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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화
한철화 ·

어떻게 해야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방은 혼자서 수익을 남깁니다. 비어 있는 방, 월 15 만원의 수익으로 채우세요.”

나름 만들어본, 새로운 프로덕트 카피입니다.

6월 말의 피드백

6월 말 저는 디스콰이엇에 ‘방을 대신 확인해주는 체크홈’ 서비스에 대해 조언을 구했습니다. 디스콰이엇 유저분들의 촌철살인 같은 솔직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심란한 마음으로 집 밖을 나서니, 태양에 바짝 달궈진 거리가 하루 종일 받은 열기를 그대로 토해내는 거 같았습니.

열정은 빈혈증세처럼 느껴지고, 꿈도 약간 따분하게 여겨집니다. 아마 대략 몇 개월 간 연속된 실패와 능력 부족으로 벽을 느낀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로덕트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싶습니다. | Disquiet*

방황기와 극복

이후 며칠 동안 책을 읽으며 알베르 카뮈의 철학에 빠졌습니다. 『반항하는 인간』, 『시지프 신화』, 『이방인』 등 책을 읽으며, 보여주는 문체의 절묘함에 놀랐습니다. 아직 시작도 못한 창업이란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으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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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山頂)을 향한 투쟁 그 자체만으로도 한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행복하다. 우리는 시지프가 행복하다고 상상하여야 한다.”

다들 아시다시피, 시즈프 신화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사실 성공과 이상보단, 제가 도전하고 조언을 구하던 과정과 투쟁을 통한 성장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그 이외는 부수적인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투쟁을 위해 다른 제품을 개발하기로 시작하였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먼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아이디어는 에브리타임을 보며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가끔 살고 있던 방을 ‘양도’한다는 분들을 보며, 이걸 정리하고 홍보해주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특히, 미국에도 Sublet이라는 양도 개념이 있단걸 알고 있었기에 기획을 하고 바로 개발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지금 개발이 완료되었지만, 슬프게도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다시 문제와 고민

“이 사이트가 당근 부동산과 뭐가 다르지?”

그리고 신뢰는 어떻게 주고, 고객에게 무슨 가치를 주는건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알맹이가 없는 제품을 만든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미궁에 빠진 저는 팀원과 고민했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방은 혼자서 수익을 남깁니다. 비운 방 월 15만원 수익으로 채우세요. “

아직 고민이 해결이 되진 않았지만, 최근에 나온 당장 할일은 결정했습니다. 즉, 지금은 이게 옳다 생각하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몇 억 혹은 몇 천만원이 오가는 하는 거래가 아닌, 가볍게 사회초년생이나 디지털 노마드 분들을 고객으로 하여 방 양도 직거래 커뮤니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당장 추가적인 기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실시간 방 가용성 확인: 사용자들이 방을 일 단위로 유연하게 거래할 수 있어, 디지털 노마드, 출장자, 단기 거주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을 제공. 이를 통해 특정 기간 동안 방을 양도하여 경제적인 부담을 줄임.

  • 자동 가격 조정 시스템: 방 소유자가 특정 기간 동안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여 최적의 가격 설정을 지원.

다른 직거래 플랫폼은 몇개월을 거래한다면, 저희는 일 단위로 거래할 수 있도록, 실시간 방의 가용성을 확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직거래이기에 거래에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다는 점, 빠르게 방을 올릴수 있는 커뮤니티 구조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사실 다른 플랫폼에도 흔히 볼 수 있기에 해결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장 내일 할 일이 생겼고, 좀 더 오래 신중히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아이디어는 없듯이, 개발해가며 추가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바꾸기로 했습니다. 일단 지금 당장은 커뮤니티 구축을 중점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른 좋은 아이디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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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 낙관하라”

어릴때부터 좋아하던 안토니오 그람시의 어록입니다. 솔직하게, 저는 이 제품이 실패할 확률이 높지만, 성공할수 있다고도 믿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인생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줄곧 저를 사로잡고 눈을 현혹시켜 현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현실은 무자비했지만, 저는 늘 낭만적인 성공을 꿈꾸며 그림 같은 삶이 가득한 미래를 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은 하나의 이상(理想)이었습니다. 보잘것 없고 평범하고 낡아빠진 것임에 틀림없었지만, 이상은 이상이었습니다. 그 이상을 향한 마음 덕분에 투쟁을 위한 동기를 얻었습니다.

아직 MVP지만, 제 제품이 나아질 때마다 성과가 있을 때마다 디스콰이엇에 메이커로그를 남기겠습니다. 얼굴 모르는 제 의견을 들어주고, 피드백 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 만약 현재 방을 비우는 기간이 길어 하루라도 양도하여 수익을 내고싶다면 언제나 ithomes.kr로 찾아와주세요 ㅎㅎ. 지금은 보잘것 없더라도, 발전해나가겠습니다.

FOHO

외국에서도 현지인처럼 안심하고 집을 구할 수 있는 글로벌 주거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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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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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철화님 메이커로그가 디스콰이엇 뉴스레터에 소개되었어요 :) https://dis.qa/vCie0

초롱
초롱

잘 읽었습니다😊 한국에서 단기 임대가 필요했었는데 한번 기회가 되면 이용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