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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밥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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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밥트레인 (2) - 문제 정의, 원격 협업, 그리고 단체 설립

[아산 비영리 스타트업 도전트렉 OT 후기 - 문제 정의의 중요성]

최종 선정 통보를 받은 후 OT를 다녀왔다.

재단에서 단순히 500만원이라는 현금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단체가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이고, 어떤 문제를 다루고자 하는지,

핵심 가설과 이를 검증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정리하고 팀별로 공유하며 서로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다른 팀의 발표를 들으면서 세상에는 참 다양한 문제들이 숨어있고, 누군가가 문제로 인식해 주기만 해도 해결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는가”이다.

이 부분은 학창 시절 교과서 문제가 아닌

실제 세계에서 존재하는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모든 시도의 첫 단계여야 한다.

교과서는 정교하고 체계적인 이론 하에 “잘 정의된” 문제만 다루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으며,

우리가 내놓은 솔루션이 정답인지 아닌지 검증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이다.

시장을 상대로 하는 회사든, 자연을 상대로 하는 자연과학계든, 사회를 상대로 하는 비영리단체든, (모두 우리 팀원들이 속해있는 집단이다)

그 역학이 상당히 복잡하며 여러 요소가 얽혀있어 우리가 어떤 행위나 실험을 할 때 그 결과를 유의미하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논리력이 필요하며, 적절하지 않은 문제라고 판명되었을 때마다 새롭게 문제를 정의하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이 많았고, “식품 기부를 통한 음식 자원의 선순환”이라는 목표를 유지한 채 문제를 다시 정의하며 피봇을 진행하였다.

이 외에도 재단에서 서울시 비영리단체 지원 법률상담 서비스에 연계해주고, 중간 점검 면접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상 어려움이 없는지 상담과 지원을 제공하는 등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프로젝트 목표를 구체화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가면서, 또 여러 곳에서 도움과 응원을 받으면서 보다 책임감을 느끼며 진지한 자세로 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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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된 팀별로 Objective and Key results를 설정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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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밥도 준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 일하는 법]

밥밥트레인은 이 단체의 시조이자 1편(https://dis.qa/tQw)의 주인공인 “너구리”님의 직장 동료, 대학 친구들, 그 친구들의 직장동료로 구성된 5인조 팀이다.

서로 본 적이 없는 경우도 있고, 일하는 곳(회사, 대학원)이 달라 오로지 온라인으로만 미팅과 업무가 진행되었기에 서로를 한데 모으는 구심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깊게 공감하였다.

이를 위해

  1. 서로 업무 스타일을 맞춰줄 그라운드룰을 설정했고,

  2. 의사소통을 원활히 해줄 협업툴을 세팅하고,

  3. 소속감 증진을 위한 내부 공모전을 진행하였다.

  • 그라운드룰 정하기

    • “언제 연락하든 부담갖지 않기 (비동기 연락에 익숙해지기)”

    • “5명 중 3명 이상 찬성하면 진행하기”

    • “매주 일요일 밤 10시에 화상회의” 가 메인이었고

    • 이후 매일 10시에 푸시 알람을 보냄으로서 떨어져있지만 함께 작업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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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시에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시작하면 우리의 일당백 디자이너 “젤리”님이 만들어 주신 귀여운 밥뿌 캐릭터 이모티콘을 누를 수 있다)

  • 협업툴 세팅

    • 툴 세팅의 경우, 의외로 고민이 되는 지점이었다. 특히 이 고민은 우리가 원격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매우 크게 기인했다.

      • 각자 툴 사용 경험이 다름

      • 툴 사용이 허들이 되거나 툴 관리가 업무가 되어서는 안됨

      • 매월 발생하는 비용을 무시하기 어려움

    • 잔디, 트렐로, 지라 등 여러가지 툴을 테스트해보고 후보를 선정하여 내부 회의를 한 결과

      • 슬랙 (재단에서 제공)

      • 노션

      • 구글 드라이브

      를 활용하기로 하였다.

    • 다양한 협업툴을 경험해본 IT 스타트업 재직자인 “죠르디”님이 채널 세팅이나 칸반, 회의록 템플릿 제작, 메일 알림 등 기초적인 틀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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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밥트레인 프로젝트의 노션 페이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문서를 관리하고 서로의 작업 프로세스를 확인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 로고 경진대회

    • 팀을 처음 만들고 나니 소속감을 느낄만한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중 하나로 팀의 상징을 만들기로 하였다.

    • 처음에는 외주도 고려했으나, 그 상징성을 고려하여 내부 경진대회를 열었고 “오리”님의 주관하에 엄중한 심사와 투표를 진행하였다. 3개의 훌륭한 작품이 출품되었고, 치열한 경쟁 끝에 “오리”님 작품이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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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나머지 2개도 “오리”님 작품이었다. 모두 훌륭했기에 다른 팀원들이 굳이 나설 필요가 없었다.)

[임의단체 설립 팁 & 후기]

재단에서 지급하는 후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단체 명의의 통장을 개설해야 했는데,

이를 위해서 임의단체를 설립하였다.

임의단체는 국가에 등록된 “단체”인데, 수익활동을 하지 않는 협회, 학회, 동아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회원 2명 이상만 있으면 되어서 매우 쉽게 설립할 수 있으나, 단체 명의의 도장을 만들고, 정관을 작성한 후 창립총회를 진행하는 등 몇가지 서류절차가 있었다.

정관은 표준정관을 약간 수정하였고, 임의단체 등록절차는 다음 글의 도움을 받았다. (https://blog.youngbin.xyz/2022-01-11-opening-corporate-account-for-community/ )

이렇게 발급받은 고유번호증은 통장 개설 및 앱스토어 비영리단체 인증에 이용하였다.

다소 형식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정관을 작성하며 단체의 의사결정 절차와 규칙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고,

모든 멤버가 모여 창립총회를 하며 서로 의견을 나누고 동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보다 주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 이 글은 식품 기부 문화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 “밥밥트레인”의 여정을 담은 수기입니다. 단체 설립부터 식품 기부 모바일 앱 “밥뿌”를 개발하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

  • 해당 프로젝트(밥뿌)는 아산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밥뿌

보다 쉽고 재밌는 식품 기부를 돕는 모바일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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