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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외식업 슈퍼바이저를 위한 실전 가이드북

성공하는 매장에는 반드시 뛰어난 슈퍼바이저가 있다

지금처럼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시기에는 매장 하나하나의 성과가 곧 브랜드의 생존을 좌우합니다. 안정적인 매출 운영을 위해 슈퍼바이저의 현장 대응력과 전문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지시만 따르는 직원이 아니라, 현장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슈퍼바이저'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어떤 내용을 확인할 수 있나요?

💡 슈퍼바이저의 중요성은 물론,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과 업무에 필요한 지식까지 폭넓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본사 운영팀이 신입 슈퍼바이저 교육 자료나 내부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내용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 가이드북을 읽고 나면?

1. 슈퍼바이저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슈퍼바이저가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점장이나 매니저와는 어떻게 다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2. 외식업 슈퍼바이저의 업무와 역량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매장 관리, 직원 교육, 위생 점검 등 실제 업무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슈퍼바이저에게 꼭 필요한 6가지 역량과 QSC 점검의 중요성도 함께 담았습니다.

3. 디지털 툴을 활용한 운영 전략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여러 매장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슈퍼바이저에게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닙니다.
데이터 기반으로 일하는 슈퍼바이저는 무엇이 다를지, 어떤 툴을 활용해 더 똑똑하게 일할 수 있을지 아래 링크를 눌러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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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경영지원, 탈주하지 않고 살아남는 5가지 비법

외투를 입지 않아도 포근하다 느껴지는 걸 보니, 또다시 봄이 왔나 봅니다. 저도 자비로운 저희 마케팅팀 덕분에 다시 돌아왔어요!

지난번 ‘경영지원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일할 때의 자세’에 대해 끄적여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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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침묵이 금이다

첫 번째로 갖춰야 할 마인드셋은 바로 ‘내 혀 아래 도끼가 들었다는 것을 언제나 인식하기’입니다. 경영지원, 특히 1인 or 소규모 스타트업의 경영지원은 대표 직속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타 부서보다 회사의 중요한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자 단점을 가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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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의사결정과정을 돕고, 관련 행정 업무 담당이라는 걸 직원들도 알고 있기에  ‘OO님은 알고 계셨어요?’라거나 ‘OO님 뭐 알고 계신 거 없어요?’ 등의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입에 지퍼 채우기😶’입니다.

나한테 별거 아니라고 생각되는 정보가 누군가에겐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기도 하고, 비공식적으로 나온 이야기들이 왜곡되고 과장되어 전달되면서 회사의 분위기를 바꿔버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기에 항상 말하는 것을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또 일부 직원은 경영지원 담당자의 개인 의견과 생각을 곧 회사의 입장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직원들과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직무 특성과 일부 직원에게 ‘내 입장 = 회사의 입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항상 언행을 조심하며 일하는 자세를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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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측인 듯 노측인 듯 사측 같은 너~ 🎶

두 번째 갖춰야 할 마인드 셋으로는 ‘회사 내 중립 외교 펼치기’ 입니다. 경영지원 업무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뭐야, 사측이세요?’인데요😂

회사의 주요 사항들을 공지하고 운영하는 직무 특성상 가끔 직원들이 원치 않는 규정·제도도 밀고 나가야 할 때가 있어서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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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영지원 업무에서 중요한 것은 회사와 직원이 납득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비용 절감이나 효율만 추구하면 직원들이 받아들이는 부분을 놓치거나, 반대로 직원 입장만 고려하다가 회사가 얻는 이득은 없고 비용만 낭비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의사결정의 제1원칙은 ‘회사에 도움이 되는가?’이지만, 그 과정과 결과에서 직원의 만족도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고안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한데요. 그러려면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자주 회사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의사 결정에 녹여내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방향과 직원의 이해가 상충할 때는 결정 과정과 방향, 목표 등을 직원이 받아들일 수 있게 잘 풀어 전달하려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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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레버리지를 활용하자! 에디터 능력 기르기

세 번째로는 ‘선택과 집중하기’ 입니다.

1인/소규모 스타트업의 경영지원 담당자라면 공문, 업무 보고서, 주총 의사록 같은 각종 문서를 작성하고, 휴가·근태 관리, 업무 스케줄 조정, 내부 행사 등 다양한 제도 수립 업무를 끊임없이 마주하게 됩니다.

모든 업무를 온전히 경험해 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고, 나에게 피와 살이 되는 경험이지만, 우리 몸은 1개이고, 제한된 시간에 수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고, Writer의 능력보단 Editor의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한 대부분의 문서와 제도는 이미 다른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200%이고, 심지어 법적인 양식이라면 정부에서 제공해 주고 있거든요(e.g.취업규칙, 근로계약서).

우리는 앞서 길을 잘 닦아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있는 것들을 가져다 우리 회사에 필요한 것만 적절히 취하고, 응용할 줄 아는 능력을 기르면 됩니다. 1인으로 일할 때 효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기존에 있는 걸 잘 활용할 줄 아는 레버리지 능력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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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HR 쪽에선 SaaS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툴을 적극 활용해 효율을 높이고 내가 더 깊게 파야 하는, 파고 싶은 업무에 집중하면 본인의 커리어에 더 도움이 되겠죠?

물론 일일이 전표 처리하거나 연차 계산하는 일 등이 업무 전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기본기를 쌓는 데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상황에선 자동화와 효율이 필요하다는 걸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어요.

경영지원 차원에서 내가 좀 더 집중해야 하는 일을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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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고의 방어는 공격! 공격수가 되어보자

네 번째로는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마인드 셋을 탑재하는 건데요.

경영지원팀은 루틴한 업무가 많아 정해져 있는 일을 기한 내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1인/소규모 스타트업의 경영지원은 수비수보단 공격수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회사일수록 있어야 하는데, 없는 것이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찾아서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거든요. 예를 들어,채용할 때는 브랜딩이 약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이렉트 소싱을 적극 활용하고, 다양한 채용 전략, 프로세스 개선을 시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자동화 툴 도입 검토하거나 비용 절감과 영업외수익 발생을 위해 인건비 지원금·정부 과제·세제 혜택 등을 찾아보려는 자세가 중요해요!

결국 고생을 사서 해야 한다는 말을 길게 했는데.. 😀

주니어 때 해야 하는 건 시간을 투자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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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인 경영지원은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에 놓여있으니 기회라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여러 업무를 다양하게 시도하는 적극성을 갖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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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출근 전, 자아는 사물함에 넣고 가자

지난 회사들에서 몸소 깨닫고 얻은 마인드로, 사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 주제를 선정했어요. 경영지원 업무는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성의 토대 위에 있다는 걸 항상 인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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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과 회사가 생각하는 방향이 다를 수 있는데, 이때 회사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내가 맞는데’라는 생각이 강할수록 괴로워지는 건 나 자신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회사의 결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인드와 회사가 놓인 상황, 우리 회사만의 가치와 문화를 늘 고려하면서 일하는 마인드 셋이 정말 필요합니다.(그러다 보면 우리 회사 한정으론 이게 맞는 방향이구나 하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특히 소규모 스타트업에 국한해 말하자면 사업 방향·조직문화·회사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건 결국 대표이기에 우리는 대표가 원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설계하고, 나아갈 수 있게 지원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리 쉽지가 않죠..^^ 현재 그런 회사를 찾으셨다면 럭키비키🍀이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내 가치관을 펼칠 수 있는 창업 아니면 내 가치관과 닮은 곳으로의 이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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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선택한다면 대표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본인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맘이 생기는 가치관과 문화를 가진 회사인지 알아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한 1인/소규모 스타트업 경영지원이라면 갖춰야 할 마인드 셋을 이야기해 봤는데, 서론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정답이 없는 주제라 이런 생각으로 일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렇게 글로 정리해 보고 나니까 저도 여전히 잘 못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업무에 임해야겠다 싶네요.

다음 글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또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따사로운 봄을 만끽하는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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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SaaS, 지옥을 지나는 이유

B2B SaaS와의 짝사랑편 (1), (2)를 써봤다.

▸ B2B SaaS를 7년째 짝사랑하는 이유(1) >

▸ B2B SaaS를 7년째 짝사랑하는 이유(2) >

쉬운 사업이 있을리 없다. B2B SaaS가 쉽지 않은 이유도 정리해본다.

1. 열심히 하는데 돈이 안 벌린다: 기능 개발과 매출의 괴리

B2B SaaS에서 대부분의 신규 기능 개발은 매출로 이어지지 못한다. 늘 고객을 만나고, 고객 의견을 제품에 열심히 반영해도 그렇다.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돈이 벌리지 않는다.

야심차게 개발한 기능이, 추가적인 매출을 만들어 내긴 커녕, 필요하다 말했던 고객에게 거의 쓰이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고객은 잘 쓰지도 않는 신규 기능에 추가 과금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반복되면 런웨이가 급속히 줄어들고, 조직 사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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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기능 하나를 잘 개발하면, 고객이 몰려들고 우리 회사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결국 기능 출시 주기를 짧게 가져간다(어차피 대부분 실패하니). 싹수가 보이는 기능을 키우면서, 나머지는 정리해가며 한걸음씩 나가는 것이 이 지옥을 탈출하는 길이었다.

2. 고객의 목소리(VoC): 고객님, 시키는대로 했는데 저는 왜 여기에…

누구나 “고객의 니즈가 제품에 반영되어야 한다.”, “정답은 시장만이 알고 있다.”를 외치지만, 막상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수록, 시장성이 있는 기능보다는, 목소리 큰 고객의 VoC가 반영되는 경우도 많다. 초반부터 Enterprise 중심으로 고객을 만들어간 우리 회사는 더욱 그랬다.

극초기에 만난 고객은 중국의 대형 HR 회사였다. 자기가 말하는 기능만 잘 만들면, 자기 회사만 해도 수천명, 해당 산업에 수십만명의 사용자 대상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말했던 첫 고객. 운이 좋다 생각했다. 직장 생활을 중국서 하길 잘했단 생각도 하고.

6개월 가량 요구하는 기능을 열심히 만들어갔지만 결국 계약까지 이뤄지지 못했다. 남은 것은 제품에 남은 상처같은 레거시. 결국 그 레거시를 지우려 또 몇 달을 허비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회사 딱 망할 타이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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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VoC는 중요하다. 그러나 고객이 말하는 대로만 만들면 제품이 산으로 간다. 고객이 뭐가 필요하다 말하면, 그 배경을 듣는게 중요했다. 말보단 고객이 남긴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글로 적으면 너무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런웨이가 얼마 남지 않은 스타트업 입장에서 큰 고객의 강한 VoC는 너무도 달콤한 악마의 목소리일 수 있었다.

지금도 쌓여있는 수많은 VoC 중 어느 것을 반영할지, 우선순위 어떻게 정할지는 쉽지 않다. 실수를 줄이려 몇 가지 원칙을 정했다. 가급적 혼자 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VoC 해결이 비즈니스팀 뿐이 아닌 전사의 관심이 되게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부분에 대한 우리의 삽질 역사는 따로 정리해보는 걸로.

3. 작은 시장 규모

외부 공개된 재무제표를 볼 때 2025년 현재 대한민국 Top tier SaaS 스타트업들의 매출은 100억 남짓으로 보인다. 물론 이제 30여 명의 팀이 이제 겨우 영업이익을 만들기 시작한 우리에게는, 100억 매출도 넘사벽이고 부러울 뿐이다. 반면 해당 회사의 누적 투자금을 고려해보면, 투자한 VC 입장에서 100억 남짓의 매출은 아직 한참 부족할 것이다(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걱정은 없겠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 SaaS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 한국을 넘어서도 유의미한 매출과 손익을 만들어내는 SaaS 스타트업이 나오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국내 SaaS 규모가 일본의 1/7 수준이라 하니 아직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것도 기대해볼한 만한 부분이다(라고 믿고 싶다).

결국 대부분의 Vertical SaaS는 어쩔 수 없이 해외 진출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초기부터 해외에서 출발, 지금도 해외 매출 비중이 65% 수준이지만, 국내보다 난이도는 훨씬 높다. 실패 비중도 높고 실패 때마다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작지 않다. VC 등에게 국내가 작으니 해외로 가겠다는 말이 얼마나 허망하게 들릴지도 잘 알지만, 대부분 시장 규모가 작은 B2B SaaS 입장에서는 그 허망한 얘기를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힘들지만, 앞에서 잘하고 있는 SaaS 기업이 엄청난 성과를 낸다면, “우리도 언젠간! 반만 따라가도!”라고 꿈을 키워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국내 B2B SaaS 시장도 계속 커가고, 멋진 성과를 만들어 가는 스타트업이 많아지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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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경영지원은 대체 무슨 일을 하는데요?

샤플 스토리_경영지원 업무_OG태그.png한파가 조금 가시고 버틸만한 추위가 돌아온 것 같은 요즘, 다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안부를 묻는 필자는 소규모 스타트업을 돌아다니며 경영 지원 커리어를 쌓고, 현재는 샤플앤컴퍼니에서 3년째 경영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케팅팀의 요청으로 글을 쓰게 되었는데.. 뛰어난 글 재주나 커리어를 가진 건 아니지만, 제 경험과 고민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맘에 덜컥하겠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업무가 +1 되었습니다.)

글을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하다 제가 경영지원 업무를 처음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고민했던 ‘경영지원의 업무 범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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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영지원, 무엇을 하는 팀일까요?

단어에서부터 막연함과 추상적임이 느껴집니다.

한 회사를 굴리려면 다양한 일이 필요한데, 그 다양한 걸 지원한다니요.

다양함의 수준이 환경 미화 등 소소한 업무까지도 커버하기 때문에 경영 지원을 담당하는 누군가는 스스로 ‘잡부’라고 자조하기도 합니다.(저도 한때 그랬죠...)

지금은 절대 ‘잡부’로 지칭할 직무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렇게 생각해봤자 현타만 올 뿐이니, 자조적으로 비하하지 말고, 스스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저는 처음 업무 범위를 설정할 때 경영의 핵심을 지원하는 것이 곧 경영지원이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경영의 핵심인 ‘돈’과 ‘사람’을 관리·지원하는 일에서 확장하고 세분화하면 그게 다~ 경영지원팀(=저와 여러분)이 할 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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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돈 관리

사람을 뽑기 위해서, 같이 일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하다못해 회사 설립을 위해 서류 한 장 발급 받는 데도 돈이 듭니다.

이런 돈을 관리하는 것이 경영지원의 주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소규모 회사에서는 크게 회계, 세무, 자금 관리 정도로 나눌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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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계 업무

회계 업무는 하루-한 달-분기-반기-1년의 흐름으로 루틴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회사마다 주기를 파악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회계 업무는 예쁜 재무제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자체 기장까지 하는 경영지원 담당자라면… 존경합니다.)

보통은 분기 결산을 통해 중간 점검하고, 연말 결산으로 재무제표를 확정하는데요.

분기 결산으로 (1) 미지급 거래처, 외상 매출처 확인, (2) 맞지 않는 기장 수정, (3) 비용 등의 적절한 분산, (4) 대략적인 손익 계산 등을 파악하고 관리하면 좋습니다.

연말 결산은 그동안의 분기 결산을 토대로 부채, 판관비, 영업이익률 등을 최종 검토하고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간혹 외부에 맡긴다고 회계 지식이 없어도 된다는 대표님들이 계시는데, 담당자도, 대표님도 모든 거래가 적절하게 기장되었는지, 건강한 재무제표를 위해 조정할 부분은 없을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하기에 회계 개념 이해, 재무제표 분석 등은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정총무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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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무 업무

세무 업무는 절세와 밀리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규모 기업이라면 (1) 기본적으로 발생한 매출이나 지출에 누락이 없도록 관리하고, (2)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3)기한 내 신고·납부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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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 관리

자금 관리는 현금 흐름 관리로 회사의 유동성 확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회사나 신생 법인일수록 덜 신경 쓰는 경우가 있는데, 매출 규모가 작고, 불규칙한 회사일수록 자금 관리는 필수!입니다.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도 자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죠)

우리의 월급도 마찬가지지만 회사 역시 들어올 돈은 예상보다 적고, 나갈 돈은 예상치 못하게 많이 발생합니다. 개인은 신용카드라는 자본주의의 훌륭한 발명품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지만, 회사는 월급이 밀리면…. 🤯

"정말 지옥이 펼쳐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 돈이 들고 나는 시점과 금액을 파악해 속도 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직 현금 흐름을 관리하지 않는 회사라면 최근 3개월 치라도 어떤 비용이, 언제, 얼마나 나갔는 지 확인하고, 향후 6개월의 자금 소진 속도를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야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월급이 밀리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자금 관리는 여유 자금을 굴려 매출 외 수익을 발생시키거나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경우 대출이나 투자 등을 검토하는 것도 업무가 될 수 있겠네요! (업무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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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살림(총무)

앞서 말한 회계, 세무, 자금관리는 결국 회사의 살림과 연결되는데요.

회사의 크고 작은 살림을 관리하는 것 역시 경영지원의 주요 역할입니다. 이걸 우리는 ‘총무’라고 부릅니다.

앞서 간단하게 언급했던 비용 관리부터 비품 관리, 복지 관리, 환경 관리, 계약서 등 각종 문서 관리, 사내 행사 기획, 각종 인증 관리 등…이 대표적인 총무 업무로 생각나는데요.

"이건 누가 해? 싶은 일은 보통 총무팀의 일이 됩니다.."

이러한 총무 업무의 핵심은 ‘기준 세우기와 문서화(관리)’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스타트업 대표님 중 문서화를 극도로 싫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문서를 위한 문서는 지양하는 것이 맞지만 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문서는 꼭 필요합니다.

최소한의 기준이 있어야 규모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일(e.g. 복지 제공 범위, 비품 교체 시기 등)에 흔들리지 않고 대응할 수 있고, 문서화가 되어 있어야 3년도 더 된 계약서를 찾아야 할 때 온갖 서류나 폴더를 뒤질 일이 없고, 한참 창고를 차지하고 있는 저 모니터는 언제 폐기할지 등의 결정을 할 수가 있거든요.

다양한 업무가 총무 업무에 포함되어 경영지원 담당자분들이 ‘난 잡부인가..’로 현타 오는 대표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소해 보이는 이 일들은 관리되지 않는 순간 돈이 줄줄 새는 큰 구멍이 되거나, 회사 제도와 문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들이기 때문에 잡무로 생각하기보단 그 중요성에 집중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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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람(인사)

별도의 시리즈를 내어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광범위한 직무라 지금은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다른 경영지원 업무와는 관점을 달리 해야 하는 것이 인사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총무나 회계 같은 경우 비용 절감과 효율화 측면을 주로 고려하지만, 인사 업무에서는 그 반대로 보이는 것들이 회사에 장기적인 이익을 가져다주는 경우가 있어 보통의 경영지원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사 업무를 한 사람의 입·퇴사 과정으로 생각하면 [채용 - 교육 - 관리 - 평가 - 보상 - 퇴사]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채용) 현재 회사에 필요한 사람을 찾고,

  2. (교육) 온보딩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맞추고, 필요한 직무/법정 교육을 수행하고,

  3. (관리) 근무제도, 휴가, 4대보험 등의 근태를 관리하고,

  4. (평가) 일련의 성과와 성장에 대한 평가 기준을 수립·적용하고

  5. (보상) 적절한 보상 제도를 수립해 보상하고,

  6. (퇴사) 원만한 오프보딩과 그 다음 채용을 계획까지

단순하게 표현한 저 한 문장을 수행하기 위해 따라오는 모든 일들이 인사 업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참 쉽죠..?"

‍인사의 전 과정이 조직 문화와 회사의 방향성을 규정하고 증명하는 일이기 때문에 무엇 하나 소홀해선 안 되는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특히 조직 문화나 인재 구성은 결국 창업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조직이 아무리 커져도 대표님들이 절대 놓아선 안 된다고 말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인사 업무를 병행하는 경영지원 담당자라면 대표가 그리는 회사의 방향과 문화를 잘 캐치해서 그에 맞는 조직 구성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근태 관리’를 위한 샤플이라는 아주 훌륭한 협업툴이 있다는 사실..! 모르셨다면 이 기회에 무료 체험해보시는 것도… (코쓱모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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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경영지원,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경영지원의 업무는 규모에 따라, 산업군에 따라, 회사의 방향성이나 경영 방침 등에 따라 수십, 수백 가지가 됩니다.

주주총회, 투자사 관리 같은 IR 업무도 해야 하고.. 제가 적은 건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간혹 길을 잃기도 하고, 현타가 오기도 하고, 답이 없는 고민들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왕 경영지원이라는 업무를 시작한 이상,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지 않겠어요?

내가 어디까지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저처럼 회사의 핵심이 되는 키워드 중심으로 가지를 뻗어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면,더 깊게 파고 싶은 직무가 생길 수도 있고,이 일은 정말 아니다 싶어 직무 전환을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올라운더로서 강점을 키우며 대표님과 동료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성장할 수도 있을 거예요🙂.


저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아 이런저런 아티클을 많이 찾아보는데,제가 그런 글을 쓰게 되었다니 새삼 나 좀 컸나? 싶네요. (한 1cm..?)

경영지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분들, 그리고 앞으로 이 분야를 고민하는 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과정, 함께 나누면 좋겠네요! (마케팅팀에서 글재주 없다고 컷하면 이게 마지막이겠지만... RIP)

뭐 첫 글이자 마지막 글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당탕탕 직접 부딪히며 크고 있는 저와 경영지원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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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SaaS를 7년째 짝사랑하는 이유(2)

7년째 B2B SaaS 사업을 짝사랑하는 이유 1편에 이어 남은 이유 몇 가지를 더 정리해본다(지난 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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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도전해 볼만한(?) 해외진출

2024년 기준 우리 회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65%다. 국내에서 잘해서 해외로 간 게 아니다. 그냥 첫 고객이 중남미에 있었다. 중남미에서 시작할 생각도 없었다. 딱 한 가지 문제만 풀 수 있는 MVP를 만들었다(그나마 대부분은 PDF 청사진으로만). 살아야 했기에 MVP로 여기저기 어떻게든 팔아보려 했다. 그때 겨우 인연이 닿은 곳이 (가본 적도 없는) 중남미였다.

SaaS는 다른 사업모델에 비해 해외 시도(!) 비용이 적다. 아무것도 없던 스타트업이 가본 적도 없는 나라에서 도전은 해볼 수 있을 만큼. 물론 성공은 어렵다. 하지만 시도는 상대적으로 싸다.

물론 노동법 등 현지 법률과 밀접한 SaaS는 얘기가 다르다. 하지만 오프라인 사업이나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에 비하면 SaaS 해외 진출은 스타트업에게 상대적으로 해볼 만하다. 반대로 글로벌 SaaS 기업들도 상대적으로 손쉽게 한국에 들어와 경쟁하는 중이다(이것들아, 벼룩의 간을...).

"나스닥 상장한 SaaS, 먼데이닷컴이 한국 지하철에 광고로 도배할 줄이야 (출처: 먼데이닷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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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업이건 해외 진출은 필수가 아니다. 신경 쓸 부분도 많다. 실수도, 예상 못 한 비용도 잦다. 당연히 성공 가능성은 국내가 더 높다. 대부분 국내부터 시작하는 게 맞다. 우리도 성장만 놓고 보면 지금도 해외에서 시작한 것이 후회된다. 국내에서 했으면 훨씬 빠른 시장 검증이 가능했고, 브랜딩 차원에서도 유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해외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20대 후반에야 처음 비행기를 타볼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어려서부터 막연하게 해외에서 무언가 해보고 싶었다. 첫 취업도 해외로 했고, 창업 전 11년간 4개 국가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세계 여행을 포함해 80개 넘는 나라를 여행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죽기 전에 다 가볼 생각이다). 그러니 창업할 때도 해외 진출이 빠른 아이템을 찾았다. 개인 취향이고 사심이다. 근데 뭐, 창업 자체가 사심 아니던가🙂

"출장 중 어릴적 로망이던 프로레스링 직관으로 사심 채움(멕시코시티)"

AI 덕에 번역도 쉬워졌다. 구글 덕에 소소한 금액으로 광고도 해봄 직하다(당연히 쉽게 사주진 않지만, 반응은 볼 수 있다). 링크드인 DM도 보내본다. 답변은 1% 수준이다. 온라인 미팅하다 가능성 있는 고객이 모이면 비행기를 탄다(온라인 시대지만 얼굴을 맞대는 전략은 늘 유효하다).

처음 컨택부터 계약까지, 가능성은 엄청 낮다. 그래도 그렇게 몇 년 버텨가며 작게라도 매출도 만들고 이를 쌓아가 영업이익도 낼 수 있었다. 국내보다 훨씬 느리고 지난한 과정이다. 그래도 과정 자체에 즐거움도 많다. SaaS가 아니라면 해보기 어려운 접근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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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승자독식이 아니다.

이커머스나 플랫폼 사업은 1위가 시장 대부분을 가져간다. 'Winner takes all'의 법칙이 지배하는 시장. 1위가 되지 못하면 도태다. 물론 승자독식 사업도 엄청난 매력이 있고, 그래서 투자자도 몰린다. 하지만 경쟁에서 이기기보단, 사업 과정 자체를 즐기는 편이라 나에게 승자독식 사업은 부담이다.

SaaS는 다르다. 물론 선도 업체가 시장의 큰 부분을 가져간다. 그래도 고객의 요구가 다양하고 산업별로 특화된 솔루션이 많아, 1위가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 제품이 다르고 목표 시장도 다르니 심지어 어디가 1위인지도 애매한 부분도 많다. 고객 입장에서는 내 문제 잘 풀어 주는 제품이 최고다. 1위인지 뭔지는 관심도 없다.

그래서 SaaS 시장에서는 '무조건 1등이 되어야 한다'라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1위가 아니라도 특정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남아 있는 기회는 여전히 많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1위인가’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할 수 있느냐’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업이다.

"승자독식은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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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고객과 끈끈한 그리고 장기적 관계

우리는 첫해 고객 전체와 아직도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한 고객사와 오래 일할 수 있는 것은 엄청나고 또 엄청난 장점이다.

SaaS는 제품 통해 고객과 매일 만나고 몇 년씩 관계를 이어간다. 고객은 매일 우리 제품으로 일하고, 불편을 알려준다. 우리는 고친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같이 논의하기도 한다. 이렇게 미운 정 고운 정이 쌓인다. 그러다 이직한 새 회사에서 도입해 주는 것도, 주변에 소개해 주는 것도 고객이다.

같은 구독모델이지만 넷플릭스와 같은 OTT와는 또 다르다. 넷플릭스는 다른 OTT와 함께 구독한다. 며칠 혹은 몇 주간 안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반면 SaaS는 하나의 목적에 하나의 SaaS만을 사용한다. 거의 매일 사용한다. 안되면 큰일 난다. 불편하면 화난다. 고객과 자주 그리고 장기적으로 끈끈해진다.

고객 내 담당자는 바뀐다. 그래도 제품은 고객을 따라 계속 진화한다. 고객사는 물론 고객이 속한 산업군에 대한 이해도 높아진다. 그렇게 쌓인 경험은 다시 제품에 반영되고, 다음 고객사는 한 단계 개선된 제품으로 만날 수 있다.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 없이는 불가능이고, SaaS의 엄청난 장점이자 즐거움이다.

"고객에게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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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숫자 기반 의사결정

SaaS는 숫자가 많다. SaaS Matrix로 검색해 보면 다양한 종류의 벤치마킹 숫자가 나온다. 우리가 잘하고 있는 건지 판단이 쉽다. 사용자가 매일 반복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하기에 누적 데이터가 많다. 전환율, 사용 빈도, 고객 획득 비용 등 모든 것이 숫자로 남는다.

물론 이커머스도 숫자가 많다. 하지만 성격은 좀 다르다. 이커머스는 주로 구매, 방문, 장바구니 등 거래 중심의 데이터를 다룬다. 매일 쓰는 SaaS에서 나오는 숫자는 거래를 넘어선다. 기능별 사용 빈도 및 행태, 잦은 오류 지점까지. 고객이 제품을 통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상호작용 하는지 보여준다.

덕분에 예측이 쉽다. "다음 달엔 얼마나 성장할까?" 같은 질문에 숫자로 답할 수 있다(그리고 좌절할 때가 많다…). 사내 논의도 숫자 중심이다. "느낌상 괜찮은 것 같아"라는 말 대신, "개선했더니 15% 증가했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설을 세우고, 데이터를 통해 검증한다. 논쟁에 직급도 감정도 빠진다.

고객 한 명 유치하기 위해 얼마나 들고, 그 고객이 앞으로 얼마의 매출을 만들어줄지 계산이 가능하다. 덕분에 광고가 비용이 아닌 투자가 된다. 물론 처음부터 숫자를 볼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지금도 부족하다. 그래도 숫자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것은 회사 문화에 긍정적이다. SaaS를 짝사랑하게 만드는 분명한 이유다.

"물론 많은 경우, 숫자는 슬픔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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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한 SaaS 사업을 꾹 참고 추진할 수 있었던 좋았던 점을 찾아봤다. 당연히 좋은 점만 있을 리 없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SaaS, 이래서 지옥이다”도 한번 작성해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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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SaaS를 7년째 짝사랑하는 이유(1)

SaaS와의 짝사랑

7년째 SaaS 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다. 창업해 보니 자기가 아는 문제로 창업해야 그나마 생존 가능성이 높다 하더라. 그 말에 SaaS라는 단어도 모른 채, 직장 생활에서 고생하던 문제를 해결해 본다고 지금의 SaaS 사업을 시작했다(대표가 그런 상황이었으니 처음부터 얼마나 많은 실수가…).

‍▸ 샤플앤컴퍼니 회사 소개

물론 아직도 실수투성이지만, 그래도 유쾌한 직원분들과 즐거운 실수를 반복하며 7년째 SaaS를 만들어 가고 있다. 쉬운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왜 SaaS를 좋아하고 즐거워하는지 (안 물어봤지만) 정리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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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객을 속일 수 없다.

말이 좀 이상하지만, 고객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커머스라면 광고로 잘 낚시하면 좋지 않은 제품이라도 잠시 나마 대박을 칠 수도 있겠지만(내가 그렇게 속아서 자주 산다…) SaaS는 결코 고객을 속일 수가 없다.

무료 체험으로 써보면 바로 안다. 이 제품이 자기의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심지어 우리보다 제품 구석구석을 더 잘 아는 고객도 많다. 그래서 SaaS로 성공할 방법은, 고객의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길 뿐이다. 잔머리 쓰길 좋아하는 나 같은 성격의 사람에게, 길이 하나밖에 없는 것은 오히려 편안하다.

(잔머리는 없다. 고객님 위해 갈아 넣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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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객의 불만 = 나의 성장

창업 전 11년간 광고대행사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광고대행사 사업 모델은 거의 대행 아니면 납품이다. 즉, 고객님이 원하는 것을 대신해주거나 만들어다 주는 것. 이런 사업모델에서는 납품하고 나면 고객에게 연락 안오는 것이 최선이다. 끝난 일로 연락 오는 것은 대부분 불만이고, 회사로서는 비용일 뿐이니까(물론 새로운 프로젝트로 연락주시면 대환영이지만).

(정말 와 닿았던 납품 비즈니스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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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SaaS를 창업해보니 신세계다. 고객 불만이 들어오면 죄송하지만 고맙다. 고객 불만은 결국 우리 제품의 개선 방향이 되고 성장의 원동력이 되니까. 불만을 먹고 사는 느낌. 어릴적 만화영화에서 로켓포를 맞으면 더 강해지는 악당 로봇이 된 기분이다. 더 때려주세요. 우린 맞으며 큽니다(…)

(물론 여전히 맞으면 아프다. 그래도 죄송하고 고맙고 즐겁다.)

고객 역시 무언가를 요구해도 추가 비용 요구 없이 대응해주니 좋고, 자기 의견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제품을 보며,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과 애정을 갖기도 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돈을 받은 일이 아니니, 고객 말한 그대로 만들어야 하는 부담도 없다(고객 목소리는 매우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만들어달라는 그대로 만들면 큰일난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납기일에 쫓기지 않고 시간을 가지고 제품의 품질을 고민하며 만들 수 있어 좋다.

(물론 출시안하고 만지작거리고만 있으면 고객님 화나심)

3. 단순한 비용 구조, 강력한 레버리지

SaaS 손익 구조는 단순하다. 성수기도, 비수기도 없다. PMF를 찾았다면 대부분 매출은 우상향한다. 차이는 우상향 기울기다. 시장과 실력에 따라 기울기가 다르다(그리고 그 차이가 회사의 운명을 가른다).

비용 대부분은 인건비다. 광고를 줄인다고 심지어 중단해도, 매출이 줄지 않는다(늘린다고 폭발적으로 늘지도 않는다). 재고도 악성 매출도 없다. 매출-비용 구조가 단순하다는 것은 손익 예측은 물론 회사 운영에 큰 장점이다.

BEP까지 가는 길은 어렵다. 하지만 BEP를 넘어서면 매출 증가분이 거의 그대로 손익에 꽂힌다. 상대적으로 구성원 수도 많지 않다. 보상 구조를 만들기도 좋다.

대부분의 SaaS는 슬프게도 거대한 잠재 시장을 갖지 못한다(그런 시장은 이미 선점되었거나, 내 실력 밖이다). 폭발적인 성장은 쉽지 않다. 하지만 낮은 변동비와 강력한 레버리지 효과 덕에, (어쩌면)이런 단점을 상쇄할 수도 있다(라고 믿는다…).

('믿음으로 간다. 안 그럼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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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매월 꼬박꼬박 들어오는 돈이 주는 안정감

2019년 첫 유료 고객 발생 후, 놀랍게도 5년 동안 이탈한 Enterprise 고객이 없었다. 물론 그만큼 소수의 대형 고객 중심으로 운영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첫 3년은 회원가입 기능도, 신용카드 결제도 없었다). 2021년 투자 유치할 때, 많이 부족한 회사였음에도 유료 고객 이탈이 없다는 것이 가장 높게 평가받은 부분이다(투자유치 과정이 궁금하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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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IR 자료: 신용카드 결제도 안되던 상황이었지만, 높은 사용빈도와 유료 고객 이탈이 없다는 것으로 60억 유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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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고객 확보 속도가 느렸지만, 이탈 고객 없이 대형 고객이 사용자 수를 알아서 늘려주고, 입소문으로 소개해 주니 조금씩이지만 매월 매출이 늘어갈 수 있었다. 물론 그 속도가 빠르지 못하고(정말 속 탄다!), 적자를 이어가며 외부 자금을 통해 생존을 이어갔다.

그래도 매월 꼬박꼬박 돈이 들어오고 그 금액이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은 대표는 물론 구성원들에게 적잖은 안정감을 주었다 (유료 출시 후 5년 차인 2023년 9월에서야 월 흑자로 전환했고, 다행히 2024년은 연간 흑자로 마무리했다).

SaaS가 딱 출시하자마자 초대박을 터트리기는 쉽지 않은 사업 모델이지만(물론 그런 대단한 회사도 있고 존경한다…), 길게 보고 마음의 안정을 하고 사업을 꾸려가기에는 좋은 사업모델이라는 생각이다(물론 묵묵히 지원해 주신 투자자님들께는 늘 죄송하고 감사하다).

(마음의 안정도 좋지만 그래도 우리 속도를 좀 더 내보자. 응?)

모든 사업이 그렇지만 SaaS도 어렵다. 속 탈 때도 많고. 그래도 이 사업 모델을 애정하며 7년째 삽질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를 몇 가지 적어봤다.

사실 이거 말고도 SaaS를 좋아하는 이유가 더 많아, 우선은 (1) 편이라고 붙여봤다. 어느 BM이나 마찬가지겠지만 SaaS도 당연히 좋은 점만 있을 리 없다. 때 되면 [B2B SaaS, 이래서 지옥이다]도 한번 정리해 볼까 싶다.

쉽지 않은 스타트업, 특히 SaaS 업계 분들 오늘도 파이팅이다!

▸ B2B SaaS를 7년째 짝사랑하는 이유 2편 이어서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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