 의외로 계셨다. 정리를 해야 제대로 콘텐츠를 소화&소장하는 것 같아 불안을 불식 시켜준다는 이야기도 하셨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블로그 작성을 위해서, 기획을 위해서 등 2차 활용을 위해 정리를 하고 계셨다. 이분들은 특히나 정리하는 방식, 정리된 자료를 다시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이 컸다.  

우리는 이 중에서 콘텐츠 저장 to 정리 to 생산을 하는 2차 활용을 하는 블로그 작가, PM/PO를 1차 타겟으로 상정하고 내용을 정리했다. 


  • 메인 고객: 핸드폰에서 수집한 자료를 활용해서 2차 자료를 만드는 블로그 작가, PM/PO

  • 문제

    • 핸드폰에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를 1차 사용한 후, 2차 정리하는 데 시간/노력을 들이는 것이 불편하다.

  • 솔루션

    • 우리 앱에서 자료를 수집하면 자동 태깅으로 손쉽게 카테고리화 가능한 AI 지식 콘텐츠 관리 서비스

  • 검증해야 하는 사항

    • 소비 to 저장 단계에서 기존보다 더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는가? 

      • 기존에 유저들의 행동 양상을 파악하니, 접근성이 높은 '카톡 나에게 보내기'로 보내고 있었음.

      • 이것보다 더 나은 경험은 기술적으로 불가하다는 판단 >>> Drop

    • 저장 to 정리 단계에서 기존보다 더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는가?

    • 이외의 value-add는 무엇인가?  

      • 향후 공개 예정


"저장 to 정리 단계에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실제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조금 애매한 지점들이 있다고 생각했지만(시장이 충분히 큰가, 지불 의사가 명확한가 등등) 작은 가능성에 배팅해보기로 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핸드폰에서 '저장'하는 행위는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

  2. 저장된 콘텐츠는 단순 소비보다 engagement가 높기 때문에 데이터 가치가 크다.

  3.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주제별로(태그 기반) 콘텐츠를 관리/활용하는 데 최적화된 툴은 현재 없다(고 판단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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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아이템 찾다 멘탈 붙잡고 '일단 시작'하는 이야기

창업 프로그램에서 만나다

우리는 앤틀러(Antler) 라는 초기 창업 프로그램에서 만났다. 10월 초부터 풀타임으로 하루 종일 고객, 문제, 기회를 구상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약 2달 동안 쉼 없이 20개 이상의 아이템을 겉핥기 한 것 같다. 아이데이션한 것까지 고려하면 100개가 넘을 듯하다. 

처음 시작했을 땐 분야, 고객 등 그 무엇도 특정하지 않고 다 열려 있었다. 어떤 아이템이든 좋아, 라는 마인드로 시작했더니 팀원들과 같이 가벼운 아이디어에서 시작했고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불편한 상황을 하나씩 찾으면서 일단 많이 수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침에 지하철 탈 때 사람이 많다든지, 
외국인들이 가이드 없이 한국에서 여행하는 게 불편하다든지, 
소규모 회사에서 개발자를 구하는 게 어렵다든지, 

 

문제가 뭔가요?

문제가 무엇인가요

이런 현상들 중 모두가 관심 있어 할 법한 상황을 하나씩 잡고 이게 과연 문제가 맞는지 파고들기 시작했다. 여기서 말하는 '문제'는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이 이걸 해결하기 위해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에 가깝다. 

예를 들어, 

  • "아침에 지하철 탈 때 사람이 많다"는 현상을 겪고 있는 사람은 '아침에 출근할 때 지하철을 타는 직장인'(타겟)이 될 것이고, 

  • 이것으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커서(가끔 지하철을 못 타서 회사에 늦음, 지하철을 타는 과정이 고통스러움 등),

  •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다른 대안책을 찾으려고 한다면 이건 비즈니스가 될 수도 있다.

  • '될 수도' 있다고 표현한 이유는,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아야 하고, 그들이 지불하는 돈이 비용을 웃도는 수준이어야 수익 구조가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우리는 '문제'를 찾아야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로 "우리 생각보다 불편함 없이 잘 살고 있었네"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도대체 우리의 고객은 누구이며, 어디에 숨어서 고통을 감수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 걸까.

명시적인 고통은 고객이 고통을 인지하고 해소하기 위해 다른 대안을 찾고 있는 상황이고 그 대안에 불만이 있어야 한다. 좀 애매한 고통은 고객이 고통인지 모르거나, 알아도 다른 대안을 찾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찾지 않고 있다면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는 뜻일 테고 돈을 지불할 만큼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발견한 니즈'라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고통의 크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해서 비즈니스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떤 비즈니스가 기회가 명확한 비즈니스일까요?

이런 저런 논의를 거듭하면서 기회가 명확해 보이는 비즈니스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1. 고객이 느끼는 고통의 크기가 크고(지불 의사 높을 가능성)

  2. 대안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면서(시장의 기회 존재)

  3. 우리의 솔루션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고(Product-Market Fit 가능성)

  4. 지불 의사가 있는 고객의 수가 충분한(시장의 크기)

  5. 그리고 우리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혹은 전문성이 뚜렷한(Founder-Market Fit)

농산물 시장, B2B SaaS, 시니어 시장, 생산성 툴 등 다양한 시장을 고려하고 고객 인터뷰를 하다보니 어느 시장이든 문제는 산재되어 있을 것이기에 계속 파다보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상 단계에서 위의 모든 항목을 확인하면 좋겠지만 가설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이 있었다. 가장 애매한 항목은 '시장의 크기'였다. 비즈니스야 어떻게든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정말 사업으로서 유망한가는 다른 문제였고, 창업가의 '열심 모드'만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한편으론 시장의 크기를 초기 단계에서 알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포지셔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진입하는 시장이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는데 그걸 구상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은 유저 인터뷰를 했을 때 어느 정도의 고통이 존재하고, 대안의 불편함이 있으며, 우리 솔루션이 문제 해결할 수 있겠다 싶은 아이템을 찾아서 시장 검증을 해보기로 했다.  

기회를 잡기 위한 손(무수히 많은 시도)

창업 & 팀빌딩의 이유

그렇게 두 달 간의 아이데이션이 끝나고 프로그램이 종료될 지점이 되었을 때 우리는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왜 창업을 하고 싶은지, 어떤 목표를 생각하고 있는지, 어디까지 고려하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하자면, 나의 경우 창업이란 어떤 삶을 살 것이냐는 물음과 맞닿아 있다. 스스로의 밭을 일구는 삶을 살고 싶었고, 그게 세상에 큰 가치를 더해주는 일이기를 바랐다. 그래서 고객의 삶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고 & 그 혜택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비즈니스를 해야겠다 꽤 오랫동안 생각했다. 그리고 고객 뿐만 아니라 회사 구성원이 성장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했다.

마침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싶다, 글로벌로 나가고 싶다는 니즈가 서로 맞았다. (생각보다 이게 맞는 경우가 많진 않다) 서로의 역할도 상호 보완이 잘 되는 듯해서 같이 해보기로 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그래서 일단 같이 제대로 파보기로 했다---! 다음 편에서는 우리 팀의 비전과 아이템을 찾는 과정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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