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때 쓰던 서비스가 20만이 됐다(ft. 마이루틴)
얼마 전, 내가 고객 20명 때 베타테스터로 참가했던 애정하는 서비스 '마이루틴'의 옥민송 대표님을 만났다.
그 때 당시, 내가 속해있던 동아리 카톡방에 베타 테스터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루틴, 습관 덕후로써 당연히 난 참가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굉장히 MVP를 잘 구성했었다. 당시 내 화면인데 루틴 7개 넘게 하지 말라는 말 안듣고 15개 했다가 참패했다. 뭔 늦잠을 이렇게 많이 잤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지금은 MAU가 20만이 넘었다👍 그리고 글로벌 진출까지 앞두고 있다고 한다.

사석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너무 반가워서 "저 첫 20명 안에 드는 사람인데 커피 한 번 꼭 드셔줘야합니다!" 하면서 졸라서 만나게됐다.
뷰가 끝내주는 사무실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며 들었던 인사이트에 대해 기록하고자 한다.
1. 프로덕트 메이킹과 비즈니스는 다르다.
창업가 중에 비즈니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프로덕트 메이킹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중에서 프로덕트 메이킹을 좋아하는 사람은 조심해야할 게 한 가지 있어요. 프로덕트에만 집중하면 돈은 알아서 따라오겠지 하며 돈을 너무 신경 안쓰면 그냥 진짜 돈이 안오더라고요.. ㅋㅋㅋㅋ
실제로 유저가 10만이 넘는데도 런웨이가 단 2개월 밖에 남지 않은 굉장히 큰 위기가 찾아왔었다고 한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서비스도 결국 돈을 못벌면 죽을 수도 있다.
나도 프로덕트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그런식으로 최후를 맞은 적이 있어 더욱 공감되는 말이었다.
우리 같은 사람은 의식적으로 수익화를 하는 것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
2. 힘든 시기는 비전과 미션을 의심케한다.
힘든 시기에는 끊임없이 내 비전과 원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묻게 된다.
이렇게나 힘든데 왜 계속해? 진짜 이거 내가 좋아서 하는거야? 나 스스로 속인 거 아닌가?
하지만, 저번에 힘들었던 시기를 견디고 난 후에 느꼈던 것은, 일정 수준의 에너지가 있어야 비로소 열정이라는 것을 느낄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민송님과 마이루틴 팀의 미션은 사람들이 나다운 삶을 사는 것을 도와주는 것인데,
저는 에너지가 30 이상일 때 그 가치에 대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인데 그 때는 에너지가 9 밖에 안됐어요. 하지만 그 사실을 알고 있어서 의심하지 않고 계속 갈 수 있었어요.
이 때 계속 되뇌였던 말은,
미래의 나야, 넌 내가 지금 시기를 견딘 것을 굉장히 고마워할 거야. 이건 너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니깐.
이라고 한다.
너무 예쁜 말이라, 두고 두고 힘들 때 떠올리게 될 거 같다.
3. 열혈 유저보다 수줍은 유저가 추천하는 순간을 봐라.
Organic 하게 그로스를 정말 잘 만들어낸 서비스여서 어떻게 그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라고 물어봤었는데 위와 같은 말을 해주셨다.
처음 듣는 말이라 인상 깊었다.
열혈 유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동네방네 다 말하고 다녀요. 이건 특수한 케이스죠.
그런데, 수줍은 유저는 어떤 특정 상황에서만 말을 해요.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캐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이게 진짜 확장 가능한 일반적인 케이스 일 확률이 높거든요.
내가 Fan인 서비스의 대표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고 신기했다. 이제 마이루틴의 그로스는 본격적으로 시작 될 거라고 말한다. (역시 창업은 항상 이제 시작이다 ㅋㅋ)
또 한 번 여러번 반복해서 본 패턴을 본다. 무언가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내는데 걸리는 시간. 3년.
3년은 해봐야 안다. 꾸준함이 답이다.
100일챌린지#01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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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Must Reads에 소개되었네요!!! 가인님 글 중 제가 발견하지 못한 좋은 내용들이 정말 많군요!
캬캬캬 매의 눈으로 발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다시 읽으니 아예 새로운 거 읽는 느낌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