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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o Shin
Jaeho Shin ·

대표직을 넘겨주고 느낀 점 (공개하는건 처음입니다)

저는 26살쯤 대표로서 창업을 했고 리더십의 한계를 느껴 대표직을 넘겨줬습니다.

대표직을 넘기고 보니, 이제는 새로운 대표님에게 적절한 팔로우십을 발휘하질 못하겠더라고요. (전적으로 제 잘못이죠)

그래서 제가 힘들게 만든 팀을 나왔습니다.

아래의 글은 그때 느낀 점들을 작성한 것입니다. 어떤 부분은 리더로서, 또 어떤 부분은 팔로워로서 썼습니다.

이제보니 리더와 팔로워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들도 있네요.

공적인 공간에 이렇게 펼쳐놓는건 처음입니다. 당연히 지금과는 조금 달라진 의견들도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얼마든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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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임없이 읽는 대표를 만나야 한다. 너가 대표가 아니라 대표 밑에서 일할거라면 더더욱.

    지난해에 몇권 읽었냐고 물어보고 너보다 덜 읽었다면 패스해라. 끊임없이 읽어야 자기 객관화가 되고, 자기 객관화가 되면 겸손해진다.

    그리고 겸손하다는 건 경청을 잘한다는 거고 경청을 잘한다는 말은 곧 가장 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이고 처리할 줄 안다는 뜻이다.

    이 말은 곧 높은 질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질 높은 의사결정을 연달아서 하는 것이야말로 대표의 제 1 역할이다.

  • 기본을 잘 지켜라.

    약속 시간에 안늦고, 너가 지킬 수 있다고 말한 납기일자는 잘지키고, 인사 잘해라.

    당연한 걸 잘해라. 기본적인 것들을 잘하고 나서 일을 잘하려고 노력해라.

    이것들이 너가 하는 말에 설득력이 생기는 최우선 원칙이다. 사람들끼리 부대끼면서 일하다보면 아무 이유 없이 너를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기본을 잘 못하면 넌 누군가로부터 책 잡히고 정치당할 수 밖에 없다.

  • 절대 뒷담하지마라. 특히 구성원 뒷담은 제발 하지 마라.

    설령 그 사람이 이제는 나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하지 마라. 듣는 사람 마음 속에는 무의식 중에 “다른 사람한테가서 내 뒷담 까는 거 아니야?”라는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뒷담하는 사람에 대한 불신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뒷담이라는 건 앞이랑 뒤가 다르다는 소리다. 이거 좋게 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정 뒷담까고 싶으면 무조건적으로 너를 좋아해주는 니 애인한테나 가서 해라.

  • 절대 분노하지 마라.

    분노를 표현하는 순간 상대방의 마음에는 생채기가 난다. 어르고 달래줘도 흉터는 영영 남는다.

    흉터 제거야 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랑 노력이 엄청 든다. 애시당초 분노하지 마라. 진심을 담아 좋게 말해주면 못 알아들을 사람 없다. 다 알아듣는다.

  • 직장에서는 지나친 확신을 갖고 말하지 마라.

    사람일 모른다. 틀릴 수 있다는 걸 명확히 알려라. '나도 잘 모르겠는데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말하라.

    일을 하다보면 말을 바꿀 수 밖에 없는 상황은 무조건 온다. 네 말에 몸과 마음이 100% 설득돼서 따르는 사람은 없다. 모두 어느 정도는 양보하는거다.

    근데 너가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바꾸면 “그것봐. 내가 뭐랬어”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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