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스프린트 만들기 : 목적, 목표, 기간의 Align
오늘은 어시스트 프로젝트의 첫 번째 스프린트를 돌아보는 메이커로그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글을 자주 쓰는건 정말 힘든 일이네요.. 편의를 위해 반말로 진행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차 스프린트
권호님과 함께하는 이터레이션 프로젝트 1주차가 마무리 되었다.
지난 금요일에 고객 인터뷰를 마치고 당산의 모 카페에서 스프린트 리뷰/회고와 다음 스프린트 플래닝을 진행했다.
방향성
목적 : 유저가 왜 사용/이탈 하는지 알아보자
목표 : 최대한 많은 인터뷰 진행 (가입한 57명 전체)
기간 : 1주일
리뷰
타겟이 아닌 유저가 왜 사용/이탈 했는지는 알게 되었다.
버블/노코드/디콰 등 스타트업 메이커 커뮤니티에만 출시 사실을 공유했고,
그래서 동호회 운영 보다는 노코드 툴, UI/UX 등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가입했으며,
가입하고, 둘러보고 “아 이렇게 구현되었구나” 정도의 마음에서 이탈했다.
타겟 고객의 사용/미사용 이유는 아직 모른다.
안타깝지만, 우리와 인터뷰를 했던 분 중에 실제 팀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도 없었고,
서비스를 딥하게 이용한 사람도 없었다.
이 점 때문에 목표 달성에는 실패 했다고 판단했다.
주어진 조건 하에서, 많은 인터뷰를 위해 유의미한 액션은 많이 했다.
최초 활동 기록이 좋은 7명을 선별해 메일 발송 → 0명 회신
최초 7명 포함 전체 가입자 대상 콜드콜 : 28명 → 12명 인터뷰 승낙 (7명 인터뷰 완료)
메일, 문자, 전화 + 설문지 발송 등 제한된 풀 안에서 인터뷰 성사를 위한 다양한 액션 진행
함께하는 권호님의 메이커로그에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회고
권호님이 제안한 KPT(Keep Problem Try)방식으로 스프린트 회고를 진행했다. 덕분에 서로 많은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었다. 그 중 핵심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았다.
"스프린트 방향성을 너무 나이브하게 정했다."
스프린트 목적과 목표, 기간이 서로 Align 되지 않았다. 이들이 톱니바퀴 물리듯 딱 맞지 않았고, 연결성이 떨어지니 동기부여도 떨어졌다. 특히 일의 템포가 느리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스프린트는 1주 혹은 2주 단위야!" 라는 고정관념에 잡혀서 1주일이라고 나이브하게 기간을 정함
하루에 1~2개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리뷰하다보니 시간이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어, 인터뷰 실행 기간을 정해두고, 그 기간에 스케쥴을 더 오밀조밀하게 몰았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지금 단계에선 프로덕트 메이킹이 없으니, 실행할 액션의 특성을 고려해 기간을 정하는게 맞았다.
스프린트 목적 달성을 위해, 인터뷰 외의 방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
우리가 제품을 충분히 써 보고 리뷰를 했어도 나름의 인사이트가 있었을 것 같다.
물론 이렇게 한다면 스프린트는 1~2일 정도면 충분 했을 것이다.
그 외에도 고객의 사용/이탈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었을테지만, 고려하지 않고 처음 떠오른 "인터뷰"를 목표에 박아버렸다..
몇 번의 인터뷰 이후, 인터뷰가 유의미한가? 라는 의문이 생겼고, 이 때문에 동기부여가 떨어졌는데, 그렇다면 중간에 목표를 수정하거나 스프린트를 조기 종료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더 빨리 찾는게 좋았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한 번 정한 목표를 따라 끝까지 액션하고, 그 뒤에 회고 하는 방식이 Lesson & Learn에 더 좋을 수도 있다.
어쨌든 방향성을 설정한 뒤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할 때 부터 심사숙고하는게 좋았을 것이다.
2차 스프린트
다시, 플래닝
기간 정하기
지난 주의 잘못을 반면교사 삼아, 스프린트 기간, 목적, 목표를 서로 고려하며 설정했다.
다음 주에 각자 다른 일정이 있어 화, 수, 목요일만 어시스트 프로젝트에 전념 할 수 있었다.
이를 고려해 스프린트 기간을 3일로 정하고, 기간에 맞춰 달성 할 수 있는 스프린트 목적과 목표를 생각했다.
목적 정하기
먼저 지난 스프린트의 목적을 이어가는게 좋을지 논의 해 보았다.
우리 프로덕트가 고객문제를 해결하는가? 에 대한 의문을 해소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고객이 프로덕트를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프로덕트에 가입된 유저가 있어야 한다. (최소 30팀 이상?)
이를 위해선 우리의 문제 인식이 유의미한지 확인 해 봐야 한다.
이를 위해선 우리가 가진 문제인식을 유효한 타겟에게 인지 시켜야 한다.
⇒ 기존 목적보다 “지금 당장” 알아야 하는 부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두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다.
유의미하게 프로덕트를 써 보게 하자.
프로덕트 제작 전 인터뷰/설문 결과를 신뢰한다면, 그 문제를 겪는 사람이 이 프로덕트로 솔루션을 해결하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하는걸 목적으로 하자.
예를 들면, “가입, 일정 생성, 알림톡 발송까지 완료하는 팀 10개 이상 만들기.”
우리 문제(일정 안내가 귀찮음)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 해 보자.
지금 프로덕트로 고객 인터뷰/설문 기반으로 한 가설일 뿐이다. 인터뷰 하지 않고 설문 참여 안한 다수의 사람도 이 문제에 관심이 있는지, 실제 프로덕트로 확인을 해 보는 방향
우리는 두 번째 아이디어를 스프린트 목적으로 정했다.
퍼널 관점에서, 가입을 한 뒤 다음 액션(팀 생성, 일정 생성, 알림 발송 등)도 진행 할 수 있으므로,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프로덕트에 가입 시키는게 먼저라고 판단했다. 애초에 고객에게 우리가 예상하는 문제가 없으면 기능을 디벨롭 할 필요도 없으니까.
3일이라는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생각 해 봤을 때, 프로덕트의 유의미한 사용보다는 회원가입을 유도하는걸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목표 정하기 : "회원 가입 수 300명"
사실 기간과 목적을 정하니 목표 정하는 것은 한결 수월했다.
사이트에 들어온 고객이 회원가입까지 진행하면 이 문제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라고 판단 하기로 했다.
문제에 관심이 없으면 이탈 할 것이고, 관심이 있다면 가입을 하고 한 번이라도 기능을 써 볼거고,
IT관련 커뮤니티에서 들어온 사람들 보다 스포츠에 더 가까울 가능성이 높을거니까.
두 번째 스프린트 방향성
목적 : 팀 관리자 중, 일정 안내가 귀찮은 문제에 관심있는 사람이 많은지 확인한다.
목표 : 타겟 유저 300명이 회원가입한다.
기간 : 2023년 11월 2일 까지
금요일 밤 늦게 스프린트 플래닝을 끝냈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개운했다. 지난 번 보다 훨씬 동기부여가 되는 스프린트 방향을 정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야할지 마구 떠오르기 시작했고, 조금 더 마음이 가벼웠다. 특히 좀 더 빠른 템포로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신나는 마음이 들었다. 물론, 결과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글을 쓰면서 돌이켜보니, 이번 스프린트는 프로덕트 부분보다, “스프린트” 라는 방식을 더 유연하게 생각하고 적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
짧고 굵은 다음 스프린트에서는 보다 큰 성과가 있었으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저희 프로덕트에 관심이 있으시면 링크를 참고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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