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야구팀을 만들고 있습니다
”야구 자체가 숭고한 목적인 팀을 만들고 싶다.“
야구를 사랑했던 게임 회사의 대표는 남쪽 지방 도시에 야구팀을 창단했다. 갓 통합했음에도 특별하다 할 만한 것 하나없던 도시는 야구팀이 생기면서 사람들에게 여가와 이야깃거리를 제공했다. 그리고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나에게 그 구단주의 바램은 그대로 전달되어 가슴에 박혔다.
“특별한 곳도 정갈만한 구석없어도, 난 그곳을 사랑하네.”
사실 이 도시에 야구가 들어온지는 100년이 넘었다. 창신학교에서 일제강점기 항일정신 고취를 위해 야구를 시작한것이시초였다. 그리고 프로야구 출범이후 꽤 오랜 기간동안 부산연고의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의 제2 홈구장으로써 연간약 10경기 정도를 이곳에서 진행하였다. 제2의 홈구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마산야구장에서 경기가 열릴때면 “마산아재”라는 과격한 팬들을 부르는 말이 생길 정도로 온 도시 사람들이 야구를 보기위해 모였고, 또 야구에 미쳐있었다. 그런도시를 연고로 하는 첫 프로야구단. 신생팀 답지않게 파워풀했고, 구단주의 의중이 많이 반영된 듯 야구장 안팎으로 새로운 시도로 팬들과 선수들을 놀라게 했으며,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 도시를 연고로 하는 팀으로써 첫 우승을 안겨주었다.
나는 NC 다이노스와 유년기를 함께했다. 처음엔 단순이 야구장 가는게 좋았다. 그러다 응원가를 부르는게 좋아졌고 주니어 다이노스를 한다는 반 친구가 부러워 처음으로 야구공과 방망이를 잡았다. 그리고 중학교를 졸업할 때 쯤, 내가 야구선수가 하고 싶다는 사실을 알았다. 너무 늦게 말이다. 독립야구라도 해보겠다며 아카데미를 다니고 단기간에 속도를끌어올렸지만 몸도 돈도 야구선수라는 꿈을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더이상 야구선수를 꿈꾸지 않게 된 고3때, 창업가를 꿈 꾸고 사업자 등록증을 낸 내가 나의 리더쉽과 실행력을 증명할 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야구단 창단이였다. 리틀야구나 엘리트야구 경험이 있는 동생들 위주로 팀이 있었다. 마침 마산 지역에 고등학생들끼리 축구팀도 많이 만들고 있는 추세였다.
친구들을 모았다. 수능이 끝나고 야구를 잘 하는 축구부 친구들(?) 위주로 모았다. 나와 늘 야구를 했던, 너무 어릴적부터봐왔던 친구까지, 그리곤 돈을 모아서 헬멧이나 그물망, 공을 사고 주말에 학교 운동장에 모여 훈련을 했다. 그리고 나의군 입대 직전, 리틀야구 출신 동생들 팀과 한경기를 했다.
최소 18명이 필요한 스포츠, 야구에 대한 지식이 있아야되고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 만큼의 운동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야하기에 한경기를 정상적으로 마치는 것이 이 팀 창단의 최초 목표였다. 우여곡절 끝에 15대4로 첫경기를 패배하면서 목표했던 바를 이뤘다.
만약에 내가 팀 창단과 첫 경기라는 시도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에 다음 목표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해둔것이 있었다.
원래 아마야구는 고교야구팀과 대학야구팀들로 구성되어있다. 학교 야구부에 들어가야만 엘리트 야구선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초등학교때부터 야구부를 하지 않는다면 중간에 야구선수를 꿈꿔 야구부에 들어가는 방법은 폐쇠적일뿐더러 인맥을 통한 입단 테스트 외에는 잘 없다. 만약 완전한 비선출이라면 독립야구부터 시작하는 방법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원래 목표는 독립 야구단을 만드는 것이였다. 지금은 해체된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이 롤모델이였다.
하지만 최근들어 아마야구에 BC, 베이스볼 클럽이 경기를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특정 야구 아카데미 출신들이 아마야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일이 많아졌다.
한국 야구도 다양한 시스템과 체계적 트레이닝의 도입으로 달라져야할 시기가 왔다. 미국은 학교 야구팀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구 구단에서 운영하는 유스팀, 그리고 트레이닝 센터에서 팀을 꾸려 경기에 참가하기도 한다. 한국 야구가 발전하고 생존하려면 젊은 나이에 비선출인도 체계적인 트레이닝과 경기경험을 통해 야구선수를 꿈꿀 수 있도록 활로를 넓혀주어야 한다는게 나의 판단이다. 내가 단순히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던 야구팀 창단. 내가 죽어도 놓지 못하는 야구이기에 축구도 아닌 야구팀을 창단했고, 여전히 나는 야구를 사랑하기에 아마야구 레벨을 끌어올릴 베이스볼 트레이닝 클럽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비선출의 서러움을 안고 메커니즘 분석 등 꽤나 야구에 진심이였다. 난야구를 늦게 시작해봤고, 또 못해봤으며, 어느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려보았다. 그리고 나는 디자인과 브랜딩을 사랑한다.
야구 100년 역사 마산에서 다음 100년 야구를 만들 아마야구팀을 만들려고 합니다. 왜 하냐고요? 그깟 공놀이가 뭐라고이렇게까지 하냐고요?
한 트위터 게시물로 대신하겠습니다
https://x.com/ncducks/status/1651961010381819904?s=46&t=Z1Tcx33JhNTFWxoNc9UPTw
“야구는 공놀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공놀이에 담긴 진심을, 인생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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