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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빈
박원빈 ·

전동 킥보드 프로덕트를 동시에 7개나 사용해오면서 발견한 개선점 4가지


왜 전동 킥보드 앱을 7개나 사용해야 했을까?

나는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도보로 15분 넘게 걸리다 보니 전동 킥보드를 자주 타게 된다(심지어 한겨울에 손 시려운데도 탈 때가 꽤 있음). 그리고 앱을 무-려 7개나 사용한다. 단 하나의 가치를 얻기 위해서 7개의 프로덕트나 사용하고 있는 꼴이 한 편으로는 어이가 없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7개 중에서 유독 자주 사용하게 되는 프로덕트에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 건지도 알아보고 싶었다. 따라서 오늘은 오프라인 제품 중심의 전동 킥보드 프로덕트들을 사용해보면서 유저 입장에서 느낀 점들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사진: 사용 중인 전동 킥보드 앱, 자주 사용하게 되는 순서대로 나열해 놓았음)




1. 가장 가까이에 있는 킥보드를 고르는 게 최고다

일단 하나의 프로덕트에 정착할 수 없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집 근처에 킥보드가 몇 개 없어서 가장 가까운 거를 그냥 타는 게 최고기 때문이다. 매일 집에서 지하철까지 동일한 길을 지나치지만 마주치게 되는 전동 킥보드의 브랜드나 위치해 있는 장소는 항상 다르다. 그래서 모든 앱을 다 열어보며 집에서 가장 가까운 킥보드가 뭔지 찾아보게 된다. 지역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겠지만 내가 자주 다니는 경기도 성남이나 강남, 여의도 등 서울 몇 곳을 봤을 땐 'SWING', 'GCooter', '킥고잉'이 꾸준히 많이 눈에 띄었다.


개선점 1) 장소 및 시간 별로 달라지는 수요에 대한 공급 최적화 하기 (이미 열심히 하고는 있을 듯, 하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해보임)




2. 온통 주차 불가능 지역 뿐인 킥보드를 선택하면 최고의 스트레스를 맛 볼 수 있다

만약 여러 종류의 킥보드들이 있어 선택할 수 있다면 중요해지는 것 중 하나가 주차 가능 지역이 넓냐는 것이다. 신나게 킥보드를 타고 달린 후 이제 내려서 약속 장소로 가려고 하는데, 알고 보니 주변에 주차 가능 지역이 없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면 정.말.로. 짜증이 난다(e.g. 'SWING'이랑 'GCooter'는 내가 매일 가는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주차가 가능한데, '디어'는 그곳에 주차가 불가능해서 여기서는 디어를 이용하지 않는다). 돈을 더 물고서라도 강제로 주차할 수 있다면 그나마 양반이다. 그런 기능도 없어 가능 지역까지 억지로 끌고 갔다가 다시 걸어와야 하는 프로덕트는 바쁠 때 그야말로 지옥이다. 혹은 주차 불가능 지역을 지나갈 때 속도가 느려지면서 시끄러운 알람 소리 계속 나게 되는 프로덕트들도 있다('킥고잉'이 그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지는 않아서 확인이 필요하다). 주차 안 하고 그냥 지나가기만 할 건데 그것도 못하게 하나..

(사진: 주차 불가능 지역 예시 - 왼쪽은 'Beam'의 빨간색 빗금으로 표시된 구역,

오른쪽은 '디어'의 말풍선으로 표시된 구역)


개선점 2) 먼저 도착지를 물어보고 주차 가능지역인지 확인해주는 기능을 추가하기




3. 승차감에도 분명히 차이가 있다

킥보드를 단순 재미를 위해서 탈 때도 있지만 보통은 빨리 가야 하는 상황일 때 이용하므로 나는 속도가 빠른 프로덕트를 선호한다. 프로덕트마다 설정되어 있는 최고 속도가 조금씩 다르다고 체감했다. 수치로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경험적으로 봤을 때 'Bird'가 가장 빠르고 두 발을 놓을 수 있는 공간도 가장 넓어서 좋다. 반대로 '알파카'는 탈 때마다 엑셀과 바퀴가 잘 연동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 반응 속도가 느리다는 불편함을 느낀다.

(사진: 최고 속도 예시 - '킥고잉'의 주행 모드 설정)


개선점 3) 법률적인 제약 내에서 최적의 승차감이란 무엇인지 정의하고 디자인에 반영하기




4. 앱 핵심 기능인 지도가 불편한 프로덕트들이 있다

앞서 가장 가까운 킥보드를 고르는 게 최고라고 했는데, 가장 가까운 킥보드를 찾기 위해서는 지도를 잘 봐야 한다. 그런데 지도가 회전 기능이 없어서 폰을 돌려서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 프로덕트들이 있다('GCooter', '알파카'가 여기에 해당). 자주 사용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이거 생각보다 아주 불편하다. 그리고 킥보드를 찾는 행위가 킥보드를 타기 위해서 해야 하는 첫 번째 행동이다 보니, 거의 모든 프로덕트들이 실행하면 첫 화면이 지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유일하게 'GCooter'만 자신의 프로필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왜 첫 화면을 지도로 하지 않았는지 정말 의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주변에 'GCooter'가 많아서 그냥 타게 된다ㅋ).

(사진: 위 왼쪽부터 차례대로 'SWING', 'GCooter', '킥고잉', 그리고 '알파카', 'Bird', '디어', 'Beam')


개선점 4) 지도에 회전 기능 넣기, 실행 후 첫 화면을 지도로 설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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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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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Bang
David Bang

와 7개나.. 메이커 챌린지 취지에 너무 딱이네요 :)

박원빈
박원빈

저도 몰랐습니다.. 전동 킥보드에 이렇게 주머니가 털리고 있었을 줄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