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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진
임세진 ·

2023년도 회고

2023년도 회고

2023년은 저에게 정말 다양한 선택이 있었던 한 해였어요. 그리고 그 선택 속에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정말 정확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어요. 제가 들여다 본 저의 적나라한 모습은, 제가 엄청난 기회주의자라는 것. 저는 기회주의자를 포장할 생각은 없어요. 결국 제가 직면한 저의 가장 큰 단점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어요. 단점을 인지하고 품을 때, 비로소 그 단점을 개선할 여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제가 휴튼 팀에 소속해 있는 것은 어찌 보면 저의 단점이 발휘된 결과물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이전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휴튼에 곧바로 합류를 했어요. 휴튼에서 일 할 때 만큼은 제가 원하던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저의 단점이 추가적으로 발휘되어, 다른 탄탄한 기업들로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현실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결국, 그 유혹을 참지 못하고 탄탄한 기업들에 지원도 해보고 패배하는 경험만 겪었어요. 기회주의자의 말로인 셈이죠.

좋은 기회를 잡는 것이 맞는지, 좋은 기회가 오더라도 현재 하는 일이 더 가능성이 있으면 그것을 하는 것이 맞는지, 이 두 가지 가치에서 제가 늘 충돌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저는 호기심이 많아서 새로운 일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느샌가 휴튼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저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난 모습을 발견했죠.

하지만, 저에 대해 고민을 면밀히 하던 끝에, 뭐가 됐던 결국 저는 휴튼이 아니여도 결국 휴튼이 추구하는 일을 하게 될 것만 같더군요.

그 이유는, 제가 살면서 해결하고 싶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들이 있는데, 그 문제들 중에 환경 문제를 제외하고는 휴튼이 거의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과적으로, 되는 데까지 휴튼에 더 몰입을 할 생각이에요. 어떤 방식으로 휴튼에 기여를 할 지,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 지 충분한 고민을 하고 적용해나가는 2024년도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해요.

기회주의라는 키워드가 2023년도 한 해를 정말 힘들게 했어요. 기회주의라는 것이 참 해석하기 어려운 어휘이긴 하지만, 아전인수 식의 기회주의보다는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기회인 것을 포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2023년도 한 해였던 것 같아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시피, 항상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내 곁에 있음을 잊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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