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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이재원 ·

Taag의 시작과 실패

저희 팀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정보를 더 쉽게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마크나 메모를 통해 영감을 기록하지만, 막상 필요할 때 빠르게 찾지 못하거나 기록해 둔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aag라는 아이템을 기획했습니다.

Taag는 AI를 활용해 태그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보를 분류하고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사용자가 Taag 앱으로 URL을 전송하면, AI가 해당 내용을 분석하여 핵심 키워드로 요약된 해시태그를 생성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내고, 기록한 내용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PMF를 검증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목업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반응이 저조했습니다. 광고의 CTR은 0.66%로, 저희가 설정했던 목표인 1%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나아가 사전 신청자 역시 2명으로 매우 저조했습니다. 저희는 이 실패를 타겟 고객과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예상보다 차가운 시장의 반응에 당황한 저희는 기존 아이디어를 개선하기 위해 추가 인터뷰 모집을 위한 광고 재게제와 MVP 테스트를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작업이었고, 팀 내에서는 프로덕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불안감이 커져갔습니다. 이에 새로운 문제를 찾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제 재정의 시도와 또 한번의 실패

팀원 중 한 명이 리서치 툴인 라이너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공유했습니다. 라이너를 통해 정보 수집은 간편했지만, 수집된 정보를 목적에 맞게 재가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동아리 세션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아티클에서 하이라이트를 했지만, 실제로는 라이너에 저장된 하이라이트를 활용하지 못하고 노션에 별도로 기록한 내용에만 의존했습니다. 하이라이트 기능이 단순히 가독성을 높이는 것 외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저희는 정보 수집과 활용 사이에서 재가공을 돕는 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리서치'라는 개념이 너무 광범위하고, 사용자들의 구체적인 필요를 파악하기 어려워 이 아이디어를 기각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에서 리서치한 내용을 자신의 생각을 담아 효과적으로 공유하지 못해 회의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나 팀원들과의 논의 결과, 문제는 자신의 생각이 담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어렵다기보다는 적절한 리서치를 수행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문제의 핵심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두 번째 아이디어 역시 기각하였습니다.

깨달음과 앞으로의 계획

2주간의 방황 이후,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어떤 공통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모였는지 되돌아보았습니다. 저희는 '사람들이 기록한 정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였음을 깨닫고, 그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고객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지 못했음을 인정했습니다. 결국, 저희는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 Taag의 사전 신청자들이 어떤 문제에 공감하여 신청했는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과연 Taag인지 검증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이를 위해 빠르게 MVP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크롬 익스텐션 형태로 MVP를 만들어 실제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피드백을 받을 계획입니다.

최근 한 스타트업 대표님께서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기술이나 자금의 부족이 아니라, 풀고자 하는 문제를 끈기 있게 파고드는 사람이 없어서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동안 저희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보다는 아이디어의 가능성에만 집착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끈기를 가지고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2주라는 시간을 방황하며 보냈지만, 이를 통해 초심의 중요성과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의 가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1주는 taag의 MVP를 빠르게 개발하여 출시하고, 고객들과 소통하며 진정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CREAI+IT 그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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