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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김현지 ·

가끔씩은 뜬 구름을 잡는 것도 의미가 있다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1인 개발하시는 경우엔 경영 기획과 제품 기획을 동시에 진행하고 계실 텐데요.

같은 기획이지만 이 둘의 영역은 남극과 북극.. S극과 N극이 아닐까 싶은 때가 많습니다.

경영 기획은 회사의 먼 3년, 5년 뒤를 바라보아야 하고

제품 기획은 당장 2주, 1개월 뒤의 개발을 생각해야 하니까요. (물론 최종적인 방향성을 잡아야 하긴 하지만, 결국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하는..)

요즘에는 제품 개발의 허들이 낮아져서 그런지 아이디어만으로는 투자를 받기 어렵잖아요.

그러다보니 저도 제품 개발과 출시에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스타트업 특성상 계획을 세워봤자 갑자기 방향이 바뀌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보니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데다 현실성 없이 소설을 쓰는 게 아닌가? 싶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최근 공모전에 제출하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수정하는데, 스타트업일수록 오히려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서 방향성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IT 서비스가 인력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영되어서 그런지 평가절하 되기도 쉽지만 동시에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일념 하에 무작정 개발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쭉 톺아보니 장기적으로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부분을 놓치고 있었더라고요.

작년부터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업계획서와 IR 자료를 nn번 수정해왔는데 그러다보니 제가 초기에 생각했던 아이디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도돌이표를 계속 그렸던 거죠..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 라고 리젝했던 사업계획도 다시 되돌아보면 좋은 아이디어였던 경우도 많은 것 같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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