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장사가 돼? 말이 돼?
저는 바둑을 전혀 둘줄 모릅니다. 그래서 바둑이나 기원, 이런데 대한 지식이 전무하고 비즈니스적으로도 어떤지 전혀 알지를 못합니다. 따라서 제가 언급하는 바둑 관련 이야기는 그냥 어쩌면 무식의 소치일지도 모르니 혹시라도 바둑애호가나 관련쪽에서 일을 하고 계신 분이시라면 그냥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길을 걷다보면 정말 쌩뚱맞다 싶은 업소들을 종종 보게 된다. 앞서 양해를 구했듯이 내게 있어 그 중 하나가 기원인데 바둑을 전혀 모르는 나에게 있어 번화한 거리 제법 그럴듯한 건물 3-4층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걸 보면 늘 머리를 갸웃거리곤 한다.
"저 자리에서 기원이 되나?"
뭐 꼭 기원이 아니더라도 이와 같은 의문을 갖게 하는 비즈니스들은 사실 많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그곳에 좌판을 펼친 주인장의 입장에서는 손바닥에 침을 뱉고 탁 쳐서 침이 튄 곳에 무작정 자리잡은 것은 절대 아닐 것이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진지한 고민과 오랜 숙고, 그리고 많은 비교와 검토 끝에 그 자리를 점지하고 자신의 삶과 가족의 삶을 그곳에 던진 결과일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로부터 "이 자리에서 이게 돼? 말이 돼?" 같은 질문을 받으면 정말 기분 나쁘고 마음같아서는 한대 쥐어 패고 싶을거다. 사람에 따라서는 기원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내가 기원을 바라보며 한심한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반대로 누가 봐도 안되는 걸 본인만 된다고 믿고 헛짓을 하는 경우도 분명 있겠다.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도 생소했던 내가 나름 그 바운더리를 넘나들며 여러 해를 지나면서 공부하는 과정에서 보면 스타트업 판에서도 똑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누가봐도 딱 보면 그냥 개인 비즈니스 정도의 BM인데도 거기에 굳이 스타트업을 끌어다 들이대는 경우도 아주 흔하다. 반대로 내가 보기엔 아무리 너그러워 지려고 해도 도저히 이건 스타트업 판에 어울리지 않는다 싶은데도 거기에 덜컥 펀딩을 제공하는 VC들도 보면서 종종 혼동스러워지기도 한다.
이제 또 한해가 음력으로도 시작 되었으니 내 구리디 구린 구력에도 +1을 피할 수 없게 되었는데 아직도 나를 괴롭히는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혼란스러움 때문에 당분간은 좀더 숨을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두 달 갖고는 아직은 어림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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