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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앱을 만들고, 만드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ㅇ 하루카드 - 매일 질문 한 장에 답하면 자서전이 되는 오프라인 일기 ㅇ 봉오리 - 질문에 답하다 보면 하루가 정리되는 AI 일기

매일 질문 한 장으로 쌓는 일기, 서버 없이 어디까지 되나 해봤습니다

매일 질문 한 장에 답하면 그게 쌓여 자서전이 되는 일기 앱 '하루카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내 방이 생겼던 날을 기억하나요?" 같은 질문이 700개 들어 있습니다.
광고도 구독도 서버도 없습니다.

만든 것

  • 질문 700개는 빌드 타임에 LLM으로 큐레이션한 정적 JSON입니다. 런타임 AI 호출 0
  • 데이터는 전부 기기 로컬 SQLite. 서버가 없어서 운영비도 0입니다
  • 쌓인 기록은 PDF로 엮어냅니다. 주제별로 묶는 '문집' 판형과 날짜순 '일기' 판형 두 가지

일기장에 옷을 입혔습니다

국공립박물관이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공개한 소장 원화를 크롭·보정해서 '화첩' 12벌을
만들었습니다. 모란도, 일월오봉도, 조각보, 십장생도 같은 것들입니다.

처음엔 표지와 면지에만 썼는데 실사용자에게 "옷을 입었는지 체감이 안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표 원화를 매일 보는 화면 전체에 30% 투명도로 깔았습니다.
16벌 전부에 적용하는 데 213KB 들었습니다.

"전통은 좋은데 좀 올드하다"는 피드백도 있었습니다. 화첩은 원화 큐레이션이라는
정체성상 건드리고 싶지 않아서, 생성 AI로 그린 창작 일러스트를 '그림첩'이라는
별도 라인으로 신설했습니다. 지금 2벌인데 같은 그네를 밤과 낮 두 폭으로 그렸습니다.

현재 20벌(무료 4 · 판본 2 · 화첩 12 · 그림첩 2), 에셋 90개를 webp로 눌러
8MB 안에 담았습니다.

유료에서 무료로 갈아탄 이야기

2,900원 선불로 출시했다가 무료 + 평생 1회 인앱결제(3,900원)로 전환했습니다. 배운 것:

  • 선불 유료는 가격이 아니라 '지불 시점'이 문제였습니다. 써보기 전에 지갑을 열 이유가 없더군요
  • Play의 유료→무료 전환은 비가역이라, 기존 구매자 자동 언락(설치 시각 판정) 로직을 먼저 배포하고 전환했습니다
  • 언락 범위 설계가 핵심이었습니다. 쓰기·백업을 잠그면 '기록 인질'이라 전부 무료로 두고, 결제는 PDF 내보내기와 꾸밈에만 걸었습니다

여쭙고 싶은 것

전환 후 지표는 아직 초라합니다. 좋은 물건을 만드는 것과 알리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걸 배우는 중입니다. 두 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1. 지금 이 상태에서 3,900원을 내실 것 같으신가요?

아마 아니실 겁니다. 실제로 결제하신 분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건 예/아니오보다
그다음입니다. 무엇이 있어야, 혹은 무엇이 달라져야 "이건 사도 되겠다"가 되는지요.

지금 값을 받는 건 PDF 내보내기와 '옷'(판본·화첩·그림첩)뿐입니다. 여기에 뭘 더 얹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애초에 값을 받을 지점을 잘못 잡은 걸까요. 쓰기와 백업은 잠그지 않는다는
선만 지킬 생각인데, 그 안에서라면 어떤 방향이든 궁금합니다.

2. 서버가 없는 앱은 바이럴 루프를 어떻게 만드나요?

이 앱은 서버가 없어서 사용자가 뭘 쓰는지 전혀 모르고, 그래서 공유할 것도 없습니다.
일기 내용을 밖으로 내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바이럴 루프를 만들 표면 자체가 없는 셈입니다.

하루카드

매일 회고 질문 1장 → 쌓이면 자서전이 되는 오프라인 일기 앱. 광고 0, 구독 0, 서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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