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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a
Kona ·

TIPS 선정 팁

IR의 승률을 논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곤 하지만(좋은 투자사 한 곳만 만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유독 승률이 좋은 영역은 TIP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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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S에 한해서는 스케일업/소부장/포스트팁스 등 세부 종류를 불문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들 외에는 지금까지 작업한 문서들이 모두 최종 선정되었는데, 그렇게 느낀 TIPS 선정 공식은 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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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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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죠?

그러나 가지고 있는 기술을 어떻게 보여줄것인가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른 영역입니다. 운영기관의 추천을 받은 기업들이라면 모두 기술력을 인정 받은 기업들이고, 그렇다면 어떻게 각 기업이 가진 기술을 잘 보여줄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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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제가 TIPS 문서 작업을 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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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기술영역이 오늘날 얼마나 핫한가를 보여주기

우리가 보유한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이 기술 시장의 활용성에 우선 주목합니다. 다만 이 때 시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포인트가 무엇인지는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이 내용들은 슬라이드로 추가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전반적인 기술의 강조점을 잡는 데에 좌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AI의 경우에는 글로벌에서 해당 솔루션이 얼마나 주목받고 있는지, 바이오의 경우에는 해당 물질이 어떻게 이미 타 산업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지, 전기전자의 경우에는 왜 다른 기술보다 이 기술이 각광받을 수 없는지를 보여주는 식입니다. 각 산업/기술별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지는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이지만,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다 보면 마냥 어려운 작업은 아닙니다.

문서에 담지는 않을 지라도, 대표자들에게 발표심사 전 관련된 최근 산업의 뉴스 기사/이벤트 등과 해당 문서에서 공식적으로 이야기 된 내용을 어떻게 당사의 강점으로 연결지을 수 있는지를 전달드립니다. 아무래도 설명할 때 TIPS 지원사가 보는 시장의 가능성보다 글로벌 리더들이 보는 시장의 가능성이 더 어필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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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도 얼마나 핫한가를 보여주기

TIPS는 예비창업패키지가 아닙니다. 대학원 Lab 연구과제도 아닙니다. 이 기술을 어떻게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가를 통해 이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해야 하는 사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술이 얼마나 실전에서 '객관적인 눈으로 보아도' 활용 가치가 있는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를 보여주기 가장 쉬운 것은 기존 기업과의 거래 실적입니다. 매출도 좋고, 기술 제휴도 좋고, 테스트 진행도 좋으니 기존 기업과의 경험이 있다면 이를 최대한 강조합니다. 실제 산업에서의 필요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기술들이 실제 활용되고 있다는 기술 그 자체보다도 중요할 수 있기에 최대한 강조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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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왜 우리가 가진 기술이 최고인가를 보여주기

적어도 투자 유치장에서는 제발 겸손하지 마세요. 최대한 가진 것을 다 보여주셔야 합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의뢰사는 통신 장비에 들어가는 특정 부품을 만드는 회사라고 가정해볼게요. 그리고 그 부품은 '럭키모듈'이라는 국내 중소 장비사에 납품된다고 칠게요. 그러면 이제 2번 항목에서 강조했듯, 계약 성과를 보이기 위해 이 내용을 '럭키모듈향 연 2억 원 규모 납품 계약 체결'이라고 적으실건가요? 심사위원들이 럭키모듈이 어떤 회사인지 어떻게 알죠?

저라면 이렇게 적을 것 같아요. 알고 보니 럭키모듈은 주요 통신사에 장비를 납품하는 알짜 강소기업이네요(이런 기업들이 참 많아요 자랑스럽습니다). SKT, KT 등 국내 대형 통신사 뿐만 아니라 AT&T, NTT 등 여러 글로벌 통신사에도 납품하고 있네요. 아, 그리고 특히 이 장비들은 5G에 더 각광받는대요. 그렇다면 아까 문구를 이렇게 바꿔볼게요. '글로벌 통신사 대상 납품 레퍼런스 확보로 차세대 통신 인프라 표준 주도'

이런 스토리를 짜드리면 힘 있게 끌어나갈 수 있는 대표님들이 있고, 이를 잘 살리지 못하는 분들도 계셔서 대표님들 성향에 따라 조금씩 톤을 조정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오해가 없을 수 있도록 어떤 방식으로 납품이 진행되었고 차세대 인프라 표준을 주도하는 것인지는 동일 문서 내에서 상세히 설명을 해주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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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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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
송준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