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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가혜
조가혜 ·

2023. 8. 6. | 고객을 찾아 나서다

환상 속의 그대, 고객

새로운 서비스 준비의 원칙, 그러나 가장 따르기 어려운 명제인 “고객에 집중하라”

우리에게도 집중할 고객이 필요했습니다. 정확히는 서비스의 페.르.소.나!

큐피드 시절, 사이다팀의 환상 속 고객은 서로 다른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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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탐험을 시작하다

그래서 손에 닿을 거리에서 잠재 고객을 만나기 시작했어요. 일단은 15세 이상부터 40대까지 모두 만나보고 싶어서 알음알음으로 잠재 고객을 찾았어요.

  • 왜 15세 인가요? → 부모가 반대할 만한 서비스를 만들 것은 아니지만, 15세부터 법정 대리인(부모) 동의 없이 회원 가입이 가능하거든요

  • 왜 40대까지 인가요?→ 50세를 넘으면서 하늘의 뜻을 알게 되어 익명 서비스 따위에서 의미를 찾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더라고요.

거의 20명은 인터뷰 한 것 같아요. 답을 정해 놓고, 이 답이 맞을지 확인하는 인터뷰가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내기 위한 탐색적 인터뷰를 해봤는데,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 중 몇 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로 풀어볼까 해요.

EP1. 잘파(Z-ALPAH)는 머리에 뿔이 있을 줄 알았다.

살다 보니 이제는 만나기 어려운 10대와 인터뷰가 가장 두려웠어요. 10대 9명을 두 개의 그룹으로 인터뷰했는데, 그들 머리에는 뿔은 없더라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현실적이었어요.

10대는 다양한 익명 서비스(ask.fm, hype, Zellu 등)를 써봤고, 그래서 익명 메시지의 진정성을 믿지 않았어요. 진정성은 익명 메시지를 보내는 데 얼마를 썼는지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이 얼마나 똑똑한지🤓)

EP2. Z는 Zㅐ미가 필요해

드디어 Z세대의 핵심 20대와도 만났어요. 새로운 관계, 관계의 발전에 가장 관심이 많은 이 세대는 큐피드 서비스(현재, 사이다)에 가장 관심이 많았어요. 심지어 완전 익명이 아니라, 어는 순간 그 익명이 깨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어요. 그 과정이 재미만 있다면, 그러한 재미가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어요.

EP3. 익명은 블라인드지

30대에게 익명 메시지는 사회생활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데 필요했어요. 누군가에게 피드백은 주고 싶지만, 나에 대한 평가나 내일의 관계가 걱정되어서 말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이들은 큐피드가 사랑의 황금 화살을 쏜다는 것보다는 증오의 철 화살을 날리는 것에 더 공감했어요. Blind 서비스는 이렇게(?) 잘 되나 봅니다.

EP4. 그때, 그 시절, 그대

새로운 것보다 과거의 것이 좋아질 때, 그때는 나이가 들기 시작하는 것이라 하던데…. 40이라는 나이가 그 시작인 것 같아요. 40대에서 공통적으로 나왔던 이야기는 예전 친구나 X의 소식이 궁금하고 그들과 풀지 못한 이야기를 익명으로 보내고 싶다고 해요. 40대에게 익명 메시지를 새로운 인연을 위해 보낸다면, 그것은 불륜 조장 서비스냐는 질문도 받았지요. 😱

이제 선택의 문제

이렇게 고객 탐험을 마쳤습니다. 사이다팀은 고객 탐험에서 아래 내용을 확인했어요.

누구나 주저하는 마음은 있다.

익명 메신저는 어릴수록 새로운 관계를 위한 마음 전달에, 나이가 들어갈수록 과거 마음 청산에 사용될 것이다.

이제 선택의 문제가 남았네요. 우리는 새로운 관계에 집중할 것인지, 고백을 소재로 할지, 더 다양한 마음을 다룰 것인지 등을 고민하고 선택해야 했어요. 그 선택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계속됩니다.

사이다

사이다: 현친 사이의 마음 표현 익명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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