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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선

조하선

유저 모집하려고 깡소주 때려붓고 거리로 뛰쳐나간 썰 푼다.

안녕하세요. 관심사 기반 위젯 커뮤니티 서비스 Favv의 프로덕트 디자이너입니다.

우선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ㅎㅎ (그치만 사실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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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Favv에 대해 간단히 소개드리자면,

  • 관심사를 기반으로 그룹에 참여해

  • 그룹의 사진들을

  • 홈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위젯 서비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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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디스콰이엇을 매일같이 눈팅하면서, 메이커로그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올해가 거의 저물어가고 있었는데요. 마침 어제 진행한 Favv의 오프라인 이벤트로 첫 메이커로그를 작성하면 딱일 것 같아 말벌아저씨처럼 달려왔습니다!


#발단

사내 해커톤을 통해 시작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어 출시해보기로 했고,

“어찌저찌 돌아가는 프로덕트”를 만들어 런칭까지는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출시 후 약 2달이 지난 10월의 어느날..

[대략 70개 정도의 그룹에 작고 소듕한 유저들이 분산 되어 있음 -> 콘텐츠 리프레쉬가 안됨 -> 흥미를 잃은 유저 이탈]의 악순환을 겪고 있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 콘텐츠가 부족해서 유저가 안 모인다.

  • 유저가 없어서 재미있는 콘텐츠가 안 올라온다.

의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늘상 언급되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그러나 뭐가 되었든 해결해야 할...ㅎ

저희 딴엔 동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고자 각자 콘텐츠를 열심히 업로드 했지만, 실제 사용자가 거의 없어 거진 사내 인트라넷, ‘회사 동료들에게 공유하는 나의 일상과 취향’ 서비스가 되고 있었다죠..😇

img3 (1).png(막간 홍보 ㅎ → Favv랑 같이 갓생 사실 분 운동방/공부 인증방 들어오세요. 연속기록 깨기 싫어서 39일간 눈물의 똥꼬쇼 하다보니 독서가 습관이 되고 있다는 웃픈 소식..)

#전개

현재 Favv에는 먹짱방, 웃긴짤방, 플리 추천방, 공부인증방, 운동방 등 78개의 그룹이 있는데요.

먼저 하나의 그룹에 사용자를 모집 해보기로 하고, 저희는 아래와 같은 가설을 세웠습니다.

  • 가설 1: 그룹에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유저"가 10명 이상 유지되어야 그룹이 자생할 수 있을 것 (inflow 대비 churn rate을 감안하더라도 업로더가 최소 10명 이상이어야 함)

  • 가설 2: 업로더가 10명 이상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룹에 200명 이상의 유저가 있어야 한다.

아래의 세가지 이유에 기반해 “동물” 그룹에 사람을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1. 위젯에 사진이 노출되었을 때 즐거움과 흥미를 주는 카테고리

  2. 프로젝트 초기, 7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중 '위젯으로 받아보고 싶은 카테고리'에 대한 응답에서 아이돌 다음으로 높은 퍼센트(27%) 차지
    -> 아이돌은 사람마다 최애돌이 달라 하나의 그룹에 인원을 모으기 어려우므로 이번 이벤트에서는 제외

  3. 유저들이 "직접 생성"한 그룹들 중 본인이 키우는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는 그룹들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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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동물 그룹 자체 이벤트로

"킹🤴받는 반려동물 사진대회(K-킹견 파이터)"를 진행하기로 하고,

열심히 이벤트 페이지를 만들고.. 킹받는 릴스도 만들고, 메타 광고도 돌리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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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뇌리에 스치는 문장..

Do things that don’t scale.

그리고 신경쓰이는 YC - "How to Get Your First Customers" 의 구절..

제품이 고립된 상태에서 만들어 지는 경우는 드물고, 좋은 제품은 고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고객에게 보여주는 처음 버전은 응당 좋지 않기 마련이다. 구글, 페이스북 등의 광고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직접(매뉴얼하게) 고객을 모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벤트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되어가는데 “실제 이벤트에 참여하는 유저"의 수는 너무 천천히 늘고 있던 있었죠. 강아지를 산책 시키는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배변봉투를 나눠주며 앱 설치 및 이벤트를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오프라인 홍보를 위한 준비물(판넬, 배변봉투, 망토, 킹받는 고양이 모자 등)을 빠르게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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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후 강아지들이 산책을 많이 하는 공원으로 야무지게 떠났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고양즈.png너무 수상해보여서.. 중간에 모자는 벗었습니다.

#위기

내친소의 @차제은 대표님께서는 오프 홍보 메이커로그를 통해 “이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라고 하셨죠.. 저희도 머리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생각 했는데..

내향인 3인방으로서 나대는 심장과 떨리는 목소리는 어찌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결국.. 깡소주를 들이붓게 되는데요. 다행히 셋 다 알쓰인지라, 2000원 미만으로 가성비 좋게 용기(락앤락아님)를 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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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두입씩 들이키고 공원에 들어서고 나니, 애석하게도(당연하게도) 산책 중인 반려인 분들의 평균 연령이 50대 이상이었습니다.
(대부분 안드로이드 사용자셨는데, Favv는 아직 iOS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 타겟인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반려인 분들은 수업 중이거나, 본인과 반려동물을 먹여살리기 위해 회사에 계실 시간이었죠.

예상 못한 건 아니었지만, 정말 강아지 산책 중인 젊은 분들이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기에ㅜ 아무나 붙잡고 “혹시 강아지나 고양이 키우세요?”를 시전했습니다.

홍보3.png효과가 아예 없진 않았어요.

#절정

대략 다섯 분 남짓 유저분들을 가입시키고 나니 공원의 회전률이 점점 떨어졌습니다.
전단지라도 돌리면 귀가 후 자녀분들이라도 참여시켜 주시지 않을까하고 빠르게 만들어 오니 해가 저물어 가로등을 조금만 벗어나도 판넬이 보이지 않는 상황..

희망적이었던 건 저녁이 되니 젊은 반려인들이 강아지들을 산책시키기 시작했다는 것!

사랑.png때마침 구세주처럼 공원 순찰을 돌던 순찰견 사랑이의 견주분이 큰 목소리로 “배변 봉투 받아가세요!!!! 이벤트 참여하세요!!!!” 하고 저희를 도와주셔서...ㅎㅎ 조금 더 수월하게 반려인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순찰복을 입고 계신 덕분에(?) 견주분들이 경찰인 줄 알고 무슨 일인가하고 다가오셨더라는 웃픈 이야기... 저희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앱 가입 및 이벤트 참여를 유도했습니다.ㅎ

대략 스무명의 반려인분들을 가입시킬 수 있었고요. (안드로이드 유저분들은 전단지 배포 및 인스타 팔로우로 유도)

감사히도 가입에서 끝내지 않고 이벤트에 참여해주시고, 인스타 스토리도 공유해주셔서에 귀여운 강아지/고양이들 사진을 보며 피곤함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png

#결말

<오프라인 홍보 결과 및 레슨런>

  • 오프 홍보를 통해 앱 설치+동물 그룹에 조인한 사람은 대략 20명

  • 배변 봉투를 받기 위해 앱 설치 및 그룹 조인까지는 했으나, 실제 업로드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음 (이 분들을 뭐라 하는건 절대로 아닙니다!)

  • 해가 짧아졌으니 다음 번엔 더 이른 시간부터 홍보할 것

  • 당연하지만 평일 낮에는 젊은 견주분들이 공원이 아닌 회사/학교에 있으므로 다음 번엔 주말 낮에 진행할 것

  •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많았음
    참여의사가 있는데 안드로이드 유저라 아쉬워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희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서두를게요!

배부르고 등 따스히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오프라인 홍보를 직접 뛰어보니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아마 다음 홍보는 조금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가내수공 1.jpg주말에 또 한번 떠나기 위해 가내수공업 중🪚

사실 저희 팀은 그간 주로 해외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만을 만들어오고 있었기에 초기 사용자를 대면으로 모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요.

사용자에게 직접 다가가 저희의 서비스를 설명하고, 유입시킬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간의 아쉬움과 묵은 체증이 일부 내려가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저희 Favv의 초기 유저가 되어주실 분들이 계시다면..

집사즈.png-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모시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체로 심성이 고운 사람일 것이다.” 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스콰이엇에도 심성 고우신 반려인분들이 여럿 계실 것 같은데요.

👉 11/7 화요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 전해드리면서~^^

(현재 참여자 수가 많지 않아 1~3등 선정 확률이 매우높다는 점... 3일 연속 업로드 시 네이버페이 3천원을 100% 지급하고 있다는 점... 또한 구구절절히 어필해보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 계시다면 댓글로 🐶 이모지 한 번씩만 달아주시면 머쓱함이 덜할 것 같은데 .. 어떻게 .. 손 한 번 내밀어 주시겠어요?

코쓱 1.png

아무런 반응을 못 얻는다면 별 수 없이 깡소주 한 번 더 마시고 다시 힘내보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팀원들에게 용기와 레퍼런스가 되어주신 @팀친소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이 글은 내친소 오프라인 홍보 메이커로그의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구성을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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