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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k Lee
Erik Lee ·

플룸디와 나의 TIPS 지원기 II - 과제계획서 上

안녕하세요, '플룸디(PLUME.D)'에서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Erik입니다.


지난번 첫 TIPS에 관한 글을 쓴 이후 어느 새 2주가 지났네요.

역설적이게도 지난 주에는 TIPS 협약 마무리를 진행하느라 주말까지 진땀을 뺐습니다. 마지막까지 과제계획서와 과제소요명세서를 작성하고, TIPS 자금 소요 계획을 구상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죠. 8월 협약 기업이지만, 협약과 관련된 프로세스는 그 후로도 몇 개월동안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는 TIPS의 시작과 지원에 관련된 글을 작성했었는데요, 실제로 TIPS를 진행하고 있으실 기업 대표자 분들께는 아마 지난번의 글보다는 이번과 다음의 글이 좀 더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이번에 작성할 글은, TIPS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이자 TIPS 서류를 작성하고 있으실 여러분들의 시간 중 대부분을 뺏을 '팁스 기술 창업기업 연구개발계획서 Part 2' 작성법에 관한 내용을 담을 예정입니다.


1) 연구개발계획서란?

TIPS에서의 연구개발계획서는 두 개의 Part가 존재하는데, 이 글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TIPS 관련 아티클에서 지칭하는 연구개발계획서(또는 연구계획서, 본 아티클에서는 혼용 예정입니다.)는 여러분이 ppt 형식으로 만들게 될 '연구개발계획서 Part 2'를 의미합니다. Part 1은 지난 글에서 소개드렸던 SMTECH에서 자동 생성되는 형식에 글을 써넣는 형식인데, 일반적으로 Part 2를 먼저 작성한 후 그 내용에 맞게 Part 1을 작성하면 좀 더 편하거든요.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연구개발계획서는 쉽게 말해서 ppt 양식으로 만든 우리의 사업계획서이자, TIPS 과제 수행 기간동안 어떻게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를 비즈니스화시킬지에 관한 계획입니다. 볼드체로 처리한 키워드에서 짐작하셨지만, 해당 서류에서 가장 강조해 작성되어야 할 내용은 기술적인 내용과 비즈니스적인 내용이예요.

또한, 연구개발계획서는 어찌 보면 TIPS에서 제출해야 하는 서류 중 가장 중요한 서류입니다. 지난번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TIPS의 평가 절차는 일반적으로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로 나뉘는데 각 단계에서 기업을 평가하기 위해 가장 먼저 보고, 가장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서류가 연구개발계획서입니다. 심지어 발표평가를 진행할 때에는 연구개발계획서를 띄워 놓고 그 순서에 맞게 발표를 진행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서면평가에서 제출한 연구개발계획서는 발표평가에서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심도깊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활한 평가 진행을 위해 분량은 50페이지 이내로 작성해야 하고, 일반적으로 여러분이 작성해왔던 사업계획서 수준보다 기술적으로 깊이 있게 서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개발계획서 요약
1. 연구개발계획서는 서면평가를 위한 보고서이자, 발표용 보고서로서의 중복되는 목표를 가진다.
2. PPT 형식으로 작성되며, 50페이지 이내로 작성되어야 한다.
3. 자사의 기술을 어떻게 비즈니스화하여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4. 모든 텍스트의 글씨체는 '맑은 고딕'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2) 연구개발계획서 목차별 작성 방안 I - 개요

연구개발계획서는 아래와 같은 목차를 가지게 됩니다.

  1. 시장 현황 및 문제점
  2. 해결 방안 및 세부 내용
  3. 사업화 전략
  4. 팀 소개
  5. 연구개발 안전 및 보안조치 이행계획


해당 목차에서는 각각 목차와 연관된 내용으로 약 3~5페이지 정도의 내용을 전개하셔야 합니다. 각 목차별로 작성하는 방식 및 포함되어야 하는 내용 등에 관해 본격적으로 설명하기 전에 전반적으로 TIPS 연구개발계획서의 기본 format에 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아마, 연구개발계획서를 작성하시는 여러분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운영사로부터 이전 TIPS 때 작성했던 다른 포폴사의 연구계획서 파일을 참고하시게 될 겁니다. (만약, 참고하지 못했다면 반드시 여러분들이 운영사에게 요청해야 합니다. 이전 글에도 말했지만, 괴롭혀야 하는 건 여러분들입니다. 숟가락으로 떠 먹여주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요.) 대부분의 연구계획서는 아래와 같은 형식을 띄게 됩니다.

  • Head message: 여기는 여러분들이 해당 페이지에서 말할 내용을 요약해서 작성합니다. 예컨대 1번 목차(시장 현황 및 문제점)에 해당하는 내용의 일부의 경우, 아래와 같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OOO 시스템의 필요성 급증
- XX산업군이 성장하고 기반 기술의 개발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XX산업군의 A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음.
- A상품에 높은 수요에 비해 안전성 기반 기술의 구비 정도가 미흡하고, 이를 위한 OOO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음.
  • Detail: 위 head message에서 XX산업군과 A상품, 그리고 이의 안전을 위한 OOO 시스템에 관한 논의가 발제되었기 때문에 XX산업군의 성장 정도를 보여주는 그래프, 연도에 따른 A상품의 매출 증가표, 회사별 A상품의 OOO 시스템 구비 정도를 보여주는 diagram 등이 제시될 수 있겠습니다.


3) 연구개발계획서 목차별 작성 방안 II - 시장 현황 및 문제점

"우리가 개발할 기술은 시장에서 개발할 가치와 이유가 있는가?"

위 인용문은 연구계획서의 첫 번째 part인 '시장 현황 및 문제점'을 관통하는 문구입니다. 결국, 여러분들이 TIPS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지금 이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 기술을 개발해야 해. 그리고 이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는 이런 비즈니스를 진행할거야.'입니다. 일반적인 PSST형 사업계획서의 첫 번째 파트가 '사업 동기 및 시장 현황'이듯, 연구계획서도 크게 차이가 없다는 거죠. 대신, 기술에 방점을 두었다는 게 유의미한 차이점일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 파트에서 여러분들이 개발할 특정 기술이 분명 가치가 있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시장 내에서 개발할 이유가 존재함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를 주장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주로 아래와 같은 문맥을 따를 겁니다.

"우리가 타겟하고 있는 이 시장은 엄청 커. 성장률도 대단해." (시장 특징)
"우리가 기술을 개발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이 분야에는 이런 고질적인 문제가 존재해." (문제 발제)
"이 문제는 오직 우리밖에 해결 못해. 기존 player들의 솔루션에는 한계가 존재하거든." (경쟁사 비교)

위 방법은 그야말로 hack입니다. 위와 같은 방식대로 여러분의 생각을 전개해 나가면 조금 더 수월하게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분들의 business에 최적화된 서술 방식과 context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위 방법대로 생각을 전개해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답안을 찾지 못했다면 다른 방향으로 고민해볼 것을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TIPS를 하는 여러분들은 분명 금방 답을 찾으실 거라 믿습니다.


4) 연구개발계획서 목차별 작성 방안 III - 해결 방안 및 세부 내용

"이 기술은 이만큼 어려워서, 오직 우리만 개발할 수 있어."

위 인용문은 연구계획서의 두 번째 part인 '해결 방안 및 세부 내용'을 관통하는 문구입니다. 그런데, 위 문구,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요? '기술'을 '문제'로 치환하면 기본적인 PSST 사업계획서에서의 두 번째 S인 Solution 파트에서 우리가 고민했던 부분과 비슷합니다. 다시 말하면, 사업계획서에서 여러분이 떠올린 solution과 TIPS에서 여러분이 개발하고자 하는 기술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을 수록 이 part는 작성하기 쉽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여러분이 TIPS를 통해 개발할 기술이 여러 가지거나, 해당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단계가 여러 layer로 구분되어 있을 경우 이를 한 번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part이기도 합니다. 이를 정리하는 문맥은 아래와 같을 수 있겠군요.

(1) 우리는 일단 A라는 기술을 개발할 건데
(2) A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A1 → A2 → A3를 따라야 해. (가령, A를 개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차에 관한 개선 방법 등을 layer로 정의)
(3) 이러한 절차로 A를 개발하는 것은 오직 우리밖에 못해. 왜냐하면 ~
(4)-1 이를 통해서 이런 product/technology를 개발할 건데, 이건 ~~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4)-2 hardware를 개발했다면, 이런 설계도로 구현할 수 있어. 
(5) 우리의 기술 목표 (정량적으로)
(6) 우리의 단기/장기 로드맵
(7) 우리가 개발한 기술은 ~~하게 표준화할 수 있어.
(8) 기술 개발 추진에 대한 자세한 일정

해결 방안 및 세부 내용은 아래와 같이 자세하게 나눌 수 있습니다.

  1. 기술개발 요약
  2. 기술개발 내용 및 목표
  3. 기술개발 현황
  4. 표준화 전략
  5. 업무분장 및 추진일정


기술개발 요약은 말그대로 여러분들이 어떤 기술을 개발할지에 관한 개요를 서술하는 part입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기보유 기술의 개선을 중심으로 연구계획서를 작성하였는데 해당 part의 경우, 기보유 기술 summary(1), 개선할 기보유 기술 I(2), 개선할 기보유 기술 II(3), 개선할 기보유 기술III(4), 자사 기보유 기술의 차별성(5)의 순서로 작성했습니다.


기술개발 내용 및 목표는 기술개발 요약 part에서 언급한 기술을 어떻게 개발할지 보다 자세하게 서술하는 part입니다. 또한, 전체적인 연구계획서에서 가장 중요한 part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개발할 기술에 관한 자세한 plan에 대해 서술한 이후에는 해당 기술들을 개발한 후 뽑아낼 수 있는 정량적 output에 대해 정리해야 하는데, 이때 경쟁사의 기술 지표를 알고 있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기술의 정량적 지표는 세계 최고수준과 국내 최고수준을 모두 기입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research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TIPS에서는 기술 개발을 통해 해외 최고 수준과 유사하거나 그보다 높은 수준을 끌어낼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이러한 지표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체 평가보다는 신뢰성 있는 외부 기관(XX연구원, TUV 등)에서의 평가를 권장합니다. (자체 평가는 대부분의 경우 반려됩니다.)

R&D평가 지표의 경우 해당 기관을 추천합니다. 견적을 미리 의뢰해보세요!


기술개발 현황은 여러분이 TIPS에서 개발할 기술과 관련해 현재 기보유한 기술이 있는지, 혹은 기진행된 R&D 프로젝트가 있는지를 서술하는 part입니다. 이 part의 목적은 우리가 TIPS 이전에도 이러한 방식으로 R&D를 진행하여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TIPS를 통해서 새로운 양질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해당 part에 대한 hack은 아래와 같을 것 같습니다.

(1) 지금까지 ~~한 R&D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2) 이를 통해 이러한 시제품과 PoC가 있었고 ~~한 성과를 이루었다.
(3) 우리가 TIPS를 하게 될 경우 단기 및 장기 기술 개발 로드
(4) 우리가 개발할 기술과 관련된 보유 특허 및 경쟁사 지식재산권 (관련 청구항 없음 체크하기)


표준화 전략은 말그대로 여러분이 TIPS를 통해 연구 및 개발하고자 하는 기술 및 제품과 관련된 표준화를 취득하기 위한 전략을 서술하는 part입니다. 아마 대학원 등에서 연구 개발을 진행해보신 분이라면 ISO 등의 체계에 익숙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러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표준화라든가, ISO라든가, 여러 가지에 관해 아는 것이 전무했습니다.

얼핏 보면 표준화가 왜 필요한지 갸우뚱할 수도 있습니다만, 표준화는 외부 시장 진출 및 소비자의 편의성 확보 등의 측면에 있어서 이점을 가질 수 있는 도구입니다. 또한 hardware 개발 기업의 경우 안전성과도 높은 관련이 있는 항목이죠. 표준화의 중요성에 관해 말하자면 굉장히 길어지고, 본 글과는 연관이 크지 않기 때문에 관련된 글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우리 회사 또는 개발할 기술과 관련된 표준화에 관해 잘 모르겠다면, 'standardization', 'ISO' 등의 키워드에 관해 구글링을 열심히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ICT기술과 관련된 R&D를 진행하실 계획이라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매년 발간하는 ICT표준화전략맵을 참고해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업무분장 및 추진일정은 R&D 프로젝트를 어떻게 의탁연구개발기관 및 외주용역기관과 분담할지, 그리고 세부적으로 어떻게 추진할지를 서술하는 part입니다. 일반적으로 software 관련 R&D의 경우는 창업기업이 대부분 기술개발을 수행하기 때문에 창업기업의 기술개발 비중이 100%지만, hardware 관련 R&D의 경우 외주용역이나 위탁연구가 존재하는 case도 본 적이 있으니 각 기관의 개발 비중에 맞게 %를 설정하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각 차수에 맞게 R&D를 진행하기 위한 세부 추진 내용과, 해당 추진 내용을 수행할 기관, 그리고 얼만큼의 기간동안 수행할지를 기입하면 됩니다.


쓰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다음에는 연구개발계획서의 나머지 부분인

사업화 전략 / 팀 소개 / 연구개발 안전 및 보안조치 이행계획

에 관해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존에 2~3개의 아티클이면 마무리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작성할 내용이 상당히 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외에 궁금하신 점이나 보충하실 만한 점, 피드백 주실 점은 제게 dm 또는

lhbruce2@plumed.kr

로 연락 주세요. 여유가 될 때면 언제든, 소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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