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Sangjin Joo
Sangjin Joo ·

한박자 늦은 2023 회고


: 연말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느라 회고 작성하겠다고 한 결심이 이제서야 섰습니다. 한박자 늦었지만 2023년 회고를 간단하게 끄적여봅니다.

올해는(작년은) 하고싶었던 일들을 다 해 본 해였다. 재작년(2022)에 서울로 올라오면서 이제 나도 뭔가 그럴듯한 씬(Scene)에 플레이어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었는데, 23년이 되어서야 드디어 실천에 행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로우앤드류님이랑 커피챗 한번 해보고싶다는 버킷리스트는 아직 달성 못했다.

1. 사내 새로운 브랜드 제품 준비 PM:
제대로 PM이라는 직책이 주어진건 아니지만 사실상 PM 역할을 했었던 프로젝트다. 향 관련된 리빙 제품이었고, 사내에 관련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발로 뛰면서 정보를 얻어가고, 이래저래 고생 가득했었던 프로젝트였다. 처음부터 마냥 맡고 싶은 프로젝트는 아니었지만, 진행하다보니 프로젝트에 애착도 가고, 나중에는 내 스타트업 아이템 도출에 큰 기여를 했으니 결과적으로는 보배같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제품을 출시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큰 손해를 보게 되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 Aromora 아이디어 도출 예창패 선정:
앞서 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게되면서 예창패 서류마감 일주일 전에 기적적으로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도출해냈다. MVP를 다 완성한 지금 시점에도 아이템의 성공에 대한 확신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가장 운이 좋았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손발 떨어가면서 긴장했었던 예비창업패키지 발표심사때가 기억이 많이 남는다. 아이템이 정말정말 성공하게 된다면 올 한해를 더욱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 확신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외주용역이지만) 다양한 협업도 경험해 보았다. 무엇보다, 내 제품으로 인정받고, 내가 디자인했고, 내가 작동되게 만들었다. 어딜 가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경험이다. 이제 2024년엔 양산화를 위한 여정이 남아있다. 2023년만큼만 한다면, 아이템은 순항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3. 데스크매트 제작해서 와디즈 올려보기.
창업을 시작했으니, 뭐라도 팔아서 돈을 벌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거금을 들여서 자체 제작 상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비교적 low-tech인 펠트 소재 데스크매트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와디즈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팔아보니 너무 많은 것들을 배워갔다. 상세페이지 기획도 처음 해보고 CS, 물류도 처음 해봤다. 전문가가 보기에는 별거아닌 업무지만, 세상에 이렇게 물건 파는게 어려운 일이었다니 돈버는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당초 계획은 데스크매트 팔아서 돈벌어서 법인설립 출자금 확보였는데.. 아직 투자금 회수도 못했다. 많이 배웠으면 된건지 잘 모르겠다. 더 잘 팔아봐야지.

4. Fonv 필라테스 교육사업 PM
현재 소속된 회사에서 운영하는 자체 브랜드 Fonv Pilates의 해외 교육사업을 기획부터 운영까지, 회사 대표님과 같이 긴밀하게 작업하고 있다. 6월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반년동안 굉장히 많은 작업량을 수행한 프로젝트였다. 필라테스 교재를 팀원들과 함께 제작하고 수정하고, 재배포하고 무한반복 루프에서 이제는 드디어 벗어나 금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첫 교육사업을 론칭한다. 프로젝트 성공과 무관하게 2023년에 수행했던 업무가 실제 출시로 이어지는 값진 경험이다. 올해 초 일본과 대만, 중국까지 4개국에 교육사업을 개시한다. 우리들이 합심하여 나온 결과물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는게 이렇게도 뿌듯할 일인가 싶다. 프로젝트 진행하며 기분과 업무 난이도의 등락은 많이 경험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5. 겨울(모란앵무) 모모(렉돌고양이) 와이프(인간)이 무탈하다.
사실 이보다 더 감사한 일은 없다.

- 내년(올해)는 어떤 일들이 생길까.
- 책 챕터를 한장한장 열어가듯 사는 인생에 감사하는 요즘이다.

3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