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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박준서 ·

하지 '않는' 방법을 배웁니다

1월 1일, 새해를 여는 날 새벽에 저희는 프로젝트를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팀의 규모를 최대한으로 축소했습니다. 팀에 각자가 기여하지 못하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개별 미팅을 통해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후 저희는 저와 개발자님, 총 2명으로 이루어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이전 프로덕트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1년 반. 최소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사실 프로젝트를 변경할 때 까지 완성을 못 시켰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술이 아닌 팀의 동력에 문제가 있었고 그러한 문제를 겪었던 경험 때문이였는지 저는 그러한 동력이 잘 작동하고, 오랜 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새로운 프로덕트를 임시 도메인을 이용해 테스트 해볼 수 있기까지 걸린 기간은 고작 2달이였습니다.

왜 이렇게 속도 차이가 났을까? 왜 이렇게 매끄럽게 일이 잘 될까? 계속 생각해 본 답은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이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되는 이유를 개발자님이 완벽히 이해하고 있어 열정을 불태워 밤새가며 작업을 하셨던 것도 있지만 저만 알 수 있는, 일종의 팀 리더의 관점에서 본다면(저 포함 팀원이 2명이지만...) 사람 마음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였습니다.

이전 프로젝트에서는 좀처럼 나지 않는 답답한 속도에 여러번 개발자님을 재촉하곤 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기분나빠했고 결국 개발자님이 작업을 하는 횟수는 줄었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난 후에는 디자인을 한 후 상세 설명과 의도를 공유한 후에는 노션을 통해 '어디까지 했다' 정도의 기록을 남길 뿐 서로 전혀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개발자님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조금씩 작업해나가니 좋은 분위기 속에 비교적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런칭을 위한 여러 기능들을 구현하고 다듬었습니다.

난생 처음 팀장을 하면서 얻게 된 저의 교훈은 "일이 잘 되게 하고 싶다면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라."였습니다. 그리고 환경은 멋진 사무실이나 좋은 장비가 아니라 마음이 편한 상태라는 점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학창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다짐하는 이유가 멋진 학교 시설이나 좋은 자습서가 아니라 성적에 대한 압박감 없는 환경,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주시는 선생님인것 처럼요.

행동에는 마음이 어떠한지 기분이 어떤하지가 정말로 중요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뭔가 기분이 안좋은 일이 있었다면 뒤에 하는 일들은 관련이 전혀 없더라도 생각만 해도 하기 싫고 우울해지기 쉽죠. 생각해보면 저를 포함 그 누구라도 빨리 일을 해내하고 재촉을 받으면서 일하기를 원치 않을 겁니다. 사실 팀원들과 함께 하는 일인데 애초에 더 팀원들의 마음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이해하려 해봤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곤 합니다.

물론 팀 리더가 어떤 일을 해야되는지 이 경험을 통해 모든것을 배우진 못하겠지만 이번에 저는 이 자리가 재촉하면 안되는 자리라는것을 확실히 배운 것 같습니다. 늘 해야하는 것에는 신경썼지만 하면 안되는 것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하는 과정에서 배운 것 같습니다.

일은 하나의 생활이고 나의 하루죠. 그것들이 연결되면 인생이고요. 일에서 꼭 기술만 배울까요? 저는 일에서 인생과 사람에 대해 더 많이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어보셨다면(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일에서 어떤 것을 배우시나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래 링크를 통해 저희가 진행중인 프로젝트 Bada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Let's dive to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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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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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범
서정범

좋은 포스팅이신데요. 저도 느끼는 거지만 환경의 부족함과 일의 어려움은 이겨낼 수 있지만 마음의 환경이 나쁘고 힘들면 정말 답이 없는 듯 합니다. 마음의 평화가 곧 삶의 모든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