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 단 1달 안에, 100평 규모의 팝업을 기획 할 것
: 디퓨저 브랜드 RESIRE의 대규모 팝업 행사 기획 이야기
안녕하세요, 리자이어의 디렉팅을 맡고 있는 퍼퓸투데이 대표 김정수라고 합니다.
저희가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한지 2개월 만에 정말 좋은 기회로
압구정 꼴라보하우스에서 디퓨저 팝업 행사를 열게 되었습니다. (9/6 ~ 9/8)
만약, 여러분이 100평 정도 되는 공간을 단 3명이서 한 달만에 기획하신다면 어떻게 하실것 같으신가요? 심지어 예산도 충분하지 않은 작은 브랜드라면?
하지만, 저희는 해내려고 합니다.
특히, 어떠한 팝업에서도 경험하기 힘들었던
향기를 통한 감정적 동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그 기획안을 여러분께 공유드리겠습니다.
1. 기초 컨셉
저희 RESIRE라는 브랜드의 가장 기본이 되는 키워드는 '욕망'입니다.
그리고 욕망을 잘 설명하는 이야기가 필요했고,
저희는 이를 '화양연화'라는 영화로 잡았습니다.
호텔 로비 in 화양연화
극중 차우 사무실
실제로, 저희의 두가지 디퓨저 향기인 MUDDLE BLACK과 BACKSTREET RED는 화양연화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들어진 향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디퓨저 향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장면을 그대로 구현해보자 라는게 저희 팝업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2. 실현 가능성 탐구
기획의 골조는 완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구현해야 하는 공간이 100평 규모로 너무 거대했습니다.
사진 출처 : 꼴라보하우스
정말 멋있는 공간이지 않나요? 내부까지 합하면 100평정도 되는 공간으로 압구정에서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공간을 채워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사실 저희 팀은 너무너무 설렜습니다. 저희 브랜드의 타임 라인 상, 당연히 팝업 오픈도 기획되어 있었는데 너무 좋은 공간에서 팝업을 열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에너지가 끌어 올랐습니다.
그러나, 한달 안에 100평 공간... 심지어 큰 브랜드는 1억 이상의 금액을 태우는 팝업 씬에서 저희가 살아남을 자리가 있을까 심히 고민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시장 조사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향기 브랜드 팝업엔, 향기가 없다.
대부분 향기 브랜드의 팝업 행사를 참여하게 되면, 희안하게 공간에 향기가 잘 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여러가지 제품의 향기를 정확하게 맡게 해야하는 브랜드의 특성상 공간에 향기를 없에는게 더욱 중요한 미션이기 때문입니다.
2가지 향기가 메인인 저희에겐 오히려 너무 큰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구현에 대한 난해함만 해결하면 문제가 없을거라 판단하였습니다.
3. 기초가 탄탄하니 된다.
굉장히 길긴하지만, 저희 브랜딩을 담은 내용입니다.
요약하자면, 저희 브랜드는 지난 6개월의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브랜드의 코어를 잘 구축해두었습니다.
이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3명의 팀원 모두가 어떠한 의사결정도 혼자 할 수 있을 만큼 튼튼했고 3명이 나눠 기획해도 통합의 과정이 매우 용이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실행 가능하다 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4. 전체 기획
저희는 예산과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 입니다.
보통의 팝업은 브랜딩 강화일 수 있지만, 저희 팝업의 가장 큰 목적은 "제품 판매"입니다.
그렇다보니, 저희 제품에 매력을 느끼고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따라서, 팝업에서 선행되어야 할 가장 큰 목표는 매력을 느끼는 것 입니다.
결국, 매력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아래 이미지처럼 2가지 공감이 중요했습니다.
이미지 공감
앞서 보여드렸던 화양연화 장면을 재연하는데 큰 초점을 두고 기획하였습니다.
특히, 각 구역에 저희의 향기를 발향시켜두어
어떤 팝업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향기를 통한 감정적 동요를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
관계적 공감
잠깐 다른 이야기로 새보겠습니다.
향기는 다른 감각과 달리 감정을 다루는 곳(변연계)에서 해석합니다. 그러다보니 맡으면 즉각적인 호불호가 나타납니다. 이런 특성은 '욕망' 이라는 단어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향기의 취향은 욕망의 언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욕망을 진단하는 세션을 기획했습니다.
저희는 향기 취향 2가지 + 욕망 4가지를 나눠
총 8가지의 타입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단순한 MBTI식 분류가 아닌
기존의 '향수 데이터'와 '애착유형'과 'TCI 심리검사'를 결합한 꽤나 공신력있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향기와 욕망 진단을 통해
브랜드와의 관계성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완벽에 완벽을 더해도 부족한 기획이지만, 완벽함과 시간 사이에서 잘 조율하는게 좋은 기획자로 가는 길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구매 혜택
결국 목적지는 판매입니다.
매력이라는 마음이 생겼을 때, 그 목적지를 브랜드에 대한 '여운'으로 남길건지 '구매'로 남길건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목적지에 따라 '박물관'이 될 수도 '백화점'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를 동선 점진화 된 동선 설계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제품에서 생긴 긍정적인 경험이 가시화 되는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치밀한 공간 설계를 위해 앞서 모든 내용들을 기획하였습니다.
6. 어떻게 구현하지?
모든 기획이 끝나더라도, 결국 구현이 문제입니다.
사실 사람이 미치는건 이 시점 부터인 것 같습니다.
'예산'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서, 기획이 틀어지기도 하고
퀄리티와 타협하기도 하면서 정말 많은 고민이 있던 시기였습니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3d 모델링과 실물 미니어쳐까지 만들면서
별짓을 다 해본것 같습니다.
특히, 기업의 구매팀이 왜 존재 하는지
의문도 해결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아주 유명한 밈에 한풀이 느낌으로 한번 해야할 일을 적어본 적이 있는데 아마 10%도 적지 못한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실제로 고객님이 와서 오감으로 느끼고 가는 일이다보니 더욱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하기보단 소감을 말하자면
"가장 어려웠다."
"모든 판매 활동의 종합예술"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7. 결론
이번 일을 통해, 3단계는 성장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일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도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그리고, 모든 기획자와 마케터가 존경스러워졌다.
8.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을 위한 혜택
한번 기회가 되어,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주셨으면 합니다.
댓글을 달아주시고, 인증해 주시면
저희가 제공할 수 있는 혜택과 더불어
가방에 넣을 수 있는 스톤 디퓨저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일정 : 9월 6일 ~ 9월 8일
시간 : 11시-20시 (9월 6일만 15시 오픈)
장소 : 꼴라보하우스(도산)
[디퓨저] 모두가 출시를 반대했던 욕망의 향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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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기대되네요:) 응원합니다!
와 정말 멋집니다! 기대되네요 화이팅입니다!!
정수님 메이커로그가 이번주 뉴스레터에 소개되었어요! https://dis.qa/zK0mW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