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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김하연 ·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가

창업 특강을 듣고 관련 아티클을 읽다보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말이 "풀고자 하는 문제에 집중해라. 문제 정의부터 해라." 이다. 정말 공감한다. 창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후, '고객에게 있기를 바라는 문제'를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그 문제'는 사실 고객에게 없는 게 대반사이기 때문이다.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책에서 '될 놈'과 '안 될 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은 ‘안 될 놈’을 ‘될 놈’으로 만드는 법이 아니라, ‘될 놈’을 찾는 법에 관한 책이다. ‘될 놈’과 ‘안 될 놈’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아예 다른, 책의 표현에 따르자면 ‘사악한 쌍둥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될 놈’이어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안 될 놈’은 희망이 없다.) 이때 ‘될 놈’이라는 것은 올바른 전제, 즉 실제 니즈와 문제에 기반한 것을 말한다. 

'물론 못을 박을 때 값비싼 이탈리아제 구두굽을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적당한 망치가 수중에 있는데 왜 굳이 페라가모를 학대할까?’ 중요한 이야기이다. ‘Marketing myopia’가 떠오른다. 마케터들은 고객의 needs와 wants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시장에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어야만 한다. 이때 목적은 고객 만족이고, 아이디어는 수단인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는 이 아이디어 자체가 마케터의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낸 아이디어에 너무 집중하게 되면 ‘Marketing myopia’ - 즉 말 그대로 가까운 것만 보고 정작 멀리 있는 것은 보지 못하는 근시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말하듯이 우리는 우리가 낸 아이디어에 매몰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다. 직접 아이디어를 냈기 때문에 더 근사하고 멋져 보일 수도 있고, 이미 많은 시간과 노력을 부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정당화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고, 얼마든지 방법을 바꾸어가며 방법적인 피봇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 자체는 피봇팅이 쉽지 않다. 가장 기저에 깔려 있는 본질적인 "우리는 왜 이걸 하고 있는가"는 clear해야 한다.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에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가?
  1. 참여자를 모으기 어려운 설문 진행자 (채널 부재, 기프티콘 등 비용이 듦)
  2. 참여/기여에 대한 정당한 보상 부재
  3. 파편화되어 있는 데이터
  4. 리서치하고 끝이 아닌, 리서치의 산출물 등 후속 지원 부재

이것들이 가장 앞단에 있는 문제들이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공동창업을 하고 있다.

나는 창업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한다. 타인의 불편을 인식하고 크게 공감해서, 이 불편을 해결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해야만 창업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창업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것, 그리고 더 나아가 좋은 사회, 좋은 세상을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돈은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다 보니까 돈이 벌어지는 구조인 것이다. 왜냐하면 돈은 가치의 교환수단이고, 돈을 번다는 것은 그만큼의 가치와 비즈니스 임팩트를 창출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며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삶, 나의 비전이다.

픽플리.론칭 전

어렵고 불편하지만 메이커들에게는 꼭 필요한 리서치의 문제를 해결할 커뮤니티형 리서치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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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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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한
박종한

이 메이커로그를 읽고 픽플리 가입했어요!! ㅋㅋ 재미있네요. 응원합니다!

김하연
김하연

우와 종한님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 내어 가입하고 구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좋은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