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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관우
위관우 ·

6개월 준비한 서비스를 버리면 팀에 일어나는 일

24.08.21 완전히 모멘텀을 잃어버리다.


이때는 저희가 개발을 딜레이 해두고 경진대회에 집중하고 있었던 때입니다.

개인 업무가 분담 되어있었고 이 날은 최종 IR자료가 완성될 날이었죠.

그러나 저는 아산 두어스 합숙 교육 일정이 겹쳐 ORP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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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바빴는지, 저를 지나치게 신뢰했는지 알 수 없지만

누구도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비로소 정신을 차렸을 때는 2일 동안 회의는 진행되지 않았고 톡방에는 침묵 뿐 이었습니다.

발표심사는 1일 남았고 IR자료는 미완이었습니다.

“리더라는 놈이 이렇게 책임감 없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채웠습니다.

자책감보단 수습이 더 우선이었습니다.

바로 팀원에게 전화걸어 사정을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리더로써 책임감 없는 모습 보여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드려도 의심은 지워지지 않는 다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대안이 있습니다”

전에 만들어둔 자료를 약간 수정해서 발표자료를 완성했고,

경진대회 측에 늦게라도 자료 제출이 가능한지에 대한 메일을 썼습니다.

팀원분은 묵묵히 도와주었고 발표심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잠을 청하러 친구의 빈 자취방으로 향했습니다.

생각이 복잡한 밤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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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아 발표장에 도착했고 경진대회는 무사히 마무리 되는듯 했어요.

경진대회 결과는 좋지 않았고, 참여한 아산 두어스 2기도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문득 너무 지쳤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패한 이유를 찾아내어 성장으로 바꿔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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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 6개월간 준비한 서비스를 버릴 결정을 하다


런칭을 앞둔 Crypton은 8월 31일 저녁 23시 59분 까지 완성되어야 했습니다.

납기일이 9월 1일 이었거든요.

그런데 개발쪽에서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Crypton을 개발 하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1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저는 어렵다는 말에 이럴거면 창업을 왜하냐고 따져 물었고 개발을 하던 동업자는 기분 나빠하며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개발을 담당하시던 다른 동업자 형님은 이 불편한 공간에 묵묵히 함께 하셨죠.

살벌한 분위기로 계속 싸우다가 동업자가 먼저 손을 내밀며 말했습니다.

“나에게 도움 안되는데 싸가지 있는 사람이 있고, 도움 되지만 싸가지 없는 사람이 있다. 나는 두번째 사람이랑 일할거야. 그래서 너 계획이 뭐냐?”

“처음으로 돌아가자” 라고 답했어요.

결국 모든 납품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해야 했기 때문에 이왕 가는 김에 제대로 가고 싶었어요.

저는 팀원을 설득하기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했고 저희 팀의 첫번째 비전 공유회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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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장표로 컴팩트하게 준비했고 실패한 이유와 솔루션을 제안했습니다

원래 준비하던 Crypton은 B2C로 설계되어있었고 시장 반응은 B2B에서 나왔습니다.

기존의 아이디어도 두 방향성에 맞게 다시 설계 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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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도식은 저희 전략의 전부였어요.

저는 문제정의 프로젝트를 노션에 추가했고 파란 영역의 내용을 달성 할 수 있게 task들을 생성했습니다.

  1. 핵심가설 100개 세우기

  2. 가설 고도화 I (고객 인터뷰)

  3. 가설 고도화 II (경쟁사 리뷰 분석)

  4. 가설 고도화 III (IR자료 제작)

저는 팀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설계하는 것에도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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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업무를 리뷰하고 내일 업무를 계획하는 1일 1회의 폼에서 기존의 여러 단점들을 보완하여 전체적인 업무시스템을 통칭하는 용어로 변화되었어요.

완전한 업무 자율성과, 그에 걸맞는 확실한 권한, 책임을 부여했습니다.

민주주의적 의사결정은 결정권자의 결정을 전달받고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모두의 의견이 반영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우리팀이 그 사람의 전문성을 신뢰한다면 빠른 결정을 위해 의견을 말하되 독립적인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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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팀 안의 문제들을 영리하게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했어요.

그 과정에서 팀의 유대감은 더 강해졌습니다.

때때로는 서로를 반박하기 위해 PPT를 만들어와 ORP 때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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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팀의 직설적이고 완전히 솔직한 문화를 “사악하다”, “야비하다” 등으로 부르곤 했어요.

이렇게 9월을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이제 가설을 세우러 출발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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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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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Key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뭔가 당시의 긴장감이 전해져오는거 같았습니다. 그래도 뭔가 방법을 찾아 또 한 걸음 나아가시는거 점 응원합니다. 모든 디테일엔 악마가 있다지만 그게 꼭 사악함은 아닌거 같아요. 뭐랄까 양보하지 않는 치열함 같은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성공은 그 디테일에서 갈리더라고요. 다음편 글도 너무 기대되내요!

위현민
위현민

팀문화와 일하는 방식 설계에 있어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창업은 '다시 시작'의 반복인 것 같네요. 응원합니다!

Do Young Wi
Do Young Wi

관우님. 저 위도영입니다. 010 - 7193 - 0133 문자하나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