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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준
장병준 ·

30만원 8주 라이브 강의 vs 1만원 원데이 라이브 강의

제가 개인 강의 사업을 하면서 강의 기간, 가격, 구성을 다양하게 실험을 해봤습니다.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개인 강의를 하는 것의 장점이겠죠.

제가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30만원으로 판매한 8주 짜리 라이브 강의가 1만원으로 판매한 원데이 라이브 강의보다 훨씬 판매량 및 구매 전환율이 높았다는 것입니다. (실제 가성비는 3배 이상 비쌈에도 불구하고😂)

제가 4~8주 코호트 라이브 강의로 시범 강의를 했을 때 3주차 부터 완주율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코스를 원데이 클래스로 잘게 쪼개서 판매했을 때 수강생 만족도나 구매량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코스를 하루 3시간 단위로 강의/실습/피드백이 완결되도록 쪼개서 강의 운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원데이 클래스는 오히려 판매가 많이 안되었습니다. 반면에 단계 별로 강의를 패키징해서 8주의 긴 코스로 오픈했을 때는 훨씬 잘 팔렸어요.

구매 시점에서 온라인 클래스의 기대 효용은 (클래스를 수강하여 얻게 될 나 자신의 변화의 총량) * (해당 클래스 완주 가능성) 일 것입니다. 그러나 구매 시점에서 완주 가능성은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클래스가 가져올 변화의 총량이 더 큰 장기간의 클래스가 좀 더 가성비 있게 전달되지 않나 싶네요. 이런건 자기계발 관련된 모든 서비스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 같습니다.

자기 계발 관련 상품의 판매에서 중요한 게 해당 상품이 가져올 변화의 총량이 핵심적인 요소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다만 판매를 넘어 운영의 페이즈로 진입했는데 과대평가된 상품에 대한 기대가 고객의 불만족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이 고민이네요. 삶도 관계도 사업도 기대 관리가 어렵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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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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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김학범

와.. 멋진 분석입니다! (클래스를 수강하여 얻게 될 나 자신의 변화의 총량) * (해당 클래스 완주 가능성) 이부분 너무 와닿습니다. 패스트캠퍼스에서 강의를 몇개 구매한 입장인데요. 완주율 높은것과 낮은것이 섞여있습니다. 가격과 관계없이 대체로 난이도가 높은 강의가 완주율이 낮긴해요. 하지만 평생소장이라 불만족스럽진 않은 상태입니다. - 책을 사두고 중간중간에 읽는 느낌이네요. '평생소장'이라는 요인이 불만을 억누르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후 신규 강의를 구매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 패캠 외 다른 어떤 사이트에서도 구매하지 않게 됨 패캠 입장에서는 어차피 강의를 들을 고객은 계속 생겨나고 동시에 타사 강의를 들어서 그 니즈를 충족하기 전에 뺏어야하기 때문에 세일즈 관점에서는 땡겨서 큰 규모의 결제를 일으키는게 여러모로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장병준
장병준

와 정성댓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세일즈 전략을 짜는게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이익이 최대화될거 같긴 하지만... 이런식으로 낙전을 기대하는 방식으로 사업 운영을 하는것에서 온라인 강의 사업의 한계가 곧 오지 않을까 싶어요. 생산자로서 그렇게 팔고 싶지 않기도 하고요. 그래서 라이브로 커뮤니티 기반으로 강의를 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cohort based course를 벤치마킹해서요. 이 방식도 근데 완주율 측면에서 아주 만족스럽진 않네요. 답을 찾고 있는 과정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