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고민은 일단 포기
이번에 한기용님께서 커리어 그룹 코칭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많은 고민을 했다.
한기용님은 이오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인사이트가 좋아 안쓰는 링크드인에 가서 팔로우까지 했다.
(근데 워낙 링크드인을 잘 안쓰다보니 결국 잘 안들어가게 되더라구요)
나에겐 없는 경험과 인사이트가 많은 선배 개발자같은 느낌이라 더욱 관심이 있었고 유료임에도 기꺼이 돈을 낼 의향도 있었다.
세션에도 요새 관심이 많은 부분들이 있어서 거의 참여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에게 도움이 될까?
위 세션이 나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내 커리어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포기를 했다.
왜냐하면 나는 스타트업의 창업멤버로 있기 때문이다.
창업멤버는 일반적인 커리어 플랜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계속 일을 하면서 느낀건 나는 한 우물을 파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회사 초기에 같이 인프라를 공부하던 동료가 DevOps 포지션을 옮겨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2017년에 같이 AI를 공부하던 스터디 멤버들이 지금은 좋은 포지션에서 계속해서 일을 하는걸 보고
조금 부러워했던 적도 있다.
인프라는 최소한의 공부는 계속 하지만 AI는 지금 공부하지 않는다.
그때는 공부를 하고 지금은 안하는 이유는 당시 회사에서는 그 공부가 필요했고 지금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에 회사에 전문적으로 맡아줄 분이 있다면? 나는 그 공부를 안하고 다른 필요한 공부를 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회사 규모가 크진 않지만 회사가 점점 커지면 나도 내 전문분야를 계속 공부할 수 있을까?
사실 잘 모르겠다.
내 커리어는 어떻게 해야할까?
어쨌든 내 커리어에 대한 결론을 한 번 내리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자기합리화를 잘 한다.
누군가에게 회사 임원의 평가는 회사 매출과 비례하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럼 내 커리어의 마일스톤은 회사와 팀이 잘 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회사가 좋은 방향으로 가는데 일조하고
그 방향에 기술이 부족함이 없게 준비하고
팀이 잘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서포트하고
그러다 부족한 점이 보이면 그 부분을 준비하고 챙기는 것
이게 내 할 일이면 이게 잘 돌아가는게 내 마일스톤이 될 것 같았다.
개발자와 개발리더
지금 생각해보면 내 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개발자와 리더의 괴리감에서 오는게 아닐까 싶었다.
둘 다 해야하는데 둘 다 잘하긴 힘들고, 하나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잘 되는걸 보니 거기서부터 고민이 아니었을까?
지금도 답은 모르겠다.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것도 저것도 할 수 있는데까지 잘 해야하는 것 틀림 없는 것 같다.
다행히 이런 생각을 트위터에 적었을 때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여기에 좀 더 긴 생각을 써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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