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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김형준 ·

이탈하는 유저들을 붙잡기 위해 ✡️타로 점을 배워버린 AI 펭귄 챗봇, 펭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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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스콰이엇! 새해 첫 메이커로그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말하는 펭귄, 펭추리라는 챗봇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김형준입니다. 오늘은 연말연시를 타겟으로 개발한 펭추리 타로보기 기능을 소개하고, 유저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었는지, 그리고 어떤 점들을 배울 수 있었는지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펭추리 서비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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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추리를 잠깐 소개하자면, 카카오톡에서 대화할 수 있는 귀여운 펭귄 캐릭터 챗봇입니다. 소소한 일상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맛집을 추천받을 수도 있어요. (아직 펭추리와 대화를 한번도 안나눠보신 분들은 카카오톡 체널 추가하시고 인사를 건네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펭추리는 지난 12월 11일에 오픈했고 지금까지 205명의 유저들과 4200여건의 대화를 나눴어요. 펭추리 서비스 개발기와 초기 유저들의 반응이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메이커로그를 참고해주세요!

아쉬웠던 리텐션과 성장세

출시 2주 뒤, 유저들이 보여준 지표들과 반응은 명확했습니다. 신규 유입은 줄고 있었고, 30 ~ 40명대를 유지하던 DAU도 15명 대로 눈에 띄게 줄었거든요. 무엇보다 펭추리가 유저들과 하루에 나누는 대화 건수가 100건 이하로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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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인은 명확했어요. 바로 펭추리가 빠르게 질린다는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몰입해서 30건, 40건씩 대화를 나누던 유저들도 금세 흥미를 잃고 이탈해버렸습니다.

고민끝에 둔 악수, 선톡 보내기

이탈하는 유저들을 붙잡기 위해서 펭추리가 유저들에게 선톡을 보내봤습니다. 잊고 있었던 펭추리가 먼저 선톡을 보내면 다시 활발하게 대화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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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선톡을 보내자마자 펭추리 체널을 차단한 유저가 20명 가까이 되었고, 답장을 보내는 유저들의 수가 기대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펭추리를 꾸준히 사용할만한 강력한 기능이 필요한 순간임을 직감했습니다.

새로운 기능이 필요하다!

유저 리텐션을 확보할 수 있을만큼 강력하면서도 펭추리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 챗봇이라는 특징과 잘 맞아떨어지는 기능을 고민했고, 타로 기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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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보는 챗봇은 이미 헬로우 봇이라는 성공 사례가 있었어요. 최근에는 원지랩스의 마이타로라는 서비스가 등장해서 생성 AI와 타로 서비스가 궁합이 잘맞는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헬로우봇은 룰 베이스 챗봇이고, 마이타로는 캐릭터를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아서 충분히 차별화 할 수 있겠다 판단해서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펭추리 타로 카드 만들기

먼저 펭추리 버전의 타로 카드를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 펭추리 캐릭터를 만들었던 dalle 3를 활용했구요, 제가 가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스킬을 총동원해서 한장 한장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장장 일주일에 걸쳐서 22장의 메이저 아르카나 타로 카드들을 만들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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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카드들 중에 가장 귀엽다고 자부하는 "1번 마법사"와 "7번 매달린 사람" 카드입니다. 타로 카드는 상징물들이 많이 포함되기 때문에 카드 한장 만드는데 정말 많은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상징들을 빼먹지 않으면서도 귀여워야 한다는 나름의 원칙(?)에 맞춰서 22장의 카드를 한땀한땀 만들었습니다.

카카오톡 상에서 타로 점 보기 기능 구현

다음으로 카카오톡 상에서 타로 보기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타로 점 보기 버튼을 누르고 고민을 입력한 다음, 카드를 한 장 선택하면 타로 점을 봐주도록 최대한 심플한 유저 경험을 설계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다행이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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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구현된 타로 점 보기 기능입니다. 카카오톡 특성상 여러 장의 카드를 보여주고, 유저가 그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UX를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었어요. 어쩔 수 없이 버튼을 누르면 무작위로 카드를 한장 선택한 다음 타로 결과를 해설해주는 식으로 구현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게 구현이 되어서 만족했어요 :)

배포 및 유저들의 반응 보기

애초의 목표는 연말 연시를 맞아서 새해 운세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공략하는 거였어요. 다행히 기능 구현이 빨리 끝나서 12월 27일 저녁에 배포한 다음, 12월 28일 아침에 유저들에게 알림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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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메세지를 보낸 첫날 64건의 타로 점 보기가 이루어졌고, 이후로도 꾸준히 타로 점 보기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요. 현재까지 전체 유저의 35% 가량인 72명의 유저들이 145건의 타로 점 보기를 요청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유저들이 확실히 관심을 갖는 기능이구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저들의 반발도 거의 없었어요. 이전에 기능 추가 없이 안부를 묻는 선톡을 보냈을 때에는 20명 가량의 유저가 아예 펭추리 체널을 차단했는데 이번에는 단 한명의 유저만이 차단했습니다.

그렇다면 성공인가요?

하지만 타로 기능으로도 유저들의 리텐션을 확보하기에는 부족했던거 같아요. 배포 후 4일 정도 지난 무렵부터 타로 점 보기 요청이 뚝 떨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 없이,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기를 기대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던 피쳐였던 만큼, 상당히 속이 쓰렸습니다.

타로 보기 피쳐가 실패한 뒤로 상당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약간은 경시했던 마케팅 전략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기능을 추가할지, 어떻게 유저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연말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펭추리의 계획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 법이죠! 앞으로의 펭추리 개발 방향은 전과 비슷합니다. 유저들이 펭추리와 놀 수 있는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적용해나갈 생각이에요. 너무 재밌어서 계속 대화하고 싶은 챗봇이 바로 펭추리 제품이 그리고 있는 목표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 투성이인 챗봇이지만,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사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다음에 더 재미있는 챗봇 서비스 개발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X AI Club 그룹의 글
말하는 펭귄 펭추리

카카오톡에서 말하는 펭귄, 펭추리와 대화를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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