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1 멘토링 플랫폼 'CODI'는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CODI는 장애인 멘토와 장애인 멘티를 1:1로 매칭하여, 멘토링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서비스명은 장애인들이 함께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CO-DISABLED의 약자인 ‘CODI’로 지었어요. 팀명은 ‘CODI’의 모든 과정에 함께 한다는 의미로 ‘Codinator’로, 프론트엔드 개발자(@현재 오 ), 백엔드 개발자(@변찬중), 프로덕트 디자이너(@윤지숙 ), 기획자(@장보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ODI에서는 장애유무와 희망직무에 따라 추천멘토를 제공하며, 멘티들은 멘토들의 프로필과 멘토링분야, 자기소개를 확인한 뒤 멘토링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온라인 멘토링의 장점은 가져가면서, 타깃유저가 장애인이라는 점에서 웹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장애유형을 고려하고자 했습니다.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인만큼 초기 개발 단계부터 여러 분류의 장애를 가진 사용자들과의 깊이 있는 인터뷰를 통해 직접적인 피드백을 수집하고, 실제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웹접근성이 낮은 장애유형인 지적장애, 저시력자, 전맹인 사용자들의 사용성을 향상하고자 웹접근성 기능에 초점을 두고 서비스 전반을 기획, 개발하였습니다.
1. Opt-out 방식에서 Opt-in 방식으로의 전환
서비스를 개발하면서는 장애의 유형에 따라 필요한 웹 접근성 요소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서비스 설계에 반영하였습니다. 초기에는 모든 사용자를 위해 글자 크기, 자간, 행간을 확대하는 Opt-out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 방식이 저시력자를 제외한 다른 장애 유형을 가진 이용자들의 웹 접근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필요한 웹 접근성 옵션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Opt-in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2. 멘토카드의 변천사
멘토카드는 CODI에 접속하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영역일 것 같은데요. 그런만큼 웹접근성과 유저 보이스를 반영한 디자인 수정이 많이 이뤄졌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1] 1차 시안
1차로 제작된 멘토카드에서는 프로필 전체를 사진으로 채웠었습니다. 유사한 장애를 가진 장애인 멘토와 멘티를 매칭시키는 것이 코디의 주 서비스 내용이었기 때문에 멘토들이 가진 장애 유형을 잘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뤄진 디자인이었으나, 뒤에 어두운 배경을 깔아도 사진에 따라서 글자와 배경간의 일정한 색상 대비를 주기가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2] 2차 시안
수정된 2차 시안에서는 프로필 사진 영역을 지정해서 글자와 배경이 일정한 색상 대비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장애를 가지신 분들 중에는 복합장애를 가지신 분들도 많아서, 추가로 장애유형을 하나 더 표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멘토링에서는 멘토의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서 멘토의 실명과 재직증명 시 받을 수 있는 인증 뱃지를 강조해서 보여주고, 멘토링을 통해 얻은 평점을 다음에 배치시켰어요.
해당 프로필로 서비스를 1차 테스트를 진행했었는데요. 유저 보이스를 통해 멘토의 개인정보가 지나치게 많이 노출된다는 피드백과 직무에 관련된 내용이 더 앞에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전 설문조사 당시 멘토링을 할 때 멘토의 어떤 점을 가장 중요시하냐는 질문에서 멘토의 직무가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했었는데, 작업을 진행하면서 신뢰성을 강조해야된다는 생각에 매몰되어서 이런 부분들을 놓치고 말았어요.
[3] 3차 시안
그렇게 최종적으로 수정된 프로필이 3차 시안입니다.
우선은 팀원들과 논의하여 실명제에서 닉네임을 사용하는 것으로 서비스 정책을 변경했어요.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닉네임의 크기는 줄이되, 가장 상단에서 인증 뱃지는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전 리서치 결과와 유저 보이스를 반영하여 직무명과 재직연차를 가장 강조하여 보여주고, 그 아래로 장애유형과 중증, 경증도를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이름 - 멘토링 평가 - 장애유형 - 멘토링 신청 버튼 순서에서 멘토링 평가과 신청 버튼이 같은 연결되는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두 항목을 묶어서 하단에 배치했습니다.
추가적으로, 1차 시안에서는 영역 전체가 프로필 사진으로 채워지는 것을 고려해서 세로형으로 디자인했는데요, 프로필 영역이 줄어들고 나서는 세로형에 무의미한 여백이 많아졌어요. 또한 이 부분은 스크롤을 길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한 페이지에 한정된 수의 멘토만 보여줄 수 있는 단점때문에 논의 끝에 가로형으로 수정이 되었습니다.
3. 끝으로, CODI의 목표는
현재는 서비스를 1차로 배포 후에 커뮤니티 홍보, 채널톡, Google Analytics를 통해 인입된 장애인 사용자들과 웹접근성 서비스에 관심도가 높은 프로덕트 메이커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어요. 모은 피드백들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진행중이고요. 현재 있는 접근성 기능을 조금 더 다양한 환경에 처해있을 유저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식으로요.
고도화 작업이 완료되면 2차 배포를 통해 더 많은 유저를 서비스로 인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비스에 인입된 사용자들이 멘토링 외에 사이트 내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과 인사이트가 무엇이 있을지, 그리고 서비스 운영과 유지 측면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확립할지 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점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는 CODI를 앞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봐주시면 더할나위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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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취지와 팀 히스토리를 이렇게 읽어보니 정말 좋네요!! 코디팀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Scale-up 기원합니다 :)
멋진 취지의 서비스를 만들고 계시네요! 응원합니다!
보민님 메이커로그가 이번주 뉴스레터에 소개되었어요 :) https://stib.ee/hq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