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and Hand
Mind
어릴 때 부터 저는 상상하는 것을 컴퓨터로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했어요.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옮겨내는 거죠.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파워포인트 애니메이션으로 이것저것 만들어보다가, 고학년 때는 윈도우 무비메이커와 포토샵을 접해서 영상 편집을 했어요. 기타 치는 걸 배우면서 악보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8년 전에 만든 음악
중학교 때는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와 XD 사용법을 익히면서 명함과 포스터, 디지털 이미지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이때 어울리던 친구들이 미술관 다니는 걸 좋아했어서, 저도 '종한팍아트' 계정을 만들어서 이상한 디지털 콜라주 이미지들을 만들어 업로드하기 시작했어요. (이건 부끄러워서 공개는 못하는데 댓글 달아주시면 보내드릴게요 ㅋㅋ)
고등학교 때는 wix를 이용해서 주변 동아리들을 연결하는 포털 사이트(그때는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알려지기 전이었어요)를 만들고, 각종 웹사이트 빌더로 제 포트폴리오 사이트들을 만들었어요. 그러다 대학에 가서 IoT 하드웨어와 서버를 만들다가 웹 프로그래밍을 살짝 배웠어요. 그렇게 해서 지금 메이커 킷 같은 걸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뭔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몰입하면 거기에 깊게 빠져서 그 생각만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몽상가적이고, 프로덕트의 전체적인 구조부터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설계하는 걸 매우 좋아해요. 깊게 그리고 멀리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Hand
한편으로 저는 몸을 움직이는 일을 꼭 해야 하는 사람이에요. 모든 일들은 몸이 우선되는 일과 머리가 우선되는 일로 구분할 수 있어요. 어제 한 미팅에 대한 내용을 글로 정리하거나, 이미 그려진 그려진 디자인을 코딩으로 옮겨내는 건 머리보다는 손이 우선되는 일이에요. 마치 손을 위해 머리를 쓰는 느낌이랄까요.
디스콰이엇은 제품팀과 운영팀으로 나뉘어져 있고 저는 운영팀에 속해 있어서, 제품팀보다 짧은 호흡으로 해낼 과제들이 많아요. 과제의 시작과 끝이 하루 또는 30분 안에 해결되는 경우도 많죠. 이런 일들은 대부분 손이 우선되는 일들이에요.
전에는 과제의 최소 기간이 1개월이었던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운영을 맡게 되어서 처음에는 어색한 점도 많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하루 일과를 Mind로 하는 과제와 Hand로 하는 과제를 적절히 조합하는 게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인사이트를 얻어서 그 비율을 조정하고 있어요.
Mind의 비율이 지나치게 올라가면 막히는 지점이 생길 위험이 커져요. Hand의 비율이 지나치게 올라가면 하루가 정신 없이 지나간 느낌이 들죠. 식사를 할 때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비율을 조정하듯 균형 잡힌 하루 일과를 만들어나가려고 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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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로 하는 과제와 Hand로 하는 과제라는 분리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얻으셨다는게 인상적이네요. 저는 손으로 하는 일이나 마음으로 하는 일이 계속 쌓여가서 요즘 언체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데... 종한님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하며 저의 오늘도 리뷰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가뿐하게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실행하는 중이에요. 가볍게 뛰고 싶은데 매번 힘이 너무 들어가네요 ㅠㅠ 저도 일이 계속 밀리고 있어서 사실 온전한 정신상태는 아니에요 ㅋㅋㅋㅋㅋ 제 업보죠.. 파이팅해봐요 우리~!!
저도 그동안 Only Mind Worker였는데 이제 M&H 하는 중입니다~ 화이팅!!
프로덕트 길드의 SCV 챌린지에서 '가볍게 글쓰기' 하는 것 같은 게 Handy 하게 일하는 걸 연습하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파이팅!! 보훈님 늘 응원합니다!!
어려서부터 끼가 보이는 분이군요. 대단하십니다. Mind와 Hand의 조화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스토리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