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 해온것들
작년 1월 영지식 증명을 어쩌다가 리서치 하게 되어서 자연스럽게 영지식 증명에 관한 프로젝트들이나 활용 사례 같은 것들을 보면서 기존에 내가 기획했던 다양한 서비스와 사업들은 지극히 1차원적인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저는 Ad-tech, Blockchain, Bio-tech 관련 사업개발이나 리워드 앱 같은 단순한 서비스 기획들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항상 시장이나 고객에게 발생한 문제에 가장 최적화된 솔루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만 집중했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항상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어떤 일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해왔지 문제의 본질을 해결해 주는 솔루션은 만들어본 적이 없던 것입니다.
영지식 증명은 저에게 있어서 기획자로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제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하기 위해서 단순히 고객 분석, 시장 조사 같은 기본적인 작업에서 멈추지 말고 다양한 새로운 기술들을 자세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학적인 사고 능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영지식 증명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내가 어떠한 값을 가지고 있다는 걸 확실하게 증명하면서도 어떠한 값을 노출하지 않는 알고리즘을 뜻합니다. 이런 식으로 만 설명하면 그런 게 어떻게 가능한가 싶지만,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면 10이라는 값을 알아도 10이 어떻게 계산되어 나온 지는 역산하기 지극히 어렵다는 수학적 논리를 이용해서 값을 사실상 찾기 불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기술에 대해서 다른 기획자나 사업개발자보다 이해도가 깊다고 생각했지만 영지식 증명을 리서치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제가 해왔던 작업들은 솔루션이 아니라 일을 대신해 주는 단순한 서비스 기획이었습니다.
리서치를 마치고 나서 스스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 영지식 증명 수식을 활용하여 신원증명, 개인 정보 보호 및 활용이 가능한 설루션을 직접 개발까지 진행해 보고자 지난 10월부터 지금 가지 Button systems라는 프로젝트를 혼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메이커로 그는 그동안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어느 정도 구체적인 방향이 잡힌 것 같아서 정리해 보고자 하는 차원에서 작성해 봤습니다.
수식 이해만 1달이 넘게 걸렸다.
저는 수포자입니다. 제곱의 지수가 마이너스일 경우 일반적인 제곱처럼 해야 하는 게 아닌 것도 모를 정도로 수학에 대해서 무지했습니다. 따라서 완전하게 수학을 기반으로 구성된 알고리즘인 영지식 증명의 기본적인 수식을 이해하는 것조차 1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다양한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해당 블로그의 포스트를 반복해서 읽으면서 모르는 용어들을 찾아가며 겨우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사실 잘 이해한지 확신은 없습니다 ^^;;)
코드로 수식을 구현하다.
저는 이전에 잠깐 웹 개발을 독학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살려서 제가 개발할 줄 아는 언어인 PHP로 영지식 증명을 직접 구현해 보기로 했습니다.
위 수식을 기반으로 간단한 Sample 코드를 작성해 보면서 제가 이해한 수식을 코드로 구현이 가능한지를 시험해 보았고 각각 개별 서버에서 통신을 진행하며 해당 수식이 증명되는 것까지 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을 진행하는데 2달이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해당 개발에 대한 내용은 제 노션에 기록해두었으니 관심 있으시면 확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현한 코드도 있습니다!)
Python으로 MVP 개발을 시작하다.
이후 PHP로는 여러모로 개발에 불편함이 존재하여 FastAPI를 통해서 MVP를 개발하고자 파이썬을 공부하여서 현재 MVP 개발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이 과정까지 오면서 구체적인 영지식 증명에 대한 내용도 문서화되면서 윤곽이 보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기존 영지식 증명으로는 제가 원하는 설루션을 개발하기는 힘들어서 추가적인 개념을 넣어서 자체적으로 CWZK라는 영지식 증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은 따로 정리해둔 Button systems Document.pdf 에 상세한 내용과 수식 증명 과정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아직 할게 산더미
혼자서 개발하며 직접 새로운 영지식 증명을 기획해 보기도 하면서 이전보다는 한 단계 더 나아갔지만 더 나아가기 위해서 오픈소스로 해당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 스스로 준비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아직 산더미 같지만 기존처럼 남의 일을 돈 받고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아니라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기존에 일하던 것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즐거움을 느끼길 굉장히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Button systems 프로젝트를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차세대 실존 인물 증명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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